TV를 말하다

장동건-고소영 열애설을 듣고 성룡을 떠올린 이유

朱雀 2009. 11. 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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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는 장동건과 고소영의 열애가 사실로 밝혀지면서 언론과 인터넷엔 온통 그 소식 뿐이었다. 새삼 장동건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느낄 수 있었다. 모든 것을 떠나서 장동건은 인지도 면에서는 아마 국내 최고가 아닐까 싶다. 분명 그의 나이는 1972년생인 그는 불혹의 나이가 가까웠건만, 꽃과 같은 외모와 독특한 아우라는 여전히 그를 ‘한국 대표 미남배우’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 같다.

아마 그런 탓에 <무릎팍 도사>는 지난 몇 년간 장동건에 대한 애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섭외를 포기하지 않았다(그리고 <굿모닝 프레지던트> 개봉을 두고 출연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그러나 장동건의 끝없이 높은 인기는 어떤 면에서 그의 삶에 불행을 드리웠다고 본다.

한때 추석마다 영화를 개봉시키며 우리를 즐겁게 해줬던 성룡은 1983년쯤 아내 임봉교를 만나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글을 못 읽던 성룡을 위해 임봉교가 대본을 읽어준 것이 계기였단다. 그러나 성룡은 당시 결혼을 비밀에 부칠 수 밖에 없었다. 당시 성룡의 인기는 너무나 대단했다. 열광적인 몇몇 팬들은 성룡의 결혼루머가 퍼지자 자살을 시도했을 정도였다.


성룡은 가족과 팬 모두를 위해 결혼식을 비밀리에 부칠 수 밖에 없었고, 그것은 아들 진조명이 장성한 후에야 성룡이 고백하면서 밝혀졌다. 성룡은 너무 바쁜 스케줄 때문에 일년에 아내와 아들과 불과 며칠 밖에 있을 수 없다고 인터뷰에서 전했고, 그 탓에 아내와 아들에게 몹시 미안해한다고 했었다.

조금 다르지만 유덕화의 경우도 있다. 그는 1992년 말레이시아 화교 출신인 주리첸과 영국에서 혼인식을 올렸다. 그후 20년이 넘도록 주리첸은 비밀연인이자 부인으로 묵묵히 내조를 펼쳐왔다. 심지어 두 사람 사이에는 쌍둥이 딸이 있다는 보도가 알려졌지만, 유덕화측은 침묵으로 일관했다(2008년 보도 기준).

생각해보면 장동건은 영화에 출연한 여배우와 스캔들이 날 정도로 매스컴의 관심은 엄청나다. 또한 팬들의 관심 역시 다른 배우들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런 삶은 어떤 면에서 상당히 불행하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도 외부에 밝히기 어렵다.

사랑하는 사람이 밝히는 즉시, 언론에 노출되어 철저하게 까발려지기 때문이다. 예전에 장동건과 잠시 사귀었던 염정아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의 상황을 ‘견디기 어려웠다’고 고백한 것을 본 기억이 있다. 사람들이 장동건이 ‘아깝다’면서 자신과 장동건을 비교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따지는 팬들 때문에. 그녀는 장동건과 헤어지고 나서야 자신의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

아마 장동건은 그동안 살면서 사귀고 싶은 여성을 분명 최소 몇 번은 만났을 것이다. 그러나 언론의 지대한 관심과 팬들의 식을 줄 모르는 사랑 때문에 자신의 사랑을 당당히 밝히기 어려웠을 것이다. 특히나 사랑하는 이가 받아야할 정신적 고통과 감내해야할 희생이 너무나 컸기에, 그는 어떤 면에서 상당히 불행한 삶을 살아야 했다.

장동건과 고소영의 인연은 <연풍연가>를 찍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본격적으로 사귄 것은 2년 전이라지만, 아마 그들이 서로 비밀리에 쌓아온 시간은 그보다 더 길지 않았을까 싶다. 부디 지금이라도 장동건이 자신의 연인인 고소영과 행복한 시간을 쌓아가길 빌 뿐이다.

다음 메인에 선정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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