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망가진 최정원의 연기변신이 기대되는 이유

朱雀 2010. 1. 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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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예쁜 여배우들이 망가지는 게 대세인가?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 전작 <내조의 여왕>과 달리 망가진 모습을 선보인 선우선에 이어, 전작 <바람의 나라>에서 우아한 모습을 선보였던 최정원이 <별을 따다줘>에서 망가진 모습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최정원의 극중 이름은 진빨강으로, 피도 섞이지 않은 다섯 남매의 맏이다. 무료병원을 꾸려나가는 착한 아빠와 엄마 밑에서 보고 자랐건만, 늘 다섯 동생을 짐떠미로 알고 좁은 두칸 짜리 방에서 빠져나갈 궁리만 하는 철없는 아가씨로 등장했다.

최정원은 첫 등장부터 부스스한 얼굴로 엄마에게 맞아가며 일어나는 밉상 연기를 실감나게 했다. 방을 나서다가 아직 젖먹이인 어린 동생을 밟을 뻔하고, 샤화장실에 들어가선 아직 용변중인 두 남동생을 구박하고, 샤워기 앞에서 머리를 감고 있는 두 여동생이 눈이 뻘개지도록 자신의 머리만 감는 인물로 첫 등장을 화려하게 했다.


그후 진빨강은 직장인 JK생명에 늦게 출근해 상사에게 한바탕 호되게 혼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곤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가다가 카드사 직원을 만나 정신없이 도망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도망가는 도중에 부러진 구두뒷굽을 보면서 ‘ 내 명품’을 외치고, 시위대로부터 계란세례를 받는 5년째 짝사랑 원강하(김지훈)의 몸을 감싸주는 극진한 애정공세(?)를 잊지 않는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최정원이 행동과 이미지만 망가지는 게 아니고, 얼굴까지 망가지는 데 있다. 물론 이민정과 선우선이 각각 최근 출연한 드라마에서 여지없이 망가졌지만, 최정원은 그 강도가 한참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1화에서만 최정원은 카드빚 때문에 자신을 쫓아오는 카드사 직원을 피해 도망다니다가 마스카라가 다 번져 꾀죄죄한 모습으로 변한다. 그것도 부족해 계란세례를 맞아 머리는 엉망이 된다. 그뿐인가? 그녀가 카드빚에 쪼들리는 것은 앞뒤 생각없는 헤픈 씀씀이 덕분이었다.

진빨강은 JK생명의 고문변호사 원강하를 만나기 위해 그가 다니는 일류 헬스클럽권을 끊고 비싼 명품옷을 사길 마다하지 않는 ‘된장녀’로 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정원을 미워할 수 없는 것은, 젊은 그녀가 느끼는 현실에 대한 불만족과 꿈을 향해 나름대로 집념을 불태우며 5년째 열렬한 짝사랑을 불태우고 있기 때문이다.


동네 미장원에서 파마를 하기 위해 동생의 저금통의 배를 가를 만큼 철없던 그녀가 부모의 사망이후, 다섯 동생을 키우기 위해 좌충우돌하며 가사 도우미로 뛰는 모습은 작품 내에서 또 다른 연기변신이 필요한 대목인지라 기대가 될 수 밖에 없다.

아울러 남들은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이라 손가락질하는 원강하 변호사를 짝사랑하는 이유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때문이라고 말하는 그녀에겐 개선의 의지가 충분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1화에서 된장녀로 분한 최정원은 2화에선 동생들을 위해 헌신적인 누나로 돌변할 예정이다. 그동안 진빨강네 집에서 먹고 지내던 정국(이순재)이 실은 JK생명의 회장으로서 자신의 전재산을 부어 무료병원을 세울 계획인데, 진빨강의 아버지에게 운영을 맡기려다가 아들 정인구(김규철)의 반대에 부딪쳐 쓰러지게 된다.


걱정이 되어 찾아온 진빨강의 부모들은 자신들의 재산을 지키려하는 이민경(정애리)의 사주에 의해 교통사고로 죽게 된다. 졸지에 고아가 된 진빨강은 고아원에 동생들을 맡기려다, 도저히 그럴 수 없어서 원강하-원준하 집에 가사도우미로 들어가면서 자신의 동생들을 몰래 데려가는 예고편을 방영하면서 끝냈다. 까칠하기 이를데 없는 나쁜 남자 원강하와 동생들을 지키기 위해 억척녀로 거듭나는 진빨강의 알콩달콩 살벌달콤한 좌충우돌 코믹 로맨스 동거가 기대되는 대묵이라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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