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대위가 광고에 출연할 때만 해도 ‘설마?’ 싶었다. ‘추억의 맛?’이라니. 끔찍한 이야기다. 전역한 지 꽤 오래 되었음에도 지금도 가끔 이등병이 되는 꿈을 꾼다. 전역한 남자들은 거의 대다수가 재입대하는 꿈을 꿀 정도로 트라우마가 강하다. 소위 군대리아라고 불리는 군대에서 먹는 버거는 대다수가 논산훈련소에서 맛보는 경우가 많다. 처음엔 수상한 냄새를 풍기는 버거에, 사회에 있을 때는 상상치 못한 퀄리티의 번 때문에 잘 먹지 못한다. 그러나 인간은 적응의 동물. 빡세게 훈련을 하다 보면 어느새 군대리아를 맛있게 먹게 된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군대에 있을 때 이야기다. 추억의 맛이라기엔 너무 무서운(?) 버거를 전역한 지 한참 된 지금에야 다시 마주하게 되다니. 아마도 필자가 돈 주고 밀리터리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