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얼마 전 한 대학생과 나누던 이야기 탓이다. 에서 두 척의 배에 각각 죄수와 선량한 시민이 타고 있고, 각자 서로의 배를 폭파할 수 있는 스위치를 준 것에 대해 ‘철학적 문제’라고 이야기를 해주자, 그 대학생은 너무나 놀라워했다. ‘그게 그런 의미였어요?’라고 되물어서 이번엔 필자가 놀랄 차례가 되었다. 너무나 노골적으로 철학적인 문제를 던지고 있기에 당연히 그 정도는 누구나 알아보고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에는 전작 못지 않게 오늘날 우리의 문제를 꼬집고 진지하게 되묻고 있다. 는 3부작으로서 하나의 이야기를 결말 짓는 것 못지 않게 철학적인 문제제기를 많이 하고 있다.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다량 함유하고 있음을 밝힙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