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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562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얼마 전 한 대학생과 나누던 이야기 탓이다. 에서 두 척의 배에 각각 죄수와 선량한 시민이 타고 있고, 각자 서로의 배를 폭파할 수 있는 스위치를 준 것에 대해 ‘철학적 문제’라고 이야기를 해주자, 그 대학생은 너무나 놀라워했다. ‘그게 그런 의미였어요?’라고 되물어서 이번엔 필자가 놀랄 차례가 되었다. 너무나 노골적으로 철학적인 문제를 던지고 있기에 당연히 그 정도는 누구나 알아보고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에는 전작 못지 않게 오늘날 우리의 문제를 꼬집고 진지하게 되묻고 있다. 는 3부작으로서 하나의 이야기를 결말 짓는 것 못지 않게 철학적인 문제제기를 많이 하고 있다.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다량 함유하고 있음을 밝힙니..

수제버거와 파스타의 완벽한 궁합!, ‘고블앤고’

비가 오는 주말. 여친사마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아! 그러나 비가 오는 날은 저에겐 고민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감성이 센치해지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까다로운 그녀의 감성과 입맛을 만족시켜줄 곳이 있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고 고민 끝에 신사동에 위치한 수제버거 ‘고블앤고’로 향했습니다. 어느새 그녀의 친구까지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살사를 추러 다닐 때 압구정 근처를 그렇게 돌아다녔는데, 고블앤고로 가는 길은 낯설기만 했습니다. 확실히 ‘사람은 가는 길만 간다’는 일반적인 사실을 새삼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아! 고블앤고에 도착하니 벌써부터 맛집의 포스가 스멀스멀 뿜어져 나옵니다. 저도 나름 맛집을 찾아 여기저기 다니다보니 그냥 보면 다 똑같은 간판인데도 뭔가 모르게 포스가 느..

리뷰/맛기행 2012.07.17

한국형 재난영화의 효시로 기억될 ‘연가시’

치사율 100% 변종 연가시 감염주의보! 영화 는 한국영화로선 드물게 재난영화를 표방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여름철이면 가는 계곡이나 물가에서 변종 연가시의 유충이나 알이 입이나 항문을 통해 들어와서 잠복해 있다가, 3~4개월후 성충이 되면 인간의 뇌를 조정해서 물가로 뛰어들게 한 다음 몸에서 빠져나온다는 설정은 정말 끔찍하기 이를 데 없다. -스포일러를 다량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자체가 내용을 알고봐도 크게 상관이 없지만, 혹시라도 차후 감상할 예정인 분들은 이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는 재난영화의 공식을 충실히 따른다. 처음에는 한 두명이 죽다가 이내 몇백명이 죽어나가는 모습은 충분히 공포스럽다. 게다가 밤만 되면 연가시에 조종당하는 사람들이 집과 수용소에서 뛰쳐나와 물가로 정신없이 뛰어가는 모습..

질 좋은 한우를 맘껏 먹을 수 있었던 ‘칠백식당’

한우! 아! 이름만 들어도 침이 질질 흘러나온다. 필자 역시 대한민국인 답게 한우를 참 좋아한다. 그러나 비싼 가격 때문에 그리 자주 먹지는 못한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에서 ‘칠백식당’이란 곳을 알게 되어서 일행과 함께 찾아가게 되었다. 7호선 논현역에서 3번출구 에서 바로 찾아갈 수 있는 위치는 호감을 더욱 높이기에 충분했다. 왼쪽이 갈비살, 오른쪽이 살치살이다. 거기에 더해 모듬한우 150g이 2만6천원의 착한 가격은 정말 호감도를 더욱 상승시키기에 충분했다. 태백 칠백고지에서 맛있는 풀을 뜯어먹으면서 자란 한우를 당일 배달 받아서 손님에게 내놓는 칠백식당의 고집은 참 마음에 들었다. 식당입장에선 좀 귀찮을 수 있지만, 손님 입장에선 싱싱한 고기를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해주지 않는가? 금강산도 ..

리뷰/맛기행 2012.07.04

오늘날의 애플을 만든 가장 큰 원인은?

‘여기 책임자 나오라고 해!’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종종 한번씩 듣게 되는 대사다. 극중에서 착한 주인공을 괴롭히기 위해, 손님으로 들어온 악녀(혹은 악당)이 사장이나 매니저를 불러서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는 부분이기도 하다.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자주 나오지만 ‘책임자’는 중요하다! 왜냐하면 말 그대로 어떤 사안에 대해서 ‘직접 책임지기’ 때문이다. 식당이나 작은 규모의 중소기업에선 ‘직접 책임자’가 있다. 그러나 규모가 큰 대기업으로 가면 이야기가 매우 달라진다. ‘직접 책임자’가 없다! 이 말을 듣고 ‘그럴 리가?’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직장인이 아니다. 직장인과 공무원들은 서로 책임을 지기를 무지 싫어한다. 영화와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등장하지만, 무슨 일만 생기면 공무원들은 서로 ‘다른 부서의..

여행을 보는 또다른 묘미, ‘뿌쌍의 모로코이야기’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많은 것이 후회되지만, 무엇보다 가장 많이 후회되는 것은 여행을 많이 떠나보지 못한 것이다. 그런 탓일까? 여행을 많이 다니는 블로거의 이야기는 늘 나를 설레게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 있게 본 블로그를 뽑으라면 뿌쌍님의 블로그를 꼽고 싶다. 개인적으론 블로그의 특성을 너무나 잘 알기에 개인적인 신상이야기를 최대한 자제하는 편이다. 그래서 자신의 삶을 솔직담백하게 적어놓은 뿌썅님의 포스팅을 보면서 때론 웃고 때론 눈물짓고 때론 동감하고 때론 놀라면서 본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현재 독일에서 지내면서 좌충우돌 독일의 삶을 적고 있는 뿌쌍님이 모로코에서 지냈던 당시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출간되었다! 바로 다! ‘모로코’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마 그레이스 켈리가 시집간 나라를..

비밀주의가 오늘날의 애플을 만들었다! ‘인사이드 애플’

개인적으로 애플이란 기업에 대해 관심이 많다. 이상하게 구글이나 MS 에 관한 책들은 거의 읽지 않게 되지만, 애플과 관련된 도서들은 새롭게 출판되는 것들이 있으면 어떻게든 구해서 보는 편이다. 지금 소개하려는 역시 그런 책 중에 한권이다! 일반적으로 우린 ‘애플’하면 이제 영면에 들어간 스티브 잡스에 집중하거나 팀 쿡 혹은 조너선 아이브 등에 대해서만 초점이 맞춰지기 마련이다. 경제전문지 의 선임기자인 애덤 라신스키는 그런 우리의 선입견에서 벗어난다. 그는 전현직 애플 임직원과 말단 사원까지 일일이 인터뷰를 하면서 ‘애플’이란 회사 자체를 벗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가 바로 이란 한권의 책이다! 처음 50페이지 정도까지 읽었을 때만 해도 ‘뭐야? 이거! 거의 다 아는 이야기잖아?’라고 콧방귀를..

프로포즈 이벤트 하기 좋은 원테이블 레스토랑, '러브팩토리 강남점'

지금은 블로그에 매진하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살사를 거의 못추러 가게 되었다. 그러나 그 당시 알게 되었던 절친한 이들과는 종종 연락을 취하고 지내왔었다. 그러던 중 친하게 알고 지내던 이가 강남역 근처에 연인들이 기념일이나 프로포즈 등의 이벤트를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원테이블 레스토랑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필자가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머뭇머뭇 한다는 소리를 건너듣고는 바로 연락했다. ‘형. 우리 사이에 민망해할 게 뭐가 있어요?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저로서도 기쁜 일이죠. 날 잡아서 연락 주시면 바로 (취재하러) 가겠습니다’ 그리고 필자는 두 번 취재를 갔다. 첫 번째는 현장스케치를 겸한 방문이었고, 두 번째는 모델을 섭외해서 제대로(?) 사진을 찍어보았다. 물론 모델..

리뷰/맛기행 2012.06.12

현정화 감독과 문현성 감독이 말한 ‘코리아’

지난 15일 필자는 영화 를 보기 위해 압구정 CGV로 향했다. 사실 처음 라는 영화를 들었을 때는 코웃음을 쳤다. ‘뭐야? 이거! 지금처럼 남북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1991년 이야기라니. 이거 시대착오적인 거 아냐?’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왠지 남북 탁구단이 세계최강 중국을 꺾고 함께 눈물을 흘리는 최루성 영화일 것 같아 막연하게 거부감이 들었다. 그래서 보질 않았다. 거기에 더해 를 비롯해서 여기저기 얼굴을 비추며 영화 홍보를 위해 배두나의 모습이 더더욱 그런 반감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막상 영하를 감상하면서 ‘정말 내가 막연한 선입견과 편견으로 영화를 보지도 않고 거부했구나’라고 철저하게 반성하고 말았다. 는 잘 알려진대로 1991년 남북 탁구 단일팀이 세계 최장 중국을 꺾기까지 45일..

7천원의 무제한 행복, 빵 뷔페 ‘차라람포스’

요즘처럼 온 국민의 호주머니가 가벼웠던 때가 있었던가? 그런 탓일까? 최근 인터넷을 보면 저렴한 가격에 무제한으로 음식을 공급하는 곳을 제법 찾아볼 수 있다. 오늘 필자가 소개하려는 곳도 그런 명소중에 한군데다. ‘차라람포스’ 이미 이름에서 포스를 팍팍 풍기지만, 오후 1시~5시에 방문하면 단돈 7천원을 내면 무제한으로 빵을 먹을 수 있는 이곳은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명소다! 14년 경력의 파티쉐가 매일 신선한 빵을 매장에서 구워서 내놓기 때문에 더욱 믿음이 가는 곳이다. 일단 함께 간 일행들과 함께 각자 일인당 기본 7천원에 보증금 3천원까지 해서 만원씩 냈다. 보증금은 깨끗한 접시를 내놓으면 돌려준다. (이때 계산서를 보여줘야 하니, 혹시라도 버리면 안된다!) 음료는 일인당 아메리카노, 우유,..

리뷰/맛기행 201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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