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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562

정통 독일식 빵집을 찾아가다! ‘더 베이커스 테이블’

최근에 ‘더 베이커스 테이블(THE BAKERS TABLE)’이란 곳에 다녀오게 되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여친과 데이트를 하는 데 색다른 곳을 찾기 위해 검색하던 중 우연히 눈에 띈 곳이었다. 클릭하는 곳마다 다들 엄청나게 칭찬릴레이이가 이어지고 있었다. 맛집순례를 좋아하는 우리는 두근 반, 세근 반 하는 마음으로 그곳을 찾아가게 되었다. 여친사마께서 다행이(?) 평상시보다 늦게 일어나셔서 우린 토요일 오후 1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세상 만사란 게 알 수 없다고, (나중에 알고 보니) 만약 우리가 예정대로 낮12시쯤 왔다면 자리가 없어서 꽤 오래 서서 기다릴 뻔 했다. - 그 정도 인기가 좋았다- 토마토 모짜렐라 샌드위치는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아주 일품이었다! 타이핑을 치는 지금도 저절로 침..

리뷰/맛기행 2013.10.24

괴물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화이’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들여다봤다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 볼 테니. 철학자 니체가 말한 유명한 말이다. 영화 에 대해 이야기 함에 있어서 이보다 더 적절한 말은 아마도 없을 것 같다. 영화 는 얼핏 보면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많았던 킬러가 등장하는 느와르풍 영화들을 떠올리게 한다. 현란한 액션과 핏빛 복수들이 그러하다. 그러나 그런 외피들을 벗겨내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영화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음을 누구나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영화에 대해 결정적인 스포일러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점 미리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는 처음부터 화이가 괴물을 보면서 시작한다. 얼핏 보면 어린 시절 납치를 당한 기억 때문..

우린 모두 죄인이다! ‘프리즈너스’

영화가 시작되면 주기도문이 암송되면서, 한 아이가 사슴을 총으로 겨냥하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은 몹시 우리를 난감하게 만든다. 주기도문을 우리에게 모범으로 보여주신 예수께선 평생 ‘사랑’을 강조하셨다. 그런데 영화는 시작부터 폭력과 죽음으로 시작된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사냥을 가르치고, 그가 한 생명을 죽인 것에 대해 잘했다고 칭찬해준다. 는 그렇게 시작부터 폭력이 난무하고, 주기도문과 대비되는 사냥이란 행위를 통해서 ‘우린 모두 죄인’이란 제목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에 대해 일정 부분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점 미리 밝히는 바입니다- 는 관객을 몹시 불편하게 만드는 영화다. 두 아이의 실종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스릴러’라는 장르에 대한 관객의 기대를 철저하게 저버린다...

‘관상’의 흥행에 대한 불온한 고찰!

극장에서 처음 영화를 감상했을 때만 해도 ‘그럭저럭 괜찮긴 한데, 흥행은 어렵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영화는 필자의 예상을 뛰어넘어 한가위 연휴기간까지만 700만명을 넘어섰고, 현재 740만명을 돌파하면서 800만 고지를 향해서 순항고지중이다. 역시 흥행은 아무나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동시에 내내 답답하고 찜찜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어서 몇 자 적어보려고 한다. 영화 은 흥행은 별개로 하고 영화적 완성도는 그닥 높은 편이 아니다. 물론 송강호, 백윤식, 김혜수, 조정석 등의 연기는 매우 훌륭했다. 그러나 내경역의 송강호와 팽헌역의 조정석을 제외한다면, 등장인물이 너무나 단선적이고 어린 단종이 폐위되는 비극적인 사건인 계유정난에 대해서도 그다지 고찰을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면 은 어떻..

송강호의 열연도 살려내지 못한 ‘관상’

송강호가 조선 제일의 관상쟁이로 등장하고, 김종서역에 백윤식, 수양대군역에 이정재, 설명이 필요 없는 김혜수, 납득이에서 이젠 연기파 배우로 자리 잡은 조정석, 요즘대세 이종석까지. 은 소재와 출연진만으로도 200% 기대하게끔 만드는 작품이다. 그런데 영화를 감상한 지금의 생각은? 글쎄. *영화에 대한 결정적인 스포일러를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아직 감상하지 못한 분들은 패쓰하셔도 무방합니다. 은 관상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어필할 만하다. 우리처럼 관상에 사주까지 골고루 보는 민족은 드물 것이다. 게다가 어느 기업 회장님께선 신입사원을 뽑을 때 관상쟁이를 활용(?)했다고 하니, 그것을 영화에 어떻게 활용했는지 참으로 궁금할 수 밖에 없다. 은 꽤 영리한 영화다. 우선 주인공 내경의..

‘설국열차’의 천만관객 돌파는 의미없다?!

9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이제 천만 관객 돌파라는 의미 있는 스코어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봉준호 감독이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천만관객은 큰 의미 없다’라는 발언을 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물론 인터뷰 내용에서 밝힌 봉준호 감독의 의견엔 상당히 동의한다. 대형배급사들이 스크린을 독과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천만관객’은 상당히 빛을 잃어버렸다. 가장 가까운 예로 는 천만관객을 동원했지만, 의외로 별 다른 조명을 받지 못하고 지나쳐 갔다. 그러나 필자는 대형배급사들의 스크린독과점과 천문학적인 마케팅 비용이 소모되는 오늘날의 시점에서도 가 천만 관객돌파를 하면 나름대로 큰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제작비만 400억 이상이 들어간 작품은 크리스 에반스를 비롯한 다국적의 배우를 섭외하고 체코에서 촬영..

‘설국열차’를 보고 나면 왜 찝찝할까?

영화를 보고 나서 관객들이 말하는 것을 들으면 ‘찝찝하다’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되었다. 거기엔 작품이 가지는 문제의식과 뭔가 많은 것을 생각케 하는 후반부-정확히는 윌 포드와 만나는 장면부터-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에 필자는 제 멋대로 ‘설국열차’라는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는 물론이요, 관련자료는 거의 찾아보지 않고 쓰는 것이기에 틀릴 가능성이 무척 농후지만, 이런 식의 리뷰가 의미를 가지는 것은, 영화란 개봉이후에 감독이 아니라 ‘관객들이 어떤 이야기를 나누냐?’에 따라 의미와 깊이를 가지게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본 리뷰는 영화에 대해 결정적인 스포일러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거나 관람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주의..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다?! ’더 테러 라이브’

하정우가 혼자서 극을 이끌어 나가는 는 많은 부분에서 화제가 되었다! 약 100분의 런닝타임과 실제로 사건이 진행되는 시간이 일치하는 점. 모든 사건은 윤영화(하정우)가 일하는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는 점 등등. 는 여러 가지 면에서 전형적이다! 테러범이 ‘마포대교를 폭파하겠다’라는 협박에 대해 ‘제발 해보세요’라고 말하다가, 정말 터지자 경찰에 신고하기 보다는 이걸 기회로 삼아서 다시 뉴스로 복귀하려는 윤영화와 오로지 시청률만 생각하는 국장. 마포대교의 폭발로 끊긴 다리 위에 갇혀있는 인질들보다는 대통령만 생각하는 권력자들의 모습 역시 그러하다. 그러나 많은 관객들이 그러하겠지만 는 보면 볼수록 테러범에게 인간적인 연민을 느끼게 된다. ‘오죽하면 그랬을까?’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분명히 테러범이 선..

단순한 SF액션 영화로 볼 것인가? ‘더 울버린’

별 다른 생각없이 즐기기 위해 보러 간 ‘더 울버린’ 그러나 보고 나온 지금 이 순간까지 계속해서 고민케 한다. ‘더 울버린’의 액션은 화려하다! 1945년 일본 나가사키 원폭이 떨어진 순간, 한 일본군 장교를 구해준 울버린은 그의 초청으로 현재의 일본에 오게 된다. 그리고 그의 고통스러운 삶을 끝내고 ‘평범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준다’는 매우 매력적인 제안(?)을 받게 된다. 울버린은 엑스맨 멤버 가운데서 가장 참을성 없고 쉽게 흥분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사실 그는 매우 섬세한(?) 인물이다. 그는 진 그레이를 사랑했지만, 엑스맨의 리더이자 연적인 사이클롭스에게 빼았긴(?) 것도 부족해서 결국 피닉스로 폭주한 진을 자신의 손으로 죽일 수 밖에 없는 비극적인 삶을 살아온 인물이다. 울버린의 삶은 ..

스윙의 전설을 만나다! ‘2013 Legends of Swing in Korea’

지난 24일 금요일 홍대입구역 근처에 위치한 CY시어터를 찾아갔다. 이유는 ‘2013 Legends of Swing in Korea’ 특별공연을 보기 위해서였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이런 스윙 공연이 있다는 사실조차 전혀 모르고 있었다. 아는 지인이 취재를 부탁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모르고 지나갔으리라. ‘2013 Legends of Swing in Korea’는 재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치러진 행사란다. 이번 행사가 특별한 이유는 특별히 스티븐 미첼과 던 햄튼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스윙 챔피언들마저 이분들이 나타나면 가서 한수 배우기 급급하다는 그야말로 스윙의 레전드인 두 사람이 한국을 찾는 다는 사실에 스윙계 인사들은 무척 고무되어 있었다(현장의 분위기가). -물론 스윙에 대해 까막눈인 필자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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