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 2611

'선덕여왕'의 미실은 '슈퍼맨'의 대머리 악당을 더 닮았다!

조금 전 들까마귀님의 ‘선덕여왕, 미실과 조커는 배다른 남매?’란 포스트를 읽었다. 잘못된 약물복용으로 젊은 나이에 죽어 이젠 신화가 되버린 고 히스 레저의 ‘조커’ 캐릭터를 미실과 연결지어 비교분석한 점은 여러모로 흥미로웠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몇자 적어볼까 한다. 미실과 조커는 악당이란 측면에서 공통점이 많지만, 근본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바로 현실적인 지배욕구다. 의 조커에게 범죄란 놀이에 불과하다. 그가 창고를 가득 채운 돈다발을 불태워 버리거나, 배트맨에게 잡혀있는 상황에서 ‘매우 즐겁다’라고 광기로 얼룩진 웃음 소리를 내는 부분은 지금 봐도 소름끼친다. 왜냐하면 그에게 범죄란 단순한 유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배트맨은 조커에게 가장 좋은 놀이상대..

TV를 말하다 2009.06.09

유시민이여, 절대 정치 하지 마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유시민에게 ‘정치하지마라’란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이야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현 정권에 의해 먼지털이식 수사를 비롯해 가족과 지인들이 모두 구속 및 수사당하는 상황에 처해야했다. 나로선 노무현 전대통령이 느꼈을 모멸감과 좌절 그리고 안타까움과 회환등을 전혀 짐작할 수 없지만, 인간적으로 그가 느꼈을 끝없는 절망감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이후 펼쳐진 여론조사에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야권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차기 서울시장후보로도 현 오세훈 시장을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적으로 노무현 전대통령을 애도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유시민에게 투영된 결과다. 유시민은 노무현 대통령을 적극 ..

'1박2일'과 '패떴'의 종영을 원한다!

국내 최고의 스타들이 농촌으로 집을 지키기위해 떠난다는 설정은 당시로선 매우 새롭고 독특한 시도였다. 허나 그들이 특정된 한정 공간에서 벌이는 일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한계가 명확하다. 한마디로 태생적으로 긴 수명을 보장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과 를 이젠 별로 안 보는 시청자다. 이유는 간단하다. 어느 순간부터 재미없어졌다. 한때는 그 시간만큼은 꼭 자리를 지키고, 심지어 녹화를 해서라도 꼭꼭봤다. 물론 지금도 은 일요일 오전에 재방송하면 할 일 없을 때 보긴 한다. 킥킥거리며 보긴 하지만 예전만큼 재미를 느끼진 못한다. 는 이젠 아예 안본다. 오늘 추성훈이 나온다길래 잠시 보다가 꺼버렸다. 추성훈의 매력은 대단했지만, 이전만큼 재미를 느끼지 못한 탓이다. 왜일까? 처음 ‘패떴’이 방영할 때를 기억한다..

TV를 말하다 2009.06.08

미셸 위는 화가?! 트위터에 그림 올려...

미셸 위가 그려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그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기를 비롯해 애니에서 튀어나온 듯한 일본인의 이미지가 코믹하게 느껴진다. 소녀다운 감수성과 아기자기한 그림체가 눈길을 끈다. 아마 일부러 그랬지는 않겠지만, 욱일승천기를 그려넣은 부분에선 씁쓸해진다. 아마도 모르고 했으리라... 공작의 깃털을 부는 듯한 로봇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차갑고 딱딱해야할 로봇이 공작 깃털과 로봇 그리고 물고기등과 더불어 살아있는 생명체로 다가오는 것 같다. 역시 인상적이다. 마지막 그림. 해골 사이로 장미와 뱀이 그리곤 위에 소녀의 얼굴이 그려져 섬뜩하고 어둡지만 동시에 가장 마음에 드는 그림이다. 인간 속에 내재된 죽음에 대한 공포와 어두움 등이 잘 상징된 것 같다. 그림을 모두 보고 난 느낌은 미셸 위는 그..

리뷰/낙서장 2009.06.06

<홈>, 오세훈 시장이 더빙해서 안본다!

6월 5일 이 극장 개봉했다. ‘신의 눈’으로 불리는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이 찍고 뤽 베송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고 해 호기심이 동했다. 원래 다큐물을 좋아했던지라 관련정보를 검색하던 도중,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내판 내레이션을 맡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순간 눈을 의심해서 몇 번 비비고 껌뻑여봤지만 소용없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오세훈 시장이 했다는 말에서 일단 분개했고, 국내 수입사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국내에서 전문 성우만 해도 최소 몇 십명을 될테고, 유명배우만 해도 꽤 된다. 왜 굳이 오세훈 시장을 선택했을까? 환경운동가도 꽤 될텐데... 작년 극장판을 배우 장동건이 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에서 의 ‘멀더’로 익숙한 이규화 씨가 진행해서 익숙했는데, 바뀌어서 조금 이상했지만 그..

전지현의 끝없는 추락, 과연 출구는?

전지현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오보되었던 의 악평이 인터넷을 횡횡하고 있다. 실제 원작 애니가 제작된 일본에서도 처참할 정도의 흥행을 기록한 걸 보면, 시사회를 통해 먼저 본 이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번 작품도 흥행은 물건너 간 듯 싶다. 17차와 엘라스틴을 비롯한 CF에서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연기자로서 전지현은 이제 막다른 골목에 간 것 같다. TV드라마 진출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돌이켜보면 전지현은 97년인가? 98년인가? 삼성 프린터 선전에서 테크노 댄스를 추는 걸로 유명해졌다. 섹시한 그녀의 몸짓은 아직 무명이었던 신인을 일약 스타로 만들었고, , 등에 출연하면서 신인으로선 녹록치 않은 연기력과 청순한 외모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콱 찍었다. 비록 흥행은 못했지만 그녀가 1999년..

<선덕여왕>을 보면, 사극의 법칙이 보인다?!

을 보다보니 어디선가 봤다는 느낌이 드는 장면이 제법 된다. 단순히 어떤 영화나 특정 드라마에서 장면을 따왔다기보다 전체적인 느낌에서 그렇다는 말이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몇 가지 패턴을 답습하고 있는 탓이었다. 일단 떠오르는 대로 두서없이 써내려간다. 1. 주인공은 ‘출생의 비밀’을 갖고 있다. 뭐 이건 현대 드라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설정이지만, 처럼 ‘영웅’이 등장하는 드라마에선 거의 예외없이 나오는 것 같다. 엄청난 시청율을 기록한 의 경우, 주몽은 자신의 친아버지가 해모수인 걸 모르고, 금와왕을 아버지로 알고 자란다. 에선 후일 선덕여왕이 되는 덕만이 자신의 신분이 ‘공주’라는 사실을 모른 채, 신라에서 엄청나게 멀리 있는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점원일을 하고 있다. 4회에선 시녀..

TV를 말하다 2009.06.04

'미실'의 고현정, 정말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일까?

요새 인터넷을 살펴보면 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중 단연 으뜸은 ‘미실’을 연기하고 있는 고현정이다. 대다수는 고현정의 연기가 매우 뛰어나며, 그녀가 연기하는 미실에게 감정이입이 잘 된다고 한다. 허나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다. 고현정의 연기는 필자가 보기엔 변함없이 늘 똑같은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막말로 에서 연기했던 고현정의 스타일과 현재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의 미실을 보자. 그녀는 항상 천사같은 미소를 짓지만 뒤에서는 온갖 계략을 꾸미고 음험한 활동을 펼치는 요부다. 고현정은 자신의 첫 번째 악역을 나름 잘 소화하는 것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자. 그녀가 웃으면서 칼이 섞여 내뱉는 대사들은 고현정 특유의 표정과 화법을 답습하고 있다. 그녀는 화를 내거나 말하거나 언제..

TV를 말하다 2009.06.0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