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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근처에서 마주친 펩시콜라 넥스 홍보행사

지난주 토요일에 홍대에 갔다가 신선한(?) 경험을 했다. 갑자기 길 한복판에 밴 한 대가 서더니 음악이 들렸다. 길가던 사람들은 “뭔가?”하고 우루루 몰려들었고, 나 역시 그 무리에 합류했다. 곧 ‘펩시 넥스’란 소리가 들리면서 모델(?)들이 한명씩 등장하면서 각자 포즈를 취했다. 남자 세명과 여자 세명으로 구성된 일행은 모두 등장하자, 이내 들고 있던 가방에서 캔콜라를 꺼내 행인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다. 꽤 준수한 미모를 지닌 이들이 나눠줘서 금새 북새통을 이뤘다. 그러나 한 5분정도 지났을까? 깜짝쇼를 보지 못한 행인에겐 그들은 그저 호객행위를 하는 알바(?)처지와 다를 바 없었다. 좀전까진 패션쇼의 모델들처럼 당당했던 그들은, 이제 별로 관심없는 행인들에게 홍보물을 그저 애걸하듯 나눠주는 처지로 전..

리뷰/낙서장 2009.06.15

찬란하게 빛나는 '찬란한 유산'

자칫 진부하기 쉬운 21세기판 ‘콩쥐팥쥐’전인 은 톡톡튀는 감각의 대본과 출연자들의 호연 그리고 멋진 연출이 그야말로 삼박자를 이루면서 최고의 주가를 오르고 있다. 특히 부잣집 아가씨에서 나락까지 떨어지는 한효주와 어린 시절 충격으로 다른 사람에 못되게 굴지만 아주 미워할 수 없는 이승기는 에서 가장 돋보일 수 밖에 없는 위치다. 그러나 최근 다소 무리한 삼각관계 설정과 힘이 빠진 듯한 악역 캐릭터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나는 드라마를 그리 챙겨보는 스타일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열광하면 그제서야 찾아보거나, 여동생이 보는 것을 우연히 함께 보다가 챙겨보는 게 다반사다. 은 후자다. 아무런 생각 없이 첫회를 받고 정신없이 빠져들었다. 에서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 것은 첫째가 대본이다. 현대판 이라 해..

TV를 말하다 2009.06.15

고현정이 연기를 잘한다고? 나는 동의할 수 없다!

2005년 복귀한 고현정은 현재 자신의 나이에 잘 맞는 털털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의 30대를 연기하면 친숙하게 시청자에게 다가갔고, 다른 여배우들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과감한 연기 배역을 받아 열연을 펼쳐왔다.지난번 가 예상 밖으로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면서 지난 이틀간 무려 15만명 이상이 내 블로그에 다녀갔다. 예상치 못한 많은 방문에도 놀랐지만, 무려 150개 가까이 달린 댓글을 읽으면서 고현정의 연기에 만족하고 있는 분들의 반응을 보면서 새삼 놀랐다. 이번 글은 수많은 반대의견을 남겨주신 분들을 위한 답변이다. 원래 지난 몇 번의 포스트를 통해 고현정의 연기에 지적했던 터라, 지겨워서 더 이상 쓰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너무 많은 분들이 예상 밖의 격렬한(심지어 몇몇은 욕까지 하면서)..

TV를 말하다 2009.06.14

우리의 죗값을 치룰 때가 왔다!

방송과 신문지상에 나오는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이젠 어떤 감정을 가져야 할지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기독교에선 ‘원죄’라는 용어가 있는데,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일은 결국 우리의 선택 때문이라 여겨진다. 동의할 수 없는 분들도 있겠지만, 우리에겐 오늘날과 같은 사회가 아닌 다른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몇 번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대선이 그랬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지난 국회의원 선거가 그랬다. 물론 이명박 대통령이 나왔을 당시, 다른 후보들은 별로 눈에 띄질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집권당이 다수 의석을 점유하는 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들이 오늘날과 같은 위치에 오르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과 아무런 관련..

펄햄 123 - 두 연기파 배우와 거장 감독의 앙상블!

서브웨이 하이재킹 : 펠햄123 감독 토니 스콧 (2009 / 영국, 미국) 출연 덴젤 워싱턴, 존 트라볼타, 루이스 구즈만, 빅터 고즈카즈 상세보기 스포일러를 당하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 아! 정말 간만에 기대치를 충족시켜준 작품이다. 덴젤 워싱턴과 존 트라볼타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은 그 자체로 볼거리를 충분히 제공한다. 그뿐인가? 긴박감 넘치는 화면과 토니 스콧 감독이 뚝심 있게 연출한 영상은 그야말로 앙상블의 극치를 보여주며, 등장인물의 세밀한 심리묘사까지 그려내는 탁월한 시나리오엔 그저 감탄사가 연발할 뿐이다. 왜 이 영화가 세인들의 화제에 오르내리지 못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올 여름 극장가에 개봉되는 영화중에 단 하나의 진정한 액션 영화다! 놓치면 후회한다. 꼭 보시라! 극중 역할을 위해 무..

'선덕여왕'의 고현정은 김미숙에게 배워라!

고현정의 '미실'은 요부적인 매력과 청순한 느낌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가히 여신급 포스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진정한 연기자로 평가받기엔 아직 여러모로 부족하다. 최근 재밌게 보는 드라마가 두 개 있다. 과 이다. 한동안 드라마를 보지 않다가 보게 된 이유가 있는데, 은 워낙 주변의 호평탓이었고, 은 동생이 보던 걸 우연히 보면서 급속히 빠져들게 되었다. 과 이 오늘날 같은 인기를 끄는 데는 악당 역할을 맡은 두 배우의 영향이 지대하다고 본다. 바로 미실역의 고현정과 악독한 새엄마 백성희역의 김미숙이다. 고현정은 신라황실을 장악한 희대의 요부 역할을, 김미숙은 돈을 위해 정략적으로 결혼하고 남편과 남편의 아이들을 버리는 희대의 악녀로 출연중이다. 그러나 두 사람이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연기는 천지차이..

TV를 말하다 2009.06.12

경찰의 지시없이 전의경이 방패로 시민을 찍을 리 없다!

다음 VIEW란을 갔다가 어제 벌어진 6.10 범국민대회에서 경찰들의 강제진압장면을 보았다. 그중 달려가는 시민을 향해 두 전경이 방패로 시민의 머리와 등을 가격하는 영상을 보았다. 충격이었다!너무 순식간에 지나가는 영상인지라 현역 경찰인지 전의경인지 확실하게 구분할 수 없으나, 경찰이어도 문제지만 전의경이라면 문제는 훨씬 심각하다! 별로 밝히고 싶지 않은 과거지만, 나는 훈련소에 갔다가 재수 없게 전경대로 착출된 케이스다. 다행히 당시는 김대중 정권하라 예전처럼 큰 상황(시위)가 없었기 때문에 제대까지 별다른 사고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전의경은 국방부에서 군병력을 가져다 쓰는 만큼 그 지휘계통이 철저하다. 원래 경찰역시 군처럼 상명하복 성향이 강한데, 각 전경대는 군처럼 중대와 소대로 나뉘며,..

덕만은 김연아를, 미실은 아사다 마오를 닮았다.

밝고 곧은 성정,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는 자세. 무엇보다 총명하면서 자신을 뽐내지 않는 부분은 덕만과 김연아의 가장 비슷한 장점이라 여겨진다.아직 갈길이 먼 이지만, 보면 볼수록 덕만과 김연아의 이미지가 겹쳐진다. 덕만은 비록 왕가출신이긴 하나 드라마상에선 불길한 징조라는 탓에 버려졌고, 여태까지 자신의 신분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분명 자신의 운명을 깨닫고 서서히 진가를 발휘하리라. 김연아는 지금은 ‘피겨퀸’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피겨하곤 담쌓은 한국에서 태어나 갖은 고생과 피나는 노력 그리고 주변의 도움과 천운이 따라줘 오늘날에 이르렀다. 그런 김연아와 덕만은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우선 둘다 진심으로 상대를 대한다는 점이다. 운동선수는 아무래도 순수하기 쉽다. 그들..

TV를 말하다 2009.06.11

'선덕여왕' 6화, 감동적이었다!

어제 은 꽤 감동적이었다. 가장 중요한 에피소드는 덕만과 천명공주가 가야계 유민들한테 잡혀 꼼짝없이 수나라 노예로 팔려나갈 위기에 처한 부분이었다. 덕만은 예의 용감무쌍하게도 "비를 내리게 하겠다"고 호언장담한다. 자신이 사막출신이라며 너무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하는 통에 우두머리인 설지는 사흘간의 말미를 주고 만다. 옆에서 보고 있던 천명은 왜 거짓말을 했느냐고 묻자, “일단 사흘의 시간은 벌었잖아? 그 시간내에 무슨 일이 어떻게 생길 줄 알어?”란 식으로 답한다. 그리고 에피소드는 사흘간 잠도 제대로 자지 않고 제단에 치성을 드리는 덕만의 모습을 비춘다. 빼앗은 덕만의 짐에서 위나라 달력책을 설지가 보고 뭔가 의미심장한 얼굴을 해서, 난 덕만이 날짜를 헤아려 비를 오게 할줄 알았다. 마치 동남풍을 빌려온..

TV를 말하다 2009.06.10

우리는 왜 '트랜스포머'에 열광하는가?

2007년 개봉 당시 무려 750만명 이란 경이적인 관객을 동원했으며, 현재 이 기록은 국내 개봉 외화중 역대 1위의 기록으로 좀처럼 깨지지 않을 것 같다. 아울러 오는 6월 24일 개봉예정인 후속편은 벌써부터 예매관련 사이트에 불이 날 지경이다. 바로 영화 이야기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토록 에 대해 열광하는가? 혹자는 잘 꾸며진 스토리와 상상력을 초월하는 CG를 들것이고, 혹자는 마이클 베이의 연출력을 들지도 모르겠다. 모두 맞는 말이다. 그러나 난 그보다 ‘꿈’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원래 는 1980년대 미국 TV를 주름잡던 애니메이션이다. 어린 시절 를 보며 꿈을 키운 세대들이 자라나, 마이클 베이를 비롯한 제작은 할리우드의 최신 기술을 총동원해 영화를 만들고 대중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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