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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 25

육룡은 날 수 있을까? ‘육룡이 나르샤’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인 ‘육룡이 나르샤’는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삼봉 정도전역에 김명민, 이방원역에 유아인, 연기파 배우인 천호진이 이성계역을, 거기다 신세경, 변요한의 합세는 캐스팅만으로 기대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뿌나’ 제작팀의 재결성까지. 이 정도라면 누구라도 기대할 밖에. 그러나 1~2화를 보고 난 느낌은 실망이 앞선다. ‘뿌리깊은 나무’의 경우, 24부작으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시청자가 눈길을 뗄 수 없는 흡인력을 자랑했다. 특히 1~4화는 정말이지 계속해서 몰아쳐서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었다. 물론 후반부엔 힘이 빠져서 아쉬움이 많았지만 ‘뿌나’는 분명 웰메이드 사극이었다! 그에 반해 이번주에 방영한 ‘육룡이 나르샤’은 어떠한가? 우선 1화에 김명민-유아인-변요..

TV를 말하다 2015.10.07

오정세, 당신은 누구시길래? ‘해피투게더’

요새 재밌게 보는 드라마 한편이 있다. 바로 ‘개과천선’이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김명민이지만, 개인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배우는 따로 있다. 바로 박상태역의 오정세다. 박상태라는 인물은 매우 독특하다. 그는 이혼전문 변호사로서 매우 유능하다. 그는 김석주 변호사와 절친이다. 그는 인간미 없는 김석주 변호사가 유일하게 서로 허물없이 말할 정도의 인간이다. 그는 오디션에 나가서 노래와 춤을 선보이면서도 돌아서면 바로 변호사적인 카리스마를 여지없이 보여주는 괴짜 변호사다. 사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변호사는 자기일에 철두철미한 전문인이다. 물론 변호사중에서 박상태처럼 괴짜가 충분히 있을 수 있지만, 법조계 인물들의 경직된 이미지가 각인된 시청자들에겐 괴짜 변호사 이미지를 심기란 매우 어렵다. 그런데 오..

TV를 말하다 2014.05.30

한국형 재난영화의 효시로 기억될 ‘연가시’

치사율 100% 변종 연가시 감염주의보! 영화 는 한국영화로선 드물게 재난영화를 표방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여름철이면 가는 계곡이나 물가에서 변종 연가시의 유충이나 알이 입이나 항문을 통해 들어와서 잠복해 있다가, 3~4개월후 성충이 되면 인간의 뇌를 조정해서 물가로 뛰어들게 한 다음 몸에서 빠져나온다는 설정은 정말 끔찍하기 이를 데 없다. -스포일러를 다량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자체가 내용을 알고봐도 크게 상관이 없지만, 혹시라도 차후 감상할 예정인 분들은 이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는 재난영화의 공식을 충실히 따른다. 처음에는 한 두명이 죽다가 이내 몇백명이 죽어나가는 모습은 충분히 공포스럽다. 게다가 밤만 되면 연가시에 조종당하는 사람들이 집과 수용소에서 뛰쳐나와 물가로 정신없이 뛰어가는 모습..

김선아에게서 김명민의 향기를 느끼다! ‘여인의 향기’

지난주 방송된 를 보면서, 김선아의 연기를 보고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물론 의 내용자체는 실망감이 쓰나미처럼 엄습했지만. 간단히 내용을 이야기해보면, 이연재(김선아)는 강지욱(이동욱)과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했다. 그러나 자신의 병(당낭암)이 더욱 심각해진 사실을 알고는, 강지욱을 위해 일부러 이별을 선언하고 항암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갔다.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80년대의 유행가처럼 진부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전개였다. 물론 의 약간의 이야기를 보태서 반전을 두었다. 아무래도 이연재의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믿을 수 없었던 강지욱은 그녀에게 전화를 수백통을 걸고, 결국엔 그녀의 친한 친구이자 부하직원인 유혜원의 뒤를 쫓아 병원에 오게 되고, 이연재가 결국 커다란 병에 걸렸음을 알게 되었다. 의 ..

TV를 말하다 2011.08.23

정조는 개혁군주가 아니었다?!

드라마 '이산'의 정조 며칠 전 김명민이 주연한 영화 을 관람했다. 영화는 시종일관 코믹했고, 김명민-오달수-한지민의 연기가 워낙 좋아 비교적 재밌게 관람했다. 그러나 산만한 편집과 이야기전개는 불만을 갖지 않을 수 없게 했다. 특히 남성진이 분한 정조에게 더욱 많은 눈길이 갔다. 에서 묘사된 정조는 신하에게 ‘열녀문을 조사하라’면서 공납비리 사건을 몰래 조사하게 할 만큼 영리하게 묘사되었다. 그뿐인가? 위기에 몰린 탐정(김명민)을 도와주기 위해 임판서가 올린 세례자명단을 장안의 화제작인 ‘김상궁의 매력’ 3권과 바꿔치기 할 정도로 기지가 넘치게 묘사되었다. 명탐정 일행을 구하기 위해 친히 부대를 이끌고 당당하게 나서는 모습에선 군주의 위엄이 넘쳤고, 임판서를 책으로 때리면서 명탐정에게 몰래 윙크를 하는..

어린왕자를 만나기 위해 떠나다!

영하 16도를 넘나드는 혹한의 추위에 우리는 떠났다. 매번 크리스마스나 연말 때 변변히 여행을 떠나본 적이 없었던 우리는 무작정 서울을 나섰다. 시작은 ‘춘천가자’라는 여친의 말이었다. 사실 둘 다 역대 12월중에 제일 춥다는 날씨에 서울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24일밤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쁘띠프랑스’가 이번에 개통된 경춘선 복선전철의 청평역에서 가깝다는 사실을 알게 되곤 일사천리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7호선 상봉역에서 경춘선으로 갈아타면서 달라진 분위기에 놀랐다. 다들 MT를 가는지 생수통과 먹을 것을 바리바리 싸들고 커플끼리 길을 나서고 있었다. 그 사이로 나타난 거리가수의 등장은 이채로웠다. 늘 전철에선 잡상인만 만나다가 예술인을 만나니 그것도 신기했다. 그..

시작도 전에 기대되는 김명민의 명연기

어제 에선 김명민의 신작 와 관련된 소식이 방송되었다. 는 한 신실한 목사가 8년전 딸이 유괴되고 나서는 타락해서 살아가다가, 자신의 딸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알게 되곤 찾아나선다는 게 기본 시놉이다. 여기에는 얼마 전 ‘대타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박주미가 김명민의 아내로 출연하고, 그동안 부드러운 역을 많이 맡았던 엄기준이 싸이코패스 루돌프역을 맡아 소름끼치는 살인마 연기를 펼쳤다고 한다. 그러나 역시 우리가 가장 기대되는 대목은 ‘연기의 신’이라고까지 칭송해 마지 않는 김명민의 연기다. 전작 에서 무려 30킬로가 넘는 감량을 통해 실감나는 루게릭병 환자역을 선보인 그는 이번 역을 위해서 또 어떤 변신을 감행했을지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명민의 집안은 독실한 크리스찬이라고 한다. 맛뵈기로 보여준 김..

영화보다 더 감동적이었던 김명민의 수상소감

제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배우라는 재능을 주셨는데, 부족하게 주셔서 남보다 두 세배 더 노력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겸손과 노력이라는 미덕을 가지고 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박진표 대표인데, 이 자리에 없을 겁니다. 당신이 아니였다면 제가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고, 당신이 아니었으면 이 작품을 끝내지 못했을 겁니다. 하루하루 말라가는 배우가 안타까워서, 속이 아프다는 핑계로 끼니를 걸렀습니다. 정말 친형같고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웠지만, 촬영장에 나가는 희망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원아! 정말 너로 인해서 내가 이 영화를 끝낼 수 있었고, 항상히 극진히 보살펴줘서 고맙다. 너의 연기를 보면서 감동받고, ..

TV를 말하다 2009.12.03

스타들의 빛나는 연기투혼

연기자들은 자신이 맡은 배역을 맡기 위해 살을 빼거나, 찌우는 것은 물론이요. 때론 사실적인 화면을 얻기 위해 매우 위험한 촬영을 목숨걸고 찍기도 한다. 어제 KBS2 에서 그런 스타들의 연기투혼이 빛난 사례를 모아서 방송했다. 제일 먼저 등장한 인물은 의 김명민이었다. 김명민은 잘 알려진대로 루게릭병 환자역을 사실적으로 연기하기 위해 25kg나 감량했다. 하루 두 시간 수면에 하루 1kg씩 감량하는 혹독한 과정이었다. 그 탓에 촬영 당시에는 우울증과 저혈당 증세를 보였고, 촬영후에도 위염을 비롯한 몇 가지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참고로 영화는 200만명을 조금 넘는 선에서 마무리 되었다. 곧 개봉예정인 영화 에 출연한 장나라는 6살 정신연령에 매우 허약한 주인공 역을 위해 8킬로를 감량했다. 가뜩이나..

TV를 말하다 2009.11.01

‘내 사랑 내 곁에’, 이건 신파가 아니다!

-스포일러를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점 미리 밝힙니다! 는 김명민이 주인공을 맡으면서 너무 많은 조명을 받았다. 로 우리에게 강마에로 익숙해져 있던 김명민은 차기작을 위해 서둘러 자신에게서 강마에의 흔적을 지우고 실감나는 루게릭병 환자로 분하기 위해 전문서적을 읽고 실제 환자들을 인터뷰하고 동영상을 보며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 그렇게 탄생한 김명민표 루게릭병 환자인 백종우는 영락없는 루게릭병 환자 그 자체다. 어느 카피 문구처럼, 그는 카메라와 상관없이 백종우가 되어 거기 있었다. 서서히 근육이 굳어 이젠 움직이지 못하고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의 뺨을 쓰다듬지도 안을수도 없는 고통을 온몸으로 처절하게 열연했다. 그런 김명민의 연기에 관객들은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내고 있다. 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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