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햄릿은 ‘죽느냐? 사느냐?’라는 유명한 대사를 남겼다면, 지금 김탄에겐 ‘돈이냐? 차은상이냐?’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재밌게도 상황은 형인 김원 역시 마찬가지다. 김원은 윤재호 비서실장을 통해서 아버지인 김회장이 자신과 전현주와의 관계를 알게 되었다는 사실을 듣게 되었다. 그러면서 ‘제국그룹이냐? 여자냐?’라는 선택을 강요할 것이란 말을 했다. 이건 당사자들에겐 아주 극단적인 선택을 강요하는 말임과 동시에, 여성 시청자들에게 아주 로맨틱한 대사이기도 하다. 왜? 사랑을 위해서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들리기 때문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재벌이 돈을 포기한다는 것은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이다. 왜? 황금만능주의가 판치는 이곳에선 돈은 곧 권력이기 때문이다. 돈이 없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