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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녀 9

티아라가 격하게 불쌍해진 이유

어제 에는 걸그룹 티아라가 등장했다. 전체적으로 화면은 발랄하고 즐겁게 진행되었지만, 안에 숨겨진 내용들을 보면서 씁쓸한 미소가 감돌았다. 우선 MC인 하하와 몽은 예능적 재미를 위해 잠자고 있는 티아라 멤버들을 깨우는 설정으로 갔다. 당연히 걸그룹 티아라의 민낯이 공개되었고, 게다가 방금 잠에서 깨서 망가진 그녀들의 모습이 노출되었다. 그리고 방송은 그녀들의 히트곡들을 연이어 틀어서 잠이 덜 깬 그녀들이 춤추는 모습을 인기가요 등에서 의상과 메이크업을 완전히 한 상태와 비교해서 보여주었다. 물론 이는 예능적 재미를 위한 설정이지만, 보는 내내 씁쓸했다. 다들 아는 이야기지만 걸그룹이나 인기 아이돌들은 하루에 보통 3-4개의 행사를 뛰고 광고와 드라마 촬영등의 일정으로 인해 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이 불과..

TV를 말하다 2010.09.06

웃음의 쓰나미를 선사한 ‘청춘불패’

써니-유리-현아의 하차가 확실해진 가운데, 어제 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절정에 이른 완벽한 방송을 보여주었다. 전반부는 G7표 장을 선사하기 위한 팬들과의 만남이 이어졌다. 거기서 G7은 자신의 팬들을 위해 최상의 모습과 서비스를 보여주었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줄 정도였다. 처음에는 그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으나, 후반부를 보고는 생각이 바뀌어버렸다. 거센 빗발이 유치리에 강타한 가운데 200여평의 옥수수 심기를 놓고, 개그콘서트의 7인과 G7이 짝을 이뤄 3분 안에 다섯 명의 심사위원(노촌장, 김태우, 김신영, 왕구, 로드리)를 웃겨야 하는 내기를 하게 된다. -이긴 두팀은 삼겹살 파티를 하고, 진 다섯팀은 폭우 속에서 옥수수를 심어야 했다. 심사방법은 심사위원들이 물을 입에 머금게 ..

TV를 말하다 2010.05.22

‘청춘불패’에 효연과 제아를 추천한다!

‘청춘불패’의 G7중 6월중 1-2명 정도가 하차할 예정이란 뉴스가 떴다. 네티즌들은 곧 아시아 투어를 시작할 소녀시대의 유리-써니와 오는 8월 일본에 데뷔하는 카라의 구하라를 그 후보로 꼽았다. 내가 보기에도 소녀시대와 카라는 해외일정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아마 제작진과 해당 멤버는 계속 하고 싶겠지만, 소속사와 팀의 스케쥴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는 한계때문에 하차하는게 아닐까 싶다- 현재 제작진은 빠질 인원을 보충하기 위해 아이돌을 면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적으로 예능감이 무척 좋지만 아직 공중파에선 별로 활약을 보이지 않은 두 사람을 추천하고 싶다. 우선은 소녀시대의 효연이다(아시아투어로 소시가 빠진다면 효연도 불가능하겠지만, 너무 아까운 마음에 써본다. 그만큼 그녀의 예능감은..

TV를 말하다 2010.05.12

한선화의 ‘시크릿’, 무명 설움 벗어날까?

작년 10월 14일 으로 가요계에 노크한 그룹이 있었다. 바로 ‘시크릿’이었다. 그러나 시크릿은 그런 노래가 발표되었는지 모르게 사라졌다. 가 시작되었을 때, 소녀시대-브아걸-카라-티아라-포미닛의 쟁쟁한 걸그룹의 멤버들이 참여하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 ‘시크릿’의 멤버 한선화가 들어와 모두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한선화는 처음에 에서 별 다른 활약을 펼쳐보이지 못했다. 당연한 일이었다. 지금 가요계를 선도하는 인기절정의 걸그룹 멤버들 사이에서 아직 이름도 채 알리지 못한 신인이 기를 펴기란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녀는 티아라의 효민과 더불어 통편집 되거나 병풍으로만 존재했다. 선화는 초기엔 그저 ‘발습녀’라는 굴욕적인 별명으로 그나마 이름이 기억될 정도였다. 그랬던 그녀가 어느 순간부터 달라졌다. 선화..

TV를 말하다 2010.03.29

소시 수영의 활약을 넋놓고 바라보다!

어제 에는 신종플루에 걸린 유리를 대신해 수영이 대신 참석했다. 처음 그녀를 봤을 때는 ‘과연 유리의 빈 자리를 메꿀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노촌장의 말처럼 그녀는 자신의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해냈다. 노촌장은 수영을 보자마자 뜬금없이 ‘예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김태우가 ‘유리와 수영 중에 누가 더 예쁘냐?’고 묻자 턱짓으로 수영을 선택했다. 이때만 해도 정말 단순히 외모로 노촌장이 수영을 지목한 줄 알았다. 그러나 방송을 보면서 생각이 잘못 되었음을 느꼈다. 이미 여러 예능 프로에 출연하며 감을 익힌 수영은 인사가 끝나자마자 마치 이전부터 에서 활약한 듯,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닭을 질색하는 수영이를 김태우가 억지로 닭장수리하는 쪽으로 끌고가려 하자, 노촌장 뒤에 숨어서 눈을 희번..

TV를 말하다 2010.03.20

걸그룹 레인보우가 병풍이 된 사연

어제 의 에는 에코하우슬 짓고 있는 엠씨들을 응원하기 위해 걸그룹 레인보우와 의 개그맨들이 단체로 출연했다. 사실 이때부터 레인보우가 ‘병풍’이 될 조짐은 너무나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따져보자! 는 진행자만 해도 무려 8명이나 이르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하땅사 멤버 십여명과 레인보우 7명까지 합세했으니 그야말로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다. 레인보우를 향한 진행자들의 대우는 처음부터 오해하기 딱 좋은 수준이었다. 박명수가 ‘에코하우스의 뜻을 아느냐?’란 말에, 레인보우 멤버들이 ‘친환경’이라고 잡하자, 이휘재는 ‘반말 하시면 안되고요’라고 하고, ‘재활용’이란 말이 나오자 ‘임하룡이요?’라고 반문했다. 물론 이는 웃기기 위한 설정이었겠지만, 아직 평균나이 20세에 불과한 어린 걸그룹 멤버들을 주눅 들게..

TV를 말하다 2010.03.15

효민이 더 이상 병풍녀가 아닌 이유

현재 에서 가장 큰 활약을 보여주는 인물은 누굴까? 소녀시대의 써니? 유리? 아니면 구하라? 아님 성인돌 나르샤? 틀렸다. 바로 티아라의 효민이다. 효민은 21회에서 지루해질만한 분위기가 되면 꼭 끼어서 분위기를 업시켜놓았다. 최근 그녀의 에서의 활약상만 본다면 예능의 대세로 떠오른 ‘조권’과 거의 똑같은 수준이라고 평하고 싶을 정도다. 그녀는 일단 소녀시대의 유리가 감기로 인해 안 좋아져서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상황에서 순규의 체력이 좋다고 주변에서 이야기하자 ‘옆에 활력소가 있어서 그래’라면 은근슬쩍 끼어들어 방송분량을 만들면서 동시에 웃음을 선사했다. 코뚜레를 하는 푸름이를 위해 여물을 준비하면서 효민은 자연스럽게 물당번이 되었고, 아무것도 아닌 물을 뜨러 가는 그 사이에 이전 방송분을 떠올리게..

TV를 말하다 2010.03.13

패떴+1박2일=청춘불패?

어제 방송된 를 보면서 ‘식상하다’란 느낌을 감출 수가 없었다. 곰태우가 콘서트로 인해 잠시 빠지게 되자, 그 공백을 메꾸기 위해 노유민과 신동이 투입되었다. 신동은 자신의 이상형으로 ‘현아’를 꼽았고, 이후 두 사람 사이엔 다정스런 대화가 오고가고 신동은 현아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일부러 나무짐을 많이하고, 새총을 만드는 등의 모습을 연출했다. 근데 이거 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는가? 그렇다. SBS 예능 프로에서 어떤 식으로든 남녀연예인들을 핑크빛 커플 맺어주기를 했던 것과 너무나 흡사하다. 물론 신동이 실제로 현아에게 호감을 가질 수는 있지만, 아무래도 방송을 재밌게 하기 위한 설정이란 생각이 너무나 든다. 두 번째는 나무짐을 하러 간 노촌장과 아이돌들은 배고파서 짜짱면을 시켜먹게 되는데, 그냥 먹으면..

TV를 말하다 2010.02.27

조작 없는 퀴즈대결을 보여준 ‘청춘불패’

지난주에 방송된 에선 이보다 재미없을 수 없는 퀴즈대결을 보여주었다. 는 유치리에 ‘아이돌촌’을 만들고 하나씩하나씩 장만해가는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 그중 백미는 소(푸름이), 닭(청춘, 불패)등이 들어올때마다 지분을 놓고 벌이는 퀴즈대결이다. 다른 예능프로와 마찬가지로 퀴즈대결에선 어이없거나 뜻밖의 대답들이 나와 시청자를 웃겨줬었다. 처음 맛뵈기로 한 호박을 영단어로 (각자) 한글자씩 쓰는 퀴즈에선 pumpkin을 pempinn으로 써서 즐거움을 선사했다. 허나 ‘녹색식물이 빛에너지를 이용해 이산화탄소와 물로부터 유기물을 합성하는 작용?’이란 본 문제에 대해 써니가 뛰어나와 순식간에 ‘광합성’이라 적어버려 긴장감이 사라졌다. 세 번째 문제인 ‘채소나 과일 이름이 들어간 그룹명 혹은 연예인 이름을 세명을..

TV를 말하다 201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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