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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18

진짜 왕자는 택연이다! ‘신데렐라 언니’

지난 29일 방송된 에선 몇 가지 변화된 설정이 눈에 띄였다. 한가지는 구효선(서우)가 아버지 구대성의 죽음과 함께 계모의 구박을 받으며, 확실히 ‘신데렐라’로 처지가 변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전보다 한정우(택연)의 대사와 분량이 (조금이나마) 늘었다는 것이다. 택연은 어떤 면에서 주연인 천정명보다 더욱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끌 수 밖에 없다. 그는 평생을 한 여성(문근영)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지고지순한 캐릭터다. 어린시절 문근영을 향해 일방적인 약속을 한 그는 해병대에서 근무하다가 우연히 본 잡지에서 그녀를 알아보고, 대성도가를 찾아내 일꾼이 될 정도로 집요했다. 그리고 그녀가 힘들거나 외로울 때 곁에서 항상 자리를 지키고자 애쓴다. 정작 그 대상은 그걸 귀찮아하고 짜증까지 내는데 말이다. 그는 ..

TV를 말하다 2010.05.01

왕지혜와 문근영은 닮은 꼴?

에서 왕지혜가 연기하는 인희를 보며 의 문근영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인희는 한창렬(김지석)과 결혼식을 올리기 전까지 무려 10년 동안 개인(손예진)과 함께 살았다. 그런 믿었던 친구에게 애인을 빼앗긴 만큼 개인의 충격은 컸다. 5화에선 왜 인희가 절친인 개인의 애인을 뺐었는지 이유가 밝혀졌다. 인희는 호감이 가는 진호(이민호)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자신의 사연을 늘어놓았다. 10년전 부모를 잃고 시름에 빠져있는 그녀를 친구인 개인이 당연하다는 듯이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와서 어딜가나 졸졸 따라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항상 무엇이든지 나눠쓰는 자신의 처지가 화가 났었다고. 그래서 나눠쓰는 게 아니라 한번쯤은 ‘뺐고’ 싶었노라고. 뭔가 의 문근영을 떠올리게 하지 않는가? 의 문근영은 어머니 이미숙을 ..

TV를 말하다 2010.04.15

문근영이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이유

문근영이 에 출연한 이유는 일단 방송을 시작한 때문이다. 그러나 그게 전부일까? 아니다. 문근영은 올해로 24살이다. 성인이란 말이다. 그러나 그녀에겐 부담스러울 정도로 ‘국민여동생’의 이미지가 강하다. 문근영은 2005년작 으로 국민여동생 파워를 유감없이 발휘했지만, 동시에 더는 그런 이미지를 써먹을 수 없게 된다. 왜냐고? 나이를 먹어가니까. 연기자로서 생을 위해 문근영은 2006년엔 로 성인연기에 도전했다가 쓰디쓴 실패를 맛봐야 했다. 그러나 그 실패는 결코 무의미하지 않았다. 문근영은 2008년 에서 남장여자 신윤복을 연기하며 다시 한번 연기자로서 큰 이름을 떨치게 된다. 허나 에도 한계점은 있다. 거기서 문근영은 성인여성이 아니라 어딘가 중성적인 느낌으로 연기를 했기 때문이다. 결국 어떤 의미에..

TV를 말하다 2010.04.09

장희진의 재발견. ‘슬픈 음악’

개인적으로 장희진이란 이름을 처음 접했다. 그녀가 라는 시트콤에 나온 사실도 몰랐다. 필자가 그녀를 제대로 본건 이번 용감한 형제의 신곡 뮤비 이 처음이었다. 티저속 그녀는 전신 망사를 입고 남자들의 패티쉬를 자극하는 정도였다. 당연히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본편을 보지 못한 상황에서 30초 분량의 티저는 그저 이슈화만 되고, 사람들의 눈길만 끌면 된다는 불순한 의도로 밖에 해석할 수 없었다. 그런 생각은 본편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바뀌었다. 물론 본편 뮤직비디오속에서 장희진이 전신망사를 입고 나온 장면은 이해하기 힘들다. 게다가 장희진이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해 결국 자신의 동맥을 끊고 자살하는 설정등은 선정성과 파격적인 결말로 ‘눈길 끌기용’이란 시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필자가 주목하게 된..

TV를 말하다 2010.04.03

‘신데렐라 언니’의 성공여부는 천정명에게 달려있다!

손예진-문근영-김소연의 3파전으로 관심을 모은 수목극대전의 1라운드는 일단 문근영이 1위를 차지하며 웃음을 지었다. 의 제작진과 김소연이란 걸출한 연기자가 가세했지만, 는 시기적으로 너무 운이 좋지 않았다. 이민호가 모든 여성이 꿈꾸는 완벽한 ‘게이남’으로 출연하고, 손예진의 망가진 연기가 가세한 은 딱히 ‘매력적인 부분’이 보이질 않는다. 손예진의 망가진 연기는 이미 의 이민정, 의 최정원 심지어 시트콤인 에서 황정음이 이미 멋지게 소화해낸 터라 별로 새로울 것이 없었고, 이야기 전개역시 딱히 매력적인 부분이 없었다. 반면 문근영이 생애 처음(정확히 처음은 아니지만) 악역에 도전한 는 동화를 멋지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해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샀다. 남자들의 등을 치는 사기꾼(?) 이미숙은 푼수와 악녀 사이..

TV를 말하다 2010.04.03

‘추노’ 최고의 명대사

지난 25일 평균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우리를 설레게 했던 드라마 가 막을 내렸다. 양반과 조정대신이 주인공이 아닌 ‘노비’라는 최하층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다룬 는 비록, 선정성을 비롯해 여러 구설수에 올랐으나 성동일의 미친 연기와 이 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로 많은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또한 사실이다! 는 또한 세상을 향해 절망과 원망을 토해낼 수 밖에 없는 도망노비들의 명대사들이 심금을 울릴때가 많았다. 그중 최고의 명대사는 단연 자신을 희생하가며 송태하와 김혜원(언년이)를 도망칠 틈을 만들어준 대길의 ‘꼭 살아라’가 아닐까 싶다. 그의 말에는 당시 시대상을 포함해 그의 절절한 심정이 녹아있다. 10년이 넘도록 사랑하나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찾아다녔고, 결국 그녀가 다른 이의 아내가 되었음에도 ..

TV를 말하다 2010.03.27

‘미남이시네요’에 유이는 없었다!

15일 방송한 의 4회에선 드디어 유이가 등장했다. 국민여동생 유헤이역으로 나온 유이는 시작부터 카메라세례를 받으며 등장했다. 중환자를 찾은 그녀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착한 척을 했다. 취재온 기자들은 모두들 그녀의 행동과 눈물에 감동을 받은 눈치였다. 그러나 잠시 눈물을 닦겠다고 나간 그녀는 아무도 없자, 언제 그랬냐는 듯 거만하고 도도한 여자로 돌변했다. 유이는 에서 이미 연기자로 데뷔한 바 있다. 그러나 어린 미실역으로 분한 그녀는 고현정이 어렸더라면 저런 모습일거라는 생각을 가지게 할 정도로 비슷했다. 그러나 처음 등장신에서 아예 대사가 없었고, 두 번째 회상신에 등장한 그녀는 겨우 몇마디만을 했을 뿐이다. 그렇게 그녀는 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말하자면 제작진은 유이의 유명세를 이용해 드라마..

TV를 말하다 2009.10.16

떡실신녀로 분한 황정음, 최고의 코믹 연기였다!

어제 방송된 12화에서 황정음은 또 한번 망가졌다. 그것도 인정사정없이 철저하게. 내용은 이렇다. 지난번 속초에서 술취해 해변에 쓰러져 자던 황정음은 당시 그녀를 둘러싼 무리중에 한명이 인터넷에 사진이 올려 ‘해변 떡실신녀’로 인터넷 유명인사가 된다. 화가 난 황정음은 복수를 위해 이지훈에게 다짜고짜 전화해 자신에게 사과하는 의미로 술을 사라고 강요한다. 안 그래도 살짝 미안했던 지훈은 술을 사기로 하고 약속장소로 간다. 황정음은 복수를 위해 일부러 주인아줌마의 방에서 독한 술을 훔쳐오고 술집에서도 맥주와 소주를 시켜 폭탄주를 제조한다. 그런데 아뿔싸! 이를 어쩌나? 이지훈이 술이 말도 안되게 쎘다. 덕분에 같이 술먹은 황정음만 대취하고 만다. 황정음은 이전에도 대취해서 망가졌지만 여기선 절정을 구가한다..

TV를 말하다 200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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