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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맛 8

도올, 오늘날의 중국을 비판하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중용’ 9장을 설명하면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그리고 결국엔 오늘날의 중국을 비판하기에 이르렀다. 왜 그렇게 되었느냐고? 이유는 9장의 내용이 천하지대사를 논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 “천하국가란 평등하게 다스릴 수도 있는 것이다. 높은 벼슬이나 후한 봉록도 거절할 수도 있는 것이다. 서슬퍼런 칼날조차 밟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용은 능(能)하기 어렵다.” 중용 9장 백인가도장(白刃可蹈) 음. 한자 원문을 쓰면 서로 머리가 아플 것 같아, 우리말 해설만 옮겨보았다. -절대 한자를 치기 싫어서가 아니다- 오늘날 자본주의 국가에서도 가장 어려운 일이 무엇인가? 바로 평등하게 나눠주는 것이다. 도올 김용옥 교수가 그렇다고 자본주의에 대해 맹목적으로 부정적이라고 생..

TV를 말하다 2011.11.07

도올의 중용 강의 중단, 외압이 없다굽쇼?

광화문에서 1인 시위중인 도올 김용옥 교수 - 사진출처: 트위터 아는 분들은 잘 알겠지만, 필자는 매주 월,화가 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EBS에서 방송하는 을 본방사수하는 인물이다. 무슨 대단한 인문학적 취미가 있어서가 아니다. 오로지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예능이나 드라마가 줄 수 있는 재미는 무척 한정적이다. 그러나 강의가 주는 재미는 어린 시절부터 가져왔던 것들. ‘왜 우리의 철학은 서구유럽보다 못한가?’ ‘우리는 서구유럽보다 열등한 것인가?’ ‘나는 이 땅에 왜 태어났는가?’ ‘왜 선은 악에게 번번이 지는가? 등등의 근본적인 물음에 답을 준다. 어떤 이는 도올 김용옥 교수의 목소리가 싫다고 한다. 충분히 이해한다. 도올 김용옥 교수의 목소리를 가래가 끓는 것도 같고, 어찌 들으면 쇳소리를 연상케..

TV를 말하다 2011.10.26

도올 김용옥, 마이클 샌델의 ‘정의’를 비판하다!

이번주 ‘중용’ 강의에서 도올 김용옥 교수는 에 대해 일침을 놓았다. 물론 정확히 마이클 샌델이란 이름이나, 란 책제목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서구가치인 ‘정의’를 운운한 것은 누가봐도 작년 우리사회를 휩쓴 ‘정의열풍’에 대한 따끔한 질책이었다. 도올은 이란 텍스트에서 인간이 행동지침을 아래와 같이 주었다고 말했다. 1) 묻기를 좋아하고, 2) 가까운 말들을 살필 줄 알아야하고, 3) 될 수 있는 한 자신과 남의 좋음 점은 드러내주고, 추한 면은 덮어주고 4) 항상 인간의 모든 극단적인 면을 고려해서, 극단에 빠지지 않고 그 중(中)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그러면서 도올의 말은 이어진다. 서양에서는 정의란 실체를 완벽하게 구현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전에도 지적했지만, 정의라는 개념은 인간의 머릿속에서만 존..

TV를 말하다 2011.10.26

공자가 소크라테스보다 위대한 이유, ‘중용, 인간의 맛’

얼핏 보면 ‘태권브이와 마징가제트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수준의 유치한 질문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도올 김용옥 교수의 강의를 보면서 새삼 동양철학의 위대함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알기에 소크라테스는 위대한 철학자이기 때문에, 그가 철저한 신앙인이란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와 강의를 보면 그가 철저한 신앙인이었다고 나온다. 하루는 델포이 신전에서 신탁이 나왔는데, ‘아테네에 소크라테스보다 지혜로운 사람은 없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듣기에 따라선 매우 기분 좋은 일일 수도 있지만, 철학자였던 소크라테스로선 난감한 고민에 휩싸였다. 그는 철저한 신앙인이었지만, 동시에 자신의 부족함과 무지함에 대해 너무나 잘 아는 인간이었다. 하여 그 신탁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그는 신탁을 ..

TV를 말하다 2011.10.20

도올 김용옥, 중화사상을 설명하다!

중화사상 혹은 중화주의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오늘날 중국이 자신만이 ‘세계의 중심’이라며 시건방을 떠는 모습이 떠오를 것이다. 실제로 오늘날 중화주의는 중국 자국민만을 위한 내셔럴리즘으로 쓰이는 게 사실이다. 중국인들이 얼마 전 센가쿠열도(중국명 댜오위타이)를 놓고 일본과 외교분쟁이 벌어지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펼친 사실이나, 이를 CCTV를 비롯해 중국정부가 지지하는 모양새를 띤 것이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 입장에선 ‘중화주의=국수주의’로 이해하기 쉽다. 그런데 중화주의가 단순히 중국의 국수주의에 지나지 않을까? 일전에 이야기 한 적이 있지만, 중화주의(혹은 중화사상)는 자신이 만든 신문에서 논설위원으로 활약한 양계초가 ‘위대한 우리 중화민족은...’이라면서 만들어낸 용어..

TV를 말하다 2011.09.22

대한민국에서 학문은 3D업종이다?!, ‘중용, 인간의 맛’

지난 화요일 필자는 을 시청하다가, EBS로 채널을 옮겼다! 그런데 아뿔싸! 분명 10시 40분에 돌렸건만, 무슨 일인지 강의는 이미 진행된 상황이었다. 안타까운 마음도 잠깐! 탁자를 보니 도올 김용옥 교수가 쓴 책들이 쌓여 있었다. 속으로 ‘책선전 하실려고 그러나?’라고 생각하며 웃었다. 그런데 강의가 조금 진행되니, 도올 김용옥 교수의 책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거기엔 김영사에서 나온 ‘지식인 마을’ 시리즈와 정암 학당에서 나온 플라톤 전집도 있었다. ‘지식인 마을’ 시리즈는 철학 사상가와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각각 다른 입장에선 이들의 대비시켜서 소개한 것이고, ‘플라톤 전집’은 말 그대로 위대한 서양의 고전인 플라톤의 저서에 대해 저자들이 희랍원전을 찾아서 공부하고 고민해서 엮은 책이다. 누구보다 ..

TV를 말하다 2011.09.16

김용옥 교수가 말한 삼성이 소니를 이긴 비결?

지난 6일 밤 10시 40분엔 도올 김용옥의 2화가 방송되었다. 방송 초기엔 중국을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을 이야기하게 되었다. 근데 재밌게도 여기서 김용옥 교수는 나름대로 삼성이 소니를 따라잡고 끝내는 뛰어넘을 수 있는 비결을 이야기했다. 시작은 이랬다! 김용옥 교수는 대학생들에게 ‘인도학의 최고는 어느 나라인가?’라고 물었다. 여기서 인도는 차도(차가 다니는 길)의 반대말이 아니다. 바로 오늘날 중국과 더불어 세계강대국으로 거듭나고 있는 인도를 뜻함이다. 언뜻 생각하면 고고학의 대가인 영국이 떠오른다. 도올은 예전에는 영국이 인도학의 최고봉임을 인정했다. 하긴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가 아니었던가? 그런데 1945년 타카쿠스 쥰지로오가 을 편찬하고, 그의 제자 우이 하쿠..

TV를 말하다 2011.09.09

도올 김용옥이 ‘나가수’를 비판한 이유, ‘중용, 인간의 맛’

EBS에선 어제 그러니까 9월 5일부터 에 관한 특강을 시작했다. 이번 특강이 눈에 띄는 점은 도올 김용옥 교수가 한신대학교 지난 1일 실제 강의한 내용을 그대로 TV에서 방송한다는 점이다. 중용은 주자가 뽑은 사서 중에 한권으로, 예기의 한 챕터이다. 공자의 손자 자사가 지은 것으로 알려진 중용은 맘먹고 읽으면 하루에 독파할 정도로 짧은 내용을 갖고 있다. 그러나 내용을 음미해본다면 한 구절로 하루를 보내도 짧을 정도로 심오하기 이를 데 없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왜 21세기에 2천 5백년 전의 경전인 중용을 들고 나왔을까? 도올은 1강에서 칸트의 과 헤겔의 을 열거했다. 이 두권 의 책은 아직 국민국가로 발전하지 못한 독일을 ‘사상적으로 통일시킨 위대한 책’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두 책이 위대..

TV를 말하다 201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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