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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이야기 196

‘카 2’는 픽사의 실패작인가?

개인적으로 시리즈를 빼놓곤 픽사의 작품을 거의 다 좋아하는 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시리즈로 국내에서 승승장구하는 드림웍스와 달리 아무래도 픽사의 작품들은 한국인의 취향에는 맞지 않는 모양이다. 처럼 감동코드가 철철 넘치다 못해 폭포수가 흐르는 작품도, 생쥐요리사의 활약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도 국내에선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물론 처럼 한국인의 구미에 잘 맞는 작품도 있었지만 말이다. 어찌되었건, 개인적으로 픽사의 작품들 중에서 속편을 가장 보고 싶은 작품을 고르라면 이다. 도대체 이 괴짜 초능력 가족들이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을지 너무나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픽사가 25주년 기념작으로 고른 작품이 하필 였다! 물론 이해는 간다. 제작자 존 라세티가 자동차와 66번 도로에..

일어나 걸작을 맞이하라! ‘마당을 나온 암탉’

아! 작품을 보고 난 이후 아직도 심장이 벌렁벌렁 거린다. 을 보고 내 자신이 이렇게 감동을 받으리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물론 워낙 기대치가 낮았기에, 상대적으로 더욱 감동도 크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그러나 그런 모든 점을 고려해도 무엇보다 기쁜 것은, 이제 우리에게도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생겼다는 사실이다. 돌이켜보면 우리에게 숱한 좌절과 실망의 나날의 연속이었다. 당연히 우리 작품이라 생각했던 등의 수 많은 작품들이 사실은 일본 애니메이션이란 사실을 커서 알고는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실망감을 넘어서서 그것은 ‘배신감’을 느낄 지경이었다. 심지어 조차 시리즈를 모방했다는 사실엔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기분에 빠져들었다. 그동안 국산 애니미에션은 오랫동안 극장가를 두드렸..

왜 캡틴 아메리카는 ‘어벤져스’의 캡틴인가?

드디어 국내 개봉한 (국내 개봉명 ‘’)를 보았다. 많은 이들이 “미국 만세가 아니어서 좋았다”라고 말할 정도로 괜찮게 뽑아져 나온 영화라 생각된다.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아직 관람하지 않은 분들은 감안하고 읽으시길 바랍니다. 가 끝나고, 참을 성 있게 기다린 이들은 내년 여름에 개봉예정인 의 예고편을 보았을 것이다. 그동안 에서 감질나게 ‘어벤져스’에 관한 떡밥을 던지던 마블 코믹스는 드디어 아예 대놓고 에선 내년 개봉예정인 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참고로 는 DC 코믹스의 ‘저스티스 리그’-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 슈퍼 히어로들이 팀을 이루어 지구를 지켜내는-에 대항하기 위해 마블 코믹스가 만든 것으로, 아이언맨, 토르, 헐크, 판타스틱포, 스파이더맨 등이 참여..

‘무적자’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낮아진 이유

영화 를 아는가? 잘 모르겠다고? 그럼 주윤발-적룡-장국영 주연의 을 기억하는가? 주윤발의 쌍권총 액션과 범죄자인 형 적룡과 경찰인 장국영의 눈물나는 형제애로 기억되는 영화 은 지금봐도 손색없을 만큼 홍콩 느와르의 대표격인 작품이라 할 것이다. 이 대단한 것은 주윤발-장국영 등의 주연배우들의 연기력과 카리스마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의 작품이라 아무리 주진모-송승헌-조한선-김강우 등이 따라한다고 해도 비슷하게 갈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작품이다. -많은 이들이 지적하지만 ‘왜 굳이 시대의 명작을 망칠 가능성이 높은 작품을 굳이 리메이크’ 하는지 알 수 없다- 따라서 을 리메이크 하는 의 소식을 들려왔을 때, 대다수의 원작팬들은 오히려 기대보다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어제 에선 의 포스터 촬영현장을..

시작도 전에 기대되는 김명민의 명연기

어제 에선 김명민의 신작 와 관련된 소식이 방송되었다. 는 한 신실한 목사가 8년전 딸이 유괴되고 나서는 타락해서 살아가다가, 자신의 딸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알게 되곤 찾아나선다는 게 기본 시놉이다. 여기에는 얼마 전 ‘대타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박주미가 김명민의 아내로 출연하고, 그동안 부드러운 역을 많이 맡았던 엄기준이 싸이코패스 루돌프역을 맡아 소름끼치는 살인마 연기를 펼쳤다고 한다. 그러나 역시 우리가 가장 기대되는 대목은 ‘연기의 신’이라고까지 칭송해 마지 않는 김명민의 연기다. 전작 에서 무려 30킬로가 넘는 감량을 통해 실감나는 루게릭병 환자역을 선보인 그는 이번 역을 위해서 또 어떤 변신을 감행했을지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명민의 집안은 독실한 크리스찬이라고 한다. 맛뵈기로 보여준 김..

킥 애스 - 꿈꾸는 루저가 세상을 바꾼다!

(이하 )는 기존의 슈퍼 히어로물에 대한 반성과 자아성찰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의 주인공인 데이브는 전형적인 루저다. 그는 자신의 넘치는 성욕을 인터넷 사이트를 보며 풀고, 코믹북을 보며 슈퍼 히어로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만만찮다. 그와 친구들은 언제나 길거리에서 불량배들의 좋은 먹이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길가를 지나던 어른조차 해꼬질 당할까 두려워 도망가기 바쁘다. 결국 데이브는 자신과 같은 이들을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다. 그러나 피터 파커처럼 거미에게 물려 초능력이 생긴 것도 아니고, 슈퍼맨처럼 외계에선 온 인물도 아닌 데이브에겐 처참한 결과가 기다릴 뿐이다. 차를 훔치는 불량배들을 보고, 특유의 코스튭으로 갈아입고 다가섰다가, 칼을 맞고, 그것도 부족해 차에 치어 반죽음 상..

이병헌의 원맨쇼가 돋보이는 ‘인플루언스’

이제 디지털 영화 는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다. 여기서 아쉬운 것은 이제 이병헌의 명품 연기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허나 동시에 DJC의 공간에 얽힌 비밀과 왜 J가 ‘다이아몬드 쥬빌리’에 갇혀 지내는지, 도대체 W의 정체는 무엇인지 알고 싶은 마음 역시 간절하다. 왜 지난번 에피소드에는 화이트W가 나왔는지도 말이다. 는 화이트 W가 나오기 100년 전으로 이야기를 되돌린다. 구한말 비운의 황제 고종의 아들인 이설은 장난끼 많은 왕자로 등장한다. 자세한 이야기는 밝혀지지 않지만, 황태자와 달리 말석에 앉는 걸로 보아 그의 어머니는 분명 궁중나인쯤 되는 모양이다. 그는 DJC의 주인장 J를 보는 걸로 즐거워하며 장난치는 호남아다. 반면 궁에서 고종은 헤이그 밀사사건으로 ‘황태자’를 내놓으라는 ..

드디어 수수께끼가 일부 드러낸 ‘인플루언스’

‘DJC’와 ‘인플루언스’라는 키워드, 이병헌과 한채영 그리고 의 이재규 감독의 조합으로 우리에게 브랜디드 마케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힌 가 그래픽 노블과 디지털 영화의 혼합 방식으로 그 숨겨져 있던 비밀을 드디어 한꺼풀 벗어내렸다. 두 번째 공개된 디지털 영화 는 모든 3부작 에픽이 그렇듯이 중간단계의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W는 자살하려던 최동훈에게 기회를 준다. W는 빌딩 옥상에서 떨어진 그가 안전하게 다시 지상에 발을 딛을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보여주고, 이어 그를 위한 특별한 초청장을 준다. 김태우가 분한 최동훈은 지난번 에피소드의 김우경(전노민)처럼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는다. 그러나 앵커 김우경보다 훨씬 더 선과 악의 중간에서 끊임없이 선택을 강요받는다. 최동훈은 도박빚만 몇십억을 진..

‘베스트셀러’ 제작보고회에 다녀오다!

엄정화 주연의 영화 제작보고회에 다녀왔습니다. 는 제목 그대로 20여년간 ‘베스트셀러’를 집필하며 인기 작가 백희수(엄정화)가 표절혐의를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두 번째 라는 것! 첫 번째는 한 공모전의 심사위원 당시 심사를 했던 작품의 표절혐의로 무려 2년간 집필을 하지 못할 정도로 괴로운 나날등을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편집장의 추천으로 사랑하는 딸 연희와 함께 시골의 외딴 별장을 가죠. 그런데 딸 연희는 그곳 2층에 있는 한 언니로부터 기묘한 이야기를 듣고, 이를 백희수에게 말하게 됩니다. 희수는 그 이야기를 듣고 소설을 쓰게 되고, 결국 화려한 재기롤 하게 됩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희수의 소설 이 10년 발표된 을 표절했다는 혐의를 받게 되면서..

'인플루언스' 쇼케이스 현장에 다녀오다!

지난 2일 오후 2시 압구정에 위치한 CGV 1관에선 쇼케이스가 열렸다. 쇼케이스에선 이재규 감독이 연출한 에피소드 1편 ‘두 번째 시작’과 메이킹 다큐등이 상영되었다. 차분하게 에피소드 1편을 감상하고 나서, 나중에 인터넷에서 다시 감상하면서 이재규 감독이 말한대로 ‘볼때마다 새로운 해석이 가능하다’라고 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조금 밑에서 설명하기로 하고, 우선 쇼케이스 현장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한다. 평소 영화 기자 시사회에 몇 번 갈 일이 있었던 탓에 다소 익숙했지만, 이번 는 이재규 감독과 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이병헌 그리고 한채영등이 합류하면서 최고의 화제를 모은 디지털 영화답게, 각종 매체에서 나온 기자들이 수백개의 카메라를 들고 대기하고 있었다. 각각 이병헌과 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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