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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이야기 196

‘환상특급’을 떠올리게 하는 ‘인플루언스’

드디어 공개된 에피소드 1편을 보고 난 지금의 기분은 ‘오! 괜찮은데’이다. 인터넷에서만 공개되는 디지털 영화라 ‘그저 그러지 않을까?’하는 예상을 단숨에 날릴 정도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동안 공개된 예고편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이병헌은 1편에서 악마적인 미소와 카리스마를 뿜어대며 신에 필적할 만한 절대자의 느낌을 준다. W(이병헌)은 수조에 갇힌 J(한채영)에게 말을 건네고, 그들이 화제로 삼는 앵커 김우경(전노민)은 지금 한참 내적 갈등에 시달리고 있다. 청화대 홍보수석으로 거론되는 김우경은 태진그룹 이만희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지금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1편에서 자세히 설명은 안되지만, 사실 그는 ‘진실’을 보도해야 하는 앵커로서 자신의 양심과, 진실을 보도해봐야 결국 ‘계란으로 바위치기..

DJC의 정체는 이병헌-한채영 주연의 ‘인플루언스’였다?!

지난번 포스팅 이후 공개된 정보를 보고 깜짝 놀랐다! 바로 DJC의 실체에 이병헌과 한채영이 출연했기 때문이다. 지난번 트레일러는 말 그대로 맛보기용 티저였다! 이번에 발표된 티저영상에는 주인공인 이병헌이 이 비밀스런 클럽의 내용을 아는 인물로 나온다. 이병헌과 한채영의 출연도 뜻밖이지만, 다른 출연진도 호화로웠다. 우선 이병헌에게 DJC에 대해 묻는 전노민의 출연이 반가웠다! 개인적으로 에서 미실의 최측근이자, 마지막까지 자신이 사랑했던 미실을 위해 유훈을 따라가는 우직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준 그의 모습이 너무나 멋졌기 때문이다. 전장에선 뛰어난 장군이자 미실의 최측근으로 그의 심중을 헤아리고 항상 보좌하고자 애쓰고, 자신의 아들에게 미안한 감정과 더불어 사랑하는 미실을 위해 모든 것을 해주기 위해 애..

‘아바타’가 천만흥행이 가능한 이유

제임스 카메론이 이후 12년만에 내놓은 신작 의 흥행질주가 무섭다. 국내에선 17일 현재 누적관객이 약 943만에 달했고, 전세계 시장에서 벌써 16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전작 의 18억 달러를 넘어 20억 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해외언론들은 예측하고 있다. 그렇다면 전 세계는 물론 국내 외화 역사상 가 천만 관객 돌파 신화를 세울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필자는 ‘이야기의 힘’을 들고 싶다. 의 이야기를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장애인인 전 해병대원 제이크 설 리(이하 ‘제이크’)가 두 다리를 갖기 위해 판도라 행성에 왔다가, 아바타를 통해 원주민 나비족의 삶과 지혜를 채득하고, 회사의 만행에 맞서 판도라의 자연과 원주민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간단히 줄거리를 놓고 보..

극장판 리얼 버라이어티, ‘여배우들’

이재용 감독의 은 매우 영리한 영화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실대로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의 여섯 배우는 ‘보그’지의 특별 화보 촬영을 위해 한데 모인다. 여배우가 여섯 명이나 한 자리에 모인 일이 없었던 탓인지, 여배우들간의 신경전과 이를 중재해야할 에디터들간의 고민이 영화의 초반부를 수놓는다. 그리고 여섯명의 배우들은 촬영이 시작되자 더 예쁜 옷을 입기 위해 신경전을 벌인다. 가장 고참인 윤여정은 본인이 누군가의 대타로 섭외되지 않았을까 내내 전전긍긍하고, 이미숙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현장을 휘어잡는다. 으로 최고의 한해를 보낸 고현정은 선배들과 기자들에겐 능글 맞게 굴면서 친화력을 발휘하지만 왠일인지 최지우와는 불협화음을 일으킨다. 그 사이에서 막내인 김옥빈은 어쩔..

여신 강림 한채영, '걸프렌즈'시사회장

어제 시사회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영화는 큰 기대를 하지 않은 탓인지 개인적으로 꽤 괜찮았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강혜정 씨의 분량이 예상외로 많아서 다른 배우들(배수빈, 허이재, 한 채영)의 분량이 너무 적었다는 점입니다. 뭐 그건 핑계고, 극을 이끌어 갈만큼 강혜정씨의 연기매력은 상당하더군요. 제 별로 좋지 않은 디카로 찍다보니 화질 등은 양해바랍니다. ^^ 강혜정과 무슨 이야기중? 배수빈. 잘생기긴 잘 생겼네... 국기에 대한 맹세? 영화 시사회장에 왠 화환? 했는데, 알고보니 배수빈 팬카페에서 보낸 거더군요. 새삼 배수빈씨의 인기를 실감했습니다. 무대인사

왜 여자들은 ‘뉴문’에 열광하는가?

-스포일러를 함유하고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의 기세가 무섭다! 국내에서만 벌써 관객 100만돌파를 목전에 뒀다. 어쩜 이 글을 당신이 읽는 순간 넘었을지도 모른다. 이건 비단 국내만의 현상이 아니다. 전국 25개국에서 개봉해 무려 2억5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무시무시한 기세로 흥행실적을 올리고 있다. 그럼 여기서 당연한 의문이 하나 떠오른다. 바로 ‘왜 여자들은 에 열광하는가?’다! 의 속편인 은 기본적으로 ‘하이틴 로맨스’에 충실한 작품이다. 이것은 철저히 여성들의 감성위에 기초해, 10-20대 여성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데 있다. 그럼 이제부터 세세한 이유를 분석해보겠다. 1) 위험한 사랑 여주인공 벨라는 뱀파이어 일족인 에드워드를 사랑한다. 이건 일단 두 종족간의 금기를 깬 사랑이다. 뱀파이어는..

‘시크릿’ 최악의 미스 캐스팅, 송윤아

오늘 개봉한 영화 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다. 로 친숙한 시나리오 작가 윤재구의 감독작인 은 여러면에서 전작과 비슷하다. 우선 범행현장에 도착한 형사가 자신의 아내가 남긴 살인의 흔적들을 치우고, 자신의 아내를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은 주인공을 끊임없는 불안감과 공포로 몰아넣는다. 게다가 그것도 부족해, 결정적인 증거를 미끼로 차승원을 협박하는 의문의 목소리는 의 납치범과 연장선상에 닿아있다. 그러나 은 다소 늘어진 대본과 송윤아의 엉성한 연기로 그 흥미가 전작보다 많이 반감된다. 송윤아가 맡은 지연역은 김성열 형사(차승원)의 아내로, 미스테리의 여인이다. 분명 살인이 벌어지는 날, 바이올렛빛 립스틱을 비롯해 범행현장에 남겨진 물건들의 장신구를 하고 가서 끝까지 김성열을 헷갈리게 만든다(관객..

명작 앞에서 멈춰선 ‘홍길동의 후예’

아! 실로 안타깝기 짝이 없다. 를 보고 난 지금, 이 심정을 뭐라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는 당신과 나의 예상보다 만만치 않은 작품이다. ‘만약 홍길동의 후손이 현재까지 살아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라는 상상으로 시작된 영화는 단순한 코미디 이상을 보여준다. 수천억원의 돈을 벌면서도 건담과 슈퍼 히어로 그리고 츄리닝에 병적인 집착을 보이는 악당 이정민(김수로), 광주에서 맨손으로 올라와 마침내 검사에까지 오른 송재필(성동일), 이후 최고의 엽기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송연화(이시영), 현대판 홍길동으로 멋진 열연을 보여주는 홍무혁역의 이범수까지. 는 정신 없이 웃긴다. 자칫하면 유치해서 손발이 오글거리기 직전까지 상황을 밀어붙여 관객이 포복절도하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든다. 이범수가 이시영에게..

2012 - 지금까지의 재난 블록 버스터는 잊어라!

를 보고 난 지금의 기분은 ‘상상이상’을 봤다는 느낌이 일단 강하다. 롤랜드 에머리히는 ‘재난 블록 버스터’에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고의 감독인 듯 싶다. 외계인의 문명과 조우하는 로 우리에게 참신한 충격을 주었던 감독은 이후 를 통해 지구를 침략한 외계인과 이에 대항하는 미국인의 모습을 그려 전 세계적인 열광을 자아냈다. 이후 를 통해 일본식 괴물을 나름 멋지게 미국식으로 변형시켰으나, 외면을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멜 깁슨과 손을 잡은 로 미국적 가치를 높이 들더니, 전 세계에 빙하기가 온다는 설정의 로 자신의 장끼가 ‘재난 블록 버스터’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웠다. 재난 블록 버스터에서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다. 에서 전 세계를 뒤덮는 빙하기가 주인공이었듯,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구종말..

김치맛이 아닌 스시맛이 나는 스릴러 ‘백야행’

분명 한국에서 태어났음에도 김치맛이 아닌 스시맛이 나는 스릴러 영화. 그게 에 대한 간단평이다. 영화의 시작은 한쪽에선 고수가 한 남자를 목 졸라 죽이면서, 동시에 다른 한쪽에선 손예진이 한 남자와 섹스를 하고 있다. 이란 제목처럼 영화는 철저하게 흑과 백으로 구분된다. 빛속에 있는 손예진이 철저하게 흰색의 이미지를 고집한다면, 그녀의 그림자로 청부살인을 하며 어둡게 살아가는 고수는 블랙 계열의 옷만 입고 나온다. 이 다른 스릴러 영화가 다른 점이 있자면, 관객에게 범인을 보여주고 시작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관객은 ‘범인잡기’가 아닌 ‘왜?’에 주목하게 된다. 은 손예진과 고수가 하나의 샴쌍둥이처럼 살아가게 된 계기인 14년 전 사건과 번갈아 가면서 진행된다. 한석규는 14년전 사건을 담당한 형사 동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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