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울에서 등을 보기만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일이었다. ‘부처님 오신 날’ 정도에 불자들이 거리에 수놓은 등을 보는 게 전부? 아니면 가끔 문화축제로 풍등을 띄우는 정도?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청계천에서 등축제를 진행하면서 살짝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 7일 월요일 서울등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청계천으로 향했다. 작년에는 언손을 호호 불어가면서 어렵게 관람을 기억이 있었는데, 올해는 너무나 푸근한 날씨에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상황이서 기분이 좋았다. 주말에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렸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일부러 평일을 택했다. 그러나 예상은 처참하게 빗나가서, 너무나 많은 인파가 몰렸다. 덕분에 사진을 찍기에 좋은 장소는 이미 선점당해 아쉽게도 원하는 각도에서 사진을 찍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