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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말하다/TV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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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방과 먹방의 새로운 조합! ‘먹고자고먹고’ '먹고자고먹고(이하 ‘먹자먹’)'은 조금 특이한 예능이다. 이전까지의 예능들은 하나같이 해외로 나가면 뭔가(?)를 해야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 미션을 수행하는 것은 이미 예능에선 흔한 광경이었다. ‘1박2일’에선 미션을 수행해서 성공해야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정글의 법칙’은 아예 오지에 가서 출연자들이 고생을 할 수 밖에 없게끔(?) 만들지 않았던가? 그런데 ‘먹자먹’은 제목 그대로 출연자들이 먹고 자고 먹게끔 만든다. 말레이시아 쿠닷까지 갔지만, 쿠닷하우스에서 음식을 해서 먹는 것을 보여주는 것외엔 그 어떤 미션도 없다. 물론 재료를 사기 위해 에어콘이 아예 없는 4륜차로 시장에 가는 고생을 하는 정도? 그외엔 ‘먹자먹’은 오로지 쿡방과 먹방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주력하고, 거기..
장르물의 이종교배 실험장! ‘신서유기’ 이번주에 올라온 ‘신서유기’를 보면서 많은 생각에 휩싸였다. 지난 15화에서 벌어졌던 ‘신발실종사건’을 보자! 오랜만에 아침기상미션을 받은 출연자들은 설렌(?) 마음으로 일어났는데, 황당한 일이 벌어진다. 바로 신발이 모두 사라진 것. 그러면서 ‘신서유기’는 누가 범인일지 시청자에게 추리를 요구한다. 신발을 신고 있었던 이수근, 일어나자마자 여분의 운동화를 찾아서 신은 강호동, 슬리퍼를 신은 이승기, 그리고 결국 화장실 슬리퍼를 신은 은지원까지. 결국 16화에서 범인은 강호동으로 밝혀졌지만, 이 에피소드는 의외의 재미를 시청자에게 선사한다. 사실 ‘1박 2일’때 은지원이 기상미션에서 1등을 하기 위해 반칙을 일삼은 것은 유명하다. 따라서 의심하기 충분하다. 그뿐인가? 아예 신발을 신고 있었던 이수근 역시..
신예능이 몰려온다! 우린 예능을 웃기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쉽게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예능이 얼마나 어려운지 쉽게 알 수 있다. 오늘날 예능은 모든 방송프로중에서도 가장 최첨단에 있다! 시청자의 기호와 변화된 환경을 이해해고, 그것도 부족해서 한발자국 앞서야지만 시청자의 호응을 얻어낼 수 있다. 조금이라도 시청자의 기호를 따라가지 못하면 아무리 대단한 스타가 나와도 시청률은 바닥을 친다.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전장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일례로 ‘마이 리틀 텔레비젼’을 생각해보자! 처음 방송을 시작할 때만 해도 사람들은 별 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그러나 현재는? 토요 심야를 책임지며 실시간 검색어에 쉽게 이름을 올리는 지경이 되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젼’은 ‘아프리카TV’를 비롯한 1인 (인터넷) 방송..
왜 ‘신서유기’의 무대는 중국일까? 오늘 ‘신서유기’가 네이버tv캐스트에 업로드되었다. 지난주도 재밌었지만, 이번주 영상은 정말이지 최고였다! 지난주만 해도 아직 시작인데다가 이야기가 제대로 시작하지 않은 단계라 재미가 아직 덜 우려(?)난 상태였다면, 이제 몸도 어느 정도 풀린 멤버들의 입담과 행동은 정말 웃기기 그지없었다. 사실 승기일행은 한게 별로 없다. 택시타고 숙소에 찾아가고, 히트텍 입고, 강호동이 햄버거가게에 가고, 저녁 먹은 게 다다. 정말 일상(?)인데 재미있었다. -물론 중국어를 잘 하지 못해서 쩔쩔매는 그들의 모습이 많은 재미를 줬지만-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왜 ‘신서유기’는 무대를 중국 시안성으로 했을까? 아니 정확히는 왜 중국일까? 많은 이들이 지적하지만 ‘신서유기’는 멤버 구성과 제작진이 ‘..
우리는 왜 요리를 하는가? ‘집밥 백선생’ 어제 ‘집밥 백선생’에선 집안의 골치덩이(?)인 묵은지를 활용한 요리들을 선보였다. 특히 돼지 앞다리살을 두툼하게 잘라서 1시간 동안 푹인힌 묵은지찜은 그야말로 하이라이트였다! 묵은지의 깊은 맛이 베여있을 돼지고기와 묵은지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꼴딱꼴딱 넘어갔다. 백종원은 서두에 밝혔지만 묵은지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인 것은 오래되서 처치곤란한 재료들을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이것은 음식을 아끼는 마음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가 먹는 배추를 비롯한 모든 식재료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의 결정체다. 오늘날 지구 인구의 8분의 1 정도인 약 8억 7천만명은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풍족하다고 해서 음식을 함부로 대하는 것은 어르신들의 말씀처럼 ‘죄받는 일’이 될 것이..
예능이 청춘을 위로하는 시대! ‘런닝맨’ 지난 6일 방송된 ‘런닝맨’을 보면서 뭔가 씁쓸한 미소를 짓게 되었다. 이번 ‘런닝맨’은 ‘뷰티풀 청춘’이란 제목아래 런닝맨 멤버들이 대학생들을 응원하는 특집으로 진행되었다. 런닝맨 멤버들은 편의점과 까페 알바하는 청춘들을 돕기 위해 변장을 하고 함께 알바를 하고, 함께 게임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멤버들이 서울의 주요 대학을 돌아다니면서 각각 약 16명의 멤버를 모으고, 그들과 함께 최종미션인 줄다리기를 하는 장면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원래 최종 미션은 초대형 원통 막대를 두팀이 각각 움직여서 먼저 한바퀴를 돌린 팀이 이기는 형식을 취했다. 그런데 참여한 이들의 힘이 너무 센 나머지 강철봉이 휘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결국 최종 미션은 어쩔 수 없이 전통적인(?) ..
나라면 불의에 맞설 수 있을까? ‘두번째 스무살’ ‘두번째 스무살’ 3~4화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바로 성추행 사건일 것이다. 3화에서 하노라는 신입생 환영회에 갔다가 성교수라는 인물과 조우하게 된다. 그가 등장하자마자 모두들 긴장하고, 이유를 알 수 없는 하노라는 유심히 그를 관찰하게 된다. 그리고 곧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성교수는 자리에 앉자마자 신입 여대생들옆에 앉더니 어깨를 쓰다듬고, 허벅지를 만지는 등 말그대로 성추행을 했다. 여대생들은 분명히 싫건만 모두들 제대로 거부표시를 하지 못하고, 선배들조차 어떻게 그 행동을 제지하지 못한다. 참다못한 하노라가 ‘성추행’을 운운하자 성교수는 제풀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이 순간 하노라는 영웅으로 신입생들에게 추대된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 선배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오히려 그녀한테 (성교수에게)..
‘신서유기’는 왜 네이버에서 발표되었을까? 9월 4일 10시 네이버에 공개한 ‘신서유기’는 5편이 올라와있는데, 오후 3시 현재 5편의 조회수를 합치면 약 220만에 달하고 있다. 공개된지 다섯 시간만에 이정도니.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났을 때의 조회수는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천만대는 당연한 것이고, 잘하면 1억대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신서유기’는 tvN에서 기획 및 제작되었다. 따라서 얼핏 생각하기엔 tvN에서 방송하는 게 맞는 것 같다-아마 나중에 전편이 공개된 후 tvN에서 방송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런데 케이블 방송이 아니라 네이버(정확히는 네이버 tvcast)에 올라갔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TV에선 볼 수 없고, 인터넷으로만 볼 수 있는 예능프로라니?! '신서유기' 이전에 누가 이런 광경을 상상이나 했을까?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