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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말하다/TV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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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웹툰원작 드라마가 쏟아질까? ‘냄새를 보는 소녀’ 미생, 닥터 프로스트, 냄새를 보는 소녀. 공통점은? 모두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는 점이다. 심지어 SBS에선 ‘냄새를 보는 소녀’ 바로 전에 방송한 ‘하이드 지킬, 나’ 역시 웹툰원작이었다. 영화쪽으로 눈을 돌려도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끼’, ‘26년’ 등등 많고, 현재 제작중이거나 촬영 중인 영화까지 합치면 그 수는 수십편에 이른다. 심지어 영화계와 드라마계에선 아직 연재되지 않는 웹툰의 판권을 일단 사두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까? 첫 번째는 웹툰의 인기를 들 수 있다. 예전에는 소설을 비롯한 활자형태가 인기를 끌었지만, 스마트폰을 비롯한 인터넷 환경이 일상화된 오늘날엔 쉽고 편하게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서 볼 수 있는 웹툰이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두 번째로 웹툰은 말 그대..
우리안의 속물근성! ‘풍문으로 들었소’ ‘풍문으로 들었소’는 몹시 독특하다. 처음엔 아직 대학생도 아닌 고3 남녀가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기를 가지게 되는 설정이 파격적이었다! 따라서 이후 전개도 매우 파격적으로 진행될 줄 알았다. 처음엔 어느 정도 예상대로 흘러가는 듯 했다. 한인상의 부모인 한정호화 최연희는 서봄의 부모인 서형식과 김진애에게 돈을 주고 두 사람이 헤어지게끔 하려했다. 그러나 한인상의 결단으로 서봄과 혼인신고를 하면서 상황은 몹시 묘하게 흘러가게 된다. 현재 서봄은 원래 한인상의 과외선생이 ‘최연소 사시합격자’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평가에 따라서 인상과 함께 사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인상과 서봄은 처음엔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을 하려고 하는 ‘사랑의 전사’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야기가 흘러가면서 몹시 현실적이게 변했다. ..
‘미생’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처음 ‘미생’을 볼때만 해도 장그래에게 너무나 감정이 이입이 되어서 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다. 프로기사를 꿈꾸던 그래가 결국 입단테스트에서 떨어져서, 회사에 취업하는데, 인턴생활내내 왕따를 당하는 그의 모습은 너무나 눈물겨웠다. (비록 실패했지만) 바둑에서 배운 것들을 토대로 직장생활을 해가는 그래의 모습은 신선했고 감동적이었다. ‘미생’에 대해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것은 슈퍼맨이나, 재벌 3세가 등장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또한 그 흔한 연애도 안 나오고-. 최강스펙의 소유자인 장백기도 신입사원으로서 이런저런 실패를 겪고, 그렇게 완벽해 보이던 안영이에게 같은 부서의 대리들이 질투를 하고 모질게 구는 장면들은 우리네 삶을 잘 보여준 대목이 아닐까? 물론 ‘미생’도 드라마이기 때문에 몇 가지 판타지적인..
한국드라마의 한계는? ‘나쁜 녀석들’ 요즘 시청자들에게 열렬한 지지와 환호를 받고 있는 케이블 드라마가 몇편 있다. 오늘은 그중에서 OCN 드라마인 ‘나쁜 녀석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제목에서 풍기듯,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나쁜 녀석들’이다. 성실한 형사가 연쇄살인마에게 당하자, 남구현 경찰청장(강신일)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오구탁(김상중)을 현업으로 복귀시킨다. 그는 사랑하는 자신의 딸을 흉악범에게 잃고 범죄자들에게 가차없이 응징을 하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이끄는 팀에 조직폭력배 박웅철(마동석), 전직 살인 청부업자 정태수(조동혁), 싸이코패스 연쇄 살인범 이정문(박해진)이 합류하게 된다. 오구탁은 그들에게 ‘감형’을 미끼로 현직 경찰들이 해결하지 못한 범죄사건에 그들을 투입한다. ‘나쁜 녀석들’은 가장 큰 장점은 시..
아이를 믿어주면 서울대에 보낼 수 있다?! ‘부모 vs 학부모’ 어제 SBS에선 2014년을 맞이해서 꽤 의미심장한 스페셜 프로그램을 한편 방송했다. 바로 오늘날 대한민국 학부모의 현실을 직시한 ‘부모 vs 학부모’였다. 어젠 1부로 ‘공든 탑이 무너진다’란 다소 충격적인 제목으로 방송되었다. 시작부터 강렬했다! 상위 1%의 모범생이 어머니를 살해한 실제사연이 방송되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연을 접하자마자 ‘왜 아들이 어머니를 살해하는 끔찍한 비극이 일어났는가?’라는 물음을 던질 수 밖에 없었다. 사연은 끔찍했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이혼한 이후 아들의 성적에 집착했고, 날이 갈수록 체벌이 심해져갔다.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 날은 아들이 공부를 게을리 한다고 무려 3일간이나 잠을 재우지 않고 체벌을 주는 상황에서 벌어졌다. 3년 6개월의 실형을 받은 아들은 후회와 반성..
왜 주인공은 18살일까? ‘상속자들’ 처음 이민호와 박신혜 그리고 김우빈, 크리스탈, 김지원 같은 주요인물들의 나이가 18살이란 설정에 ‘엥?’이란 소리만 나왔다. 무엇 때문에 김은숙 작가가 굳이 등장인물들의 나이를 이렇게 낮췄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기 때문이다. 그건 을 시청하는 내내 마찬가지였다. 연기자들의 나이는 이미 20대다. 게다가 극중 그들이 벌이는 행각은 성인과 다를 바가 없었다. 일례로 김탄은 이미 유라헬과 약혼을 한 사이다. 김탄이 미국에서 벌이는 일들은 아무리 낮게 잡아도(?) 대학생이 할법한 일들이었다. 윤찬영과 이보나의 달달한 연애행각도 그렇고, 자신의 몸이 ‘18살 같지 않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19살 노인(?) 이효신의 발언 역시 그렇다. 게다가 그들이 교복을 입고 다니는 모습은 내내 어색하기 그지 없다. 왜..
홍자매는 멜로물을 어떻게 진화시켰는가? ‘주군의 태양’ 처음엔 보다가 많이 실망했지만, 요샌 보면서 감탄에 감탄을 더하는 드라마가 한편 있다! 바로 이다! 귀신을 보는 여자 태공실과 귀신을 믿지 않는 주중원의 이야기는 분명히 우리가 익히 아는 재벌남과 캔디의 사랑이야기다. 돈 없고 평범하다 못해 귀신을 보는 엽기적인 여자 태공실은 우연히 손만 닿으면 귀신이 사라지는 주중원을 만나게 되고, 방공호로 활용하기 위해서 주변을 얼쩡거린다. 캬! 기막히지 않는가? 우리나라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드라마가 끊이지 않고 방송되고, 심한 날엔 한 채널에서 드라마만 다섯 편이 보여줄 정도다. 특히 여성 시청자의 파워가 강한 만큼 재벌남과 캔디의 연애이야기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소재다. 따라서 현대판 캔디를 등장시켜야 하는 딜레마에서 작가들은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왜?..
‘수상한 가정부’에 대한 삐딱한 시선 재밌게 보고 있지만 벌써부터 ‘너무 비슷한데’라는 느낌을 받고 있다. 이야기다! 최지우가 연기하는 박복녀는 마치 로봇처럼 말투도 딱딱하고 절대 웃지 않는다. 그런데 능력은 대단해서 엉망인 집을 호텔급으로 바꿔놓는 것은 물론이요, 저글링에 마술에 수학에 못하는 것이 없다. 어? 근데 이런 설정은 이미 에서 미스 김이 먼저 보여주었던 것이 아닌가? 그러고 보니 고현정이 출연한 도 마여진 선생님이 비슷하게 엄청난 능력치를 가졌지만 절대 웃지 않는 로봇같은 인물이었다. 는 모두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리메이크 드라마다. 그런데 왜 이렇게 하나같이 주인공의 설정들이 비슷한 것일까? 아마도 그것은 끔찍한 과거(?)를 가진 주인공들이 엄청난 능력치에 숨겨진 과거를 보여줌으로서 반전을 주기 위한 장치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