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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말하다 1462

왜 ‘신서유기’의 무대는 중국일까?

오늘 ‘신서유기’가 네이버tv캐스트에 업로드되었다. 지난주도 재밌었지만, 이번주 영상은 정말이지 최고였다! 지난주만 해도 아직 시작인데다가 이야기가 제대로 시작하지 않은 단계라 재미가 아직 덜 우려(?)난 상태였다면, 이제 몸도 어느 정도 풀린 멤버들의 입담과 행동은 정말 웃기기 그지없었다. 사실 승기일행은 한게 별로 없다. 택시타고 숙소에 찾아가고, 히트텍 입고, 강호동이 햄버거가게에 가고, 저녁 먹은 게 다다. 정말 일상(?)인데 재미있었다. -물론 중국어를 잘 하지 못해서 쩔쩔매는 그들의 모습이 많은 재미를 줬지만-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왜 ‘신서유기’는 무대를 중국 시안성으로 했을까? 아니 정확히는 왜 중국일까? 많은 이들이 지적하지만 ‘신서유기’는 멤버 구성과 제작진이 ‘..

마니아의 취미를 인정할 수 있을까? ‘겟잇기어’

어제 우연히 ‘겟잇기어’를 보면서 많은 생각에 휩싸이게 되었다. XTM에서 매주 수요일에 방송하고 있는 ‘겟잇기어’는 어른남자들의 장난감 혹은 취미생활에 대한 이야기다. 지난 9일 방송에선 ‘오토캠핑’편이 방송되었다. 모두들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오토캠핑은 돈이 많이 깨지는 취미다. 아니나다를까? 방송을 보다보니 2천만원의 마이너스 통장을 시작으로, 오토캠핑에만 1억 5천만을 투자했고, 캐러밴을 사는데 1억원이 넘게 들었다는 사연등이 소개되었다. 취미라고 하지만 ‘정말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 지경이었다. 그러나 ‘겟잇기어’는 단순히 오토캠핑에 대해 ‘돈 많이 드는 취미’나 단순히 호화 캠핑 장비에만 집중하진 않았다. 약 100만원대의 저렴한 구성보타 1억원대의 호화구성까지 다양한 오토캠핑의 세계..

TV를 말하다 2015.09.11

우리는 왜 요리를 하는가? ‘집밥 백선생’

어제 ‘집밥 백선생’에선 집안의 골치덩이(?)인 묵은지를 활용한 요리들을 선보였다. 특히 돼지 앞다리살을 두툼하게 잘라서 1시간 동안 푹인힌 묵은지찜은 그야말로 하이라이트였다! 묵은지의 깊은 맛이 베여있을 돼지고기와 묵은지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꼴딱꼴딱 넘어갔다. 백종원은 서두에 밝혔지만 묵은지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인 것은 오래되서 처치곤란한 재료들을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이것은 음식을 아끼는 마음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가 먹는 배추를 비롯한 모든 식재료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의 결정체다. 오늘날 지구 인구의 8분의 1 정도인 약 8억 7천만명은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풍족하다고 해서 음식을 함부로 대하는 것은 어르신들의 말씀처럼 ‘죄받는 일’이 될 것이..

예능이 청춘을 위로하는 시대! ‘런닝맨’

지난 6일 방송된 ‘런닝맨’을 보면서 뭔가 씁쓸한 미소를 짓게 되었다. 이번 ‘런닝맨’은 ‘뷰티풀 청춘’이란 제목아래 런닝맨 멤버들이 대학생들을 응원하는 특집으로 진행되었다. 런닝맨 멤버들은 편의점과 까페 알바하는 청춘들을 돕기 위해 변장을 하고 함께 알바를 하고, 함께 게임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멤버들이 서울의 주요 대학을 돌아다니면서 각각 약 16명의 멤버를 모으고, 그들과 함께 최종미션인 줄다리기를 하는 장면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원래 최종 미션은 초대형 원통 막대를 두팀이 각각 움직여서 먼저 한바퀴를 돌린 팀이 이기는 형식을 취했다. 그런데 참여한 이들의 힘이 너무 센 나머지 강철봉이 휘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결국 최종 미션은 어쩔 수 없이 전통적인(?) ..

나라면 불의에 맞설 수 있을까? ‘두번째 스무살’

‘두번째 스무살’ 3~4화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바로 성추행 사건일 것이다. 3화에서 하노라는 신입생 환영회에 갔다가 성교수라는 인물과 조우하게 된다. 그가 등장하자마자 모두들 긴장하고, 이유를 알 수 없는 하노라는 유심히 그를 관찰하게 된다. 그리고 곧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성교수는 자리에 앉자마자 신입 여대생들옆에 앉더니 어깨를 쓰다듬고, 허벅지를 만지는 등 말그대로 성추행을 했다. 여대생들은 분명히 싫건만 모두들 제대로 거부표시를 하지 못하고, 선배들조차 어떻게 그 행동을 제지하지 못한다. 참다못한 하노라가 ‘성추행’을 운운하자 성교수는 제풀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이 순간 하노라는 영웅으로 신입생들에게 추대된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 선배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오히려 그녀한테 (성교수에게)..

우리는 죽음을 준비한다?! ‘두번째 스무살’

이전에도 밝혔지만 ‘두번째 스무살’에 대해선 별로 큰 기대가 없었다. 아니 기대자체가 없었다는 게 정확한 말이겠다, 그런데 한번 보고나니 뒤가 궁금하고, 이번주 방영한 4화까지 보니 기분이 제법 묘해졌다. 우선 ‘두번째 스무살’은 밝고 경쾌하다. 그러면서도 대책없이 밝고 경쾌하지만 않다. 대학에서 스무살 청춘들의 고민과 아픔을 나름 충격적으로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주인공 하노라에게 집중해보자! 그러나 그녀는 ‘6개월 시한부’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양로원에 봉사차 찾아갔다가 우연히 차현석의 라디오 출연방송을 들으면서 자신의 인생을 반추하게 된다. 그녀는 고등학생 시절 지금의 남편 김우철을 만나 임신하고 어린 나이에 독일로 떠나게 된다. 어떤 의미에서 그녀는 행복한 ..

TV를 말하다 2015.09.06

결국은 사람이다! ‘삼시세끼’

이제 마지막화를 한편 남겨놓은 상황에서 17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별로 좋질 않았다. 박신혜가 스케줄 때문에 옥순봉을 떠나는데, 이상하게 아무상관 없는데 괜시리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드라마를 보고 과도하게 몰입하는 편인데, 저도 모르게 예능을 보면서도 과도하게 몰입되었나 보다. 박신혜는 누가봐도 정이 갈 수 밖에 없는 인물이다. 음식도 잘하지, 말도 예쁘게 싹싹하게 잘 하지, 옥수수를 따는 힘든 일을 함에도 찡그리지 않는다. 남자들만 있는 옥순봉에서 그녀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울 수 밖에 없는 존재이다. 그런 그녀가 떠나가자 모두들 섭섭해서 어쩔 줄 몰라한다. 이서진은 괜시리 ‘같이 가자’라고 하고, 우산을 펼쳐주면서 ‘기념으로 가자갈래?’라고 한다. 그의 마음을 애둘러 표현한 것이리라. 광규도, 택연도 ..

TV를 말하다 2015.09.06

장인들을 새삼 존경하게 만드는 ‘백종원의 3대천왕’

1화도 그랬지만 2화를 보면서 새삼 장인들에게 깊은 존경심을 갖게 되었다. 2화에서 가장 눈이 간 이는 가평 산골농원의 양명호 명인이었다! 백종원이 찾아가서 맛보는 장면에서도 산골농원은 직접 토종닭을 키우고,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정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엄청난 대형 토치로 장작불을 붙여서 무쇠숱에서 닭볶음탕을 끓여내는 장면은 그야말로 화룡점정이었다! 그런데 스튜디오에 와선 더욱 놀랐다! 양명인은 스튜디오에서 직접 닭을 해체하고, 가평에서 직접 물을 공수해서 가져왔다. 이유는 그래야만 제대로 맛을 구현해낼 수 있기 때문이란다. 백종원의 말처럼 순간 만화 ‘초밥왕’의 한장면을 보는 기분이었다! 만화 ‘초밥왕’에서 초밥의 명인들이 최고의 초밥을 선보이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과 정성을 다한다. ‘만화니까’라고 넘..

TV를 말하다 2015.09.05

‘신서유기’는 왜 네이버에서 발표되었을까?

9월 4일 10시 네이버에 공개한 ‘신서유기’는 5편이 올라와있는데, 오후 3시 현재 5편의 조회수를 합치면 약 220만에 달하고 있다. 공개된지 다섯 시간만에 이정도니.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났을 때의 조회수는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천만대는 당연한 것이고, 잘하면 1억대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신서유기’는 tvN에서 기획 및 제작되었다. 따라서 얼핏 생각하기엔 tvN에서 방송하는 게 맞는 것 같다-아마 나중에 전편이 공개된 후 tvN에서 방송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런데 케이블 방송이 아니라 네이버(정확히는 네이버 tvcast)에 올라갔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TV에선 볼 수 없고, 인터넷으로만 볼 수 있는 예능프로라니?! '신서유기' 이전에 누가 이런 광경을 상상이나 했을까? 실..

창의성은 어디서 비롯되는가? ‘채널 소녀시대’

사실 ‘채널 소녀시대’를 보면서 이런 거창한 이야기(?)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런데 세상일이란게 그렇듯이 그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어제 ‘채널 소녀시대’는 지난주에 이어 ‘마니또’게임이 이어지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선물을 주면서 서로의 의미를 찾는 그야말로 멋진 방송이 되었다. 서로를 소중한 ‘친구’라고 하는 그녀들의 모습은 분명히 눈물겨운 대목이었다. 그리고 각자 개인채널로 넘어가서 윤아는 ‘냠냠TV’를 위해서 이번엔 이혜정 요리사와 함께 갈비를 만들게 되었다. 그런데 윤아의 힘이 너무 세서 갈비에 양념을 재는 과정에서 고기가 뭉개지는(?)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배갈비구이'에서 '배려구이'로 즉석에서 요리의 컨셉을 바꾸는 것을 보면서 왜 요리가 창의력을 요구하는지 깨닫게 되었다. 이혜정 요리..

TV를 말하다 201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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