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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말하다 1462

차가운 복수! ‘풍문으로 들었소’

서누리의 풍문을 들은 서봄이 이전에 보여진 차가운 모습처럼 친언니를 혼낼 것이라 예상은 했다! 그러나 복수까지 해줄 줄은 몰랐다! 고아성이 연기하는 서봄을 보면서 놀란 점은 두가지다. 우선 그녀는 자신의 위치를 잊지 않았다. 서봄은 현재 중졸며느리로서 엄청난 집안에 들어온 상태다. 그녀는 행동하나 말하나 하나를 조심해야 하는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가뜩이나 힘든 그녀가 친정집 때문에 시댁의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은 그야말로 숨막힐 수 밖에 없다. 그녀가 자신 때문에 언니인 서누리가 너무 욕심을 부려서 재벌 2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고 차인 사건은 슬픔과 함께 상대방에 대해 분노를 느끼게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언니의 경우야 피를 나눈 형제이니 말로서 해결할 수 있지만, 상대방인 재벌 2세에게 복수는 ..

TV를 말하다 2015.04.08

신분상승을 위한 욕망! ‘풍문으로 들었소’

서봄이 한인상네 부모님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앞으론 드라마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나?’라고 생각했었다. 메인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서봄과 한인상의 신혼이야기가 이외로 술술 풀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서봄의 언니 서누리가 문제를 일으켰다! 서누리는 현재 아나운서 일하고 있다. 그녀의 직업 자체가 아무래도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쓸 수 밖에 없고, 방송에 노출되는 만큼 유명인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다. 서누리는 이전부터 상류층에 대한 환상을 가진 인물로 그려졌다. 13화에서 그녀는 한정호가 우회적으로 베푼 의상과 구두를 입고 출근하면서, 어울리지 않게 콜택시를 부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녀의 어머니 김진애가 지적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구두와 의상은 가지고 갔다가 회사에서 입어도 충분했다. 그러나 서누리는..

TV를 말하다 2015.04.07

선조를 진정한 왕이라 할 수 있을까? ‘징비록’

어제 ‘징비록’에선 탄금대 전투의 처절한 패배를 다루었다. 신립은 결국 충주에서 왜군을 막아내지 못했고, 수도인 한양과 불과 사흘거리에 왜군이 주둔하게 된다. 그 소식을 듣자마자 선조는 파천, 즉 피신하겠다는 뜻을 밝힌다. 물론 당시 조선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극중 선조가 지적한대로 동래성을 제외한 다른 곳에선 제대로 된 항전의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고, 왜군이 쳐들어온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백성은 물론 군사들까지 도망치고 말았다. 그러나 그 근본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당시 조정에 있었고, 결국엔 선조 자신의 문제였다. 드라마속에서 선조는 ‘왜변은 없다’고 장담했고, 성을 쌓고 병사를 훈련시키는 최소한의 조치조자 하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류성룡이 파천을 반대하자, 오히려 화를 내면서 그의 잘못을 따지..

TV를 말하다 2015.04.05

왜 웹툰원작 드라마가 쏟아질까? ‘냄새를 보는 소녀’

미생, 닥터 프로스트, 냄새를 보는 소녀. 공통점은? 모두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는 점이다. 심지어 SBS에선 ‘냄새를 보는 소녀’ 바로 전에 방송한 ‘하이드 지킬, 나’ 역시 웹툰원작이었다. 영화쪽으로 눈을 돌려도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끼’, ‘26년’ 등등 많고, 현재 제작중이거나 촬영 중인 영화까지 합치면 그 수는 수십편에 이른다. 심지어 영화계와 드라마계에선 아직 연재되지 않는 웹툰의 판권을 일단 사두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까? 첫 번째는 웹툰의 인기를 들 수 있다. 예전에는 소설을 비롯한 활자형태가 인기를 끌었지만, 스마트폰을 비롯한 인터넷 환경이 일상화된 오늘날엔 쉽고 편하게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서 볼 수 있는 웹툰이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두 번째로 웹툰은 말 그대..

갑과 을의 나라! ‘풍문으로 들었소’

최근 우리사회의 가장 큰 유행어(?)를 꼽으라면 ‘갑질’이 아닐까? 어제 ‘풍문으로 들었소’에선 그런 갑질을 풍자했다. 한정호의 클럽에 서형식이 초청되자, 한정호의 비서는 이전에 자신이 무례하게 군 일에 대해서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한다. 서봄의 아버지 서형식은 그런 비서의 사과를 몹시나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그의 딸인 서봄은 더했다. 한정호 부부는 서봄을 가족과 떨어뜨리기 위해서 치밀한 계획을 진행한다. 친자매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서누리의 알바하는 곳을 찾아가서 손님으로 주문하고, 차안에서 준비한 선물을 건네는 서봄의 모습은 누가봐도 ‘여왕’같았다. 한정호 부부가 준비한 선물 덕분에 아나운서 일감을 얻게 된 언니 서누리가 SNS로 서봄과 시댁을 운운하며 ‘열심히 하겠다’식으로 하자, ‘자신을 위해..

TV를 말하다 2015.04.01

우리안의 속물근성! ‘풍문으로 들었소’

‘풍문으로 들었소’는 몹시 독특하다. 처음엔 아직 대학생도 아닌 고3 남녀가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기를 가지게 되는 설정이 파격적이었다! 따라서 이후 전개도 매우 파격적으로 진행될 줄 알았다. 처음엔 어느 정도 예상대로 흘러가는 듯 했다. 한인상의 부모인 한정호화 최연희는 서봄의 부모인 서형식과 김진애에게 돈을 주고 두 사람이 헤어지게끔 하려했다. 그러나 한인상의 결단으로 서봄과 혼인신고를 하면서 상황은 몹시 묘하게 흘러가게 된다. 현재 서봄은 원래 한인상의 과외선생이 ‘최연소 사시합격자’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평가에 따라서 인상과 함께 사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인상과 서봄은 처음엔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을 하려고 하는 ‘사랑의 전사’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야기가 흘러가면서 몹시 현실적이게 변했다. ..

힐링은 아직 유효한가? ‘힐링캠프’

어제 ‘힐링캠프’는 김제동이 499명의 일반인 게스트를 모셔놓고 진행되었다. 말 그대로 ‘토크콘서트’였다. 어떤 의미에서 어제 방송은 별 다른 것이 없었다. 취업 때문에 고민하고, 숫기가 없어서 고민하고, 슈퍼갑(?) 남편 때문에 고민하는. 그야말로 소시민들의 고민거리가 소개되었다. 어제 방송이 특별했던 것은 오히려 그러한 점에 있었다. 그동안 ‘힐링캠프’는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들이 주로 나왔다. 물론 그들의 이야기에서도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대목이 많았지만 그들의 직업이나 위치가 특별한 탓에 공감하는 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다. 아울러 김제동 특유의 입담이 돋보였다. 김제동은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끝없이 들어주었다. 때론 반박도 하고, 반발도 하고, 농담도 건넸지만. 거기엔 게스트들에 대한 애정과 관..

TV를 말하다 2015.03.24

선조는 무능한 군주일까? ‘징비록’

조선 14대 임금인 선조를 생각하면 무엇을 떠오르는가? 임진왜란이 벌어지고 왜군이 한양을 향해 오자 나라와 백성을 버리고 도망간 군주? 여러 차례 전쟁의 조짐이 보였지만 이를 무시한 무능한 군주? 이순신 장군을 시기질투한 군주? 아마 많은 이들이 선조에 대해서 떠오르는 이미지는 여기서 그닥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 우린 흔히 오늘날 우리의 기준으로 과거의 역사를 재단하고 한 인물에 대해 평가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나 역사를 배우고 평가함에 있어서 당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우린 ‘오판’을 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역사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배워야 할지 잊어버리게 되지 않을까? 드라마 ‘징비록’을 보면서 이채로운 대목은 류성룡의 활약 뿐만 아니라, 그동안 무능하거나 자기자신밖에 모르는 ..

TV를 말하다 2015.03.23

소통과 공감을 웅변한 ‘아빠를 부탁해’

딸과 하루를 보내는 네 아빠들의 이야기인 ‘아빠를 부탁해’는 공중파 예능으론 참 보기 드물게 ‘심심하기 그지 없는’ 방송이다. 특히 조재현 부녀가 말없이 같이 TV 앞에서 있는 장면은 놀랍게만 다가온다. 왜? 오늘날 예능은 항상 시끌벅적하고 정신없이 움직인다. 그런데 딱히 하는 것 없이 서로 말없이 앉아만 있는 부녀의 모습이라니. 그걸 공중파에서 보여준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가? 그러나 역으로 생각해보면 그게 일반적인 가정의 모습이 아닐까?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속담도 있지만, 오늘날엔 한 살 차이만 나도 서로 대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정도로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런 탓일까? 우린 오늘날 뉴스에서 층간소음을 비롯한 사소한 일들로 시작해서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는 일들을 자주 목격하게 ..

TV를 말하다 2015.03.22

새로운 예능의 이정표를 세운 ‘삼시세끼 어촌편’

아! 정말이지 예능을 보면서 이렇게 감탄사를 터트리게 될 줄이야! ‘삼시세끼 어촌편’은 ‘삼시세끼’의 스핀오프격인 예능이다. 전작인 ‘삼시세끼’ 역시 매우 새로웠다. 말 그대로 시골에 가서 삼시세끼만 해먹는 예능이 이렇게 웃길 수 있다니. 그저 놀랍고 놀라웠다. ‘삼시세끼’는 투덜이 이서진과 순박한 아이돌 택연의 조합으로 눈길을 끌었다. 삼시세끼만 해먹는 것엔 한계가 있었기에, ‘수수밭 미션’을 통해서 이서진과 택연을 비롯한 출연진이 생고생을 하고, 매회 게스트를 초청해서 그들의 반응을 통해서 웃음과 재미를 실어주었다. 그런데 ‘삼시세끼 어촌편’은 ‘삼시세끼’에서 한발 더 나아간다! 물론 무재인 만재도가 육지에서 배를 타고 한참 들어가야 하는 특성 때문이겠지만, 손호준, 정우, 추성훈 세 명이 전부였다!..

TV를 말하다 201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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