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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말하다 1462

청춘에게 배낭여행이란? ‘꽃보다 청춘’

드디어 지난주 ‘꽃보다 청춘’ 7화에선 유연석, 바로, 손호준의 라오스 여행기가 공개되었다! 평균연령 20대인 세 사람의 등장은 6화까지 ‘꽃보다 청춘’을 책임지었던 유희열, 윤상, 이적이 40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 예상되었다. 결과적으로 7화는 아쉽게도 예고편 수준에서 끝나긴 했다. 그러나 몇 가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첫 번째는 윤상, 유희열, 이적때도 그랬지만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여행이 시작된 점이다. 설마 같은 방법을 두 번이나 써먹을 줄이야! 비행기 출발 2시 30분 전에 표를 보여주고, 아무런 물건도 챙기지 못하고 심지어 개인 카드까지 챙기지 못하게 살뜰한 배려(?)를 하는 제작진을 보면서 놀라웠다. 그 와중에 두툼한 돈봉투를 선심성으로 건네지만 알고보니 겨우 ..

TV를 말하다 2014.09.16

전통은 왜 중요한가? ‘인간의 조건’

2주전부터 ‘인간의 조건’에서 아주 의미있는 방송을 하고 있다. 바로 ‘백년의 유산찾기’다. 멤버들이 우리의 역사를 되새기고, 전통과 문화유산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중이다. 어제 방송에서 멤버들은 장인들을 찾아가서 각자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김준현은 장구 장인을 만나서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그에게서 오동나무로 장구를 만드는 과정을 보았다. 오동나무를 일일이 손을 깎고 2년간 건조시킨후, 다시 깎는 과정은 보기만 해도 매우 힘들어 보였다. 김준현이 조심스럽게 계승에 대해 물어보자, 큰아들이 가업을 잇기로 했지만, 장인은 반대하고 있었다. ‘풍족한 삶을 살지 못한다’라고 했지만, 속뜻은 힘든 과정에 비해 세상이 알아주지도 않고, 경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리라. 어제 방송에선 조선시대 양반들이 신던 ..

TV를 말하다 2014.09.14

일반인이 방송분량을 뽑아주는 시대! ‘나는 남자다’

5화를 맞이한 오프닝에서 유재석은 ‘나는 남자다’의 위기상황(?)을 언급했다! 임원희는 ‘참석만으로 만족’한다고 하고, 권오중은 수위상 통편집되어서 ‘녹화장에서만 재밌는’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해피투게더’에서 짤린(?) 경험이 있는 허경환은 벌써부터 일자리 걱정을 한다. 참으로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몰려온다. 유재석이 누구인가? 국민MC이자 일인지라로 불리우는 인물이 아니던가? 그런 그가 시청률 때문에 벌써부터 방송의 존폐를 걱정하는 듯한 모습에선 뭐라고 하면 좋을지 난감해졌다. 는 제목에서 팍팍 풍기지만 남자들만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이야기쇼로 진행하고자 노력해왔다. 국민MC 유재석이 벌써부터 프로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은 여러모로 착잡하다. 애초부터 20화 시즌제를 도입한 는 일정 ..

TV를 말하다 2014.09.06

결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다! ‘나의 결혼 원정기’

파일럿 프로인 ‘나의 결혼원정기’를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에 빠져들었다. 결혼.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20~30대에게 오늘날 무슨 의미일까? 남다른 스펙을 지녔어도 대기업에 입사하거나 공무원이 되기 힘든 현실에서 연애와 결혼은 어쩌면 사치로 생각될 수 있다. 20~30대에게 설문조사를 했는데 열명 중 네명이 경제적인 이유로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했다는 뉴스는 더 이상 충격적이지 않을 지경이다. 따라서 이번에 KBS가 연애와 결혼을 가지고 예능을 만든 것은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결혼을 권장’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결혼 적령기의 일반 남녀가 만나는 것은 이미 SBS에서 시도했기 때문에, KBS는 아마도 해외로 나간 것 같다. 또한 그 첫 번째 여행지로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택한 것은 ‘판타지’를 강조하기 위해서..

TV를 말하다 2014.09.03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녀들! ‘연애의 발견’

‘연애의 발견’에서 한여름역의 정유미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고 할만큼 사랑스럽고 앙큼발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엔 최선을 다하고, 사랑하는 남하진을 자신의 곁에 두기 위해 펼치는 그녀의 모습들은 그야말로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그러나 모든 드라마가 그렇지만 주인공만 멋지고 사랑스럽다고 활력이 넘치진 않는다. 조연들이 탄탄하게 받쳐줘야 극이 사는 법. 우선 한여름의 베프이자 함께 공방을 운영중인 윤솔역의 김슬기를 빼놓을 수 없다! 윤솔은 강태하 때문에 흔들리는 한여름에게 ‘강태하는 헌차고, 남하진은 새차’라고 똑 부러지게 말한다. 그러나 자신의 사랑했던 남자는 잊지 못하고 주위를 맴도는 여성이다. 5화에서 그녀는 그리워하다 못해 결국 퇴근후 그의 뒤를 쫓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자기가 사랑했던..

TV를 말하다 2014.09.02

청춘의 의미는 무엇일까? ‘꽃보다 청춘’

윤상, 유희열, 이적의 여행은 마추픽추에서 방점을 찍게 되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들이 새벽 4시에 일어나서 5시쯤 버스를 타고 올라온 그곳에는 안개가 자욱이 끼어 있었다. 그들의 여행은 마추픽추를 보기 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그들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자 그들이 그렇게 보고 싶어했던 마추픽추를 눈앞에 두고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누구나 그 상황에선 속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허나 인상적인 것은 그 순간 누구도 짜증을 내는 이들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방송에 보니 하루에 마추픽추를 올라갈 수 있는 인원은 하루 2,500여명의 제한이 있었다. 아마도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이리라. 방송에 소개되었지만 그들이 마추픽추에 가기 위해선 무려 13시간 이상 걸리는 버스를 타고 ..

TV를 말하다 2014.09.01

사랑은 마법이다?! ‘매직 인 더 문라이트’

우디 앨런의 영화는 둘 중 하나다. 정말 괜찮거나 별로거나. 개인적으로 ‘미드나잇 인 파리’는 괜찮았지만, ‘로마 위드 러브’는 ‘왜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모락모락 들었기 때문이다. 어찌 됐던 ‘매직 인 더 문라이트’는 괜찮은 영화다. 우디 앨런 특유의 익살과 재치가 살아있고, 남녀간의 영원한 수수께끼인 ‘사랑’에 대해서도 상당히 괜찮은 접근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영화의 배경은 1928년이다. 마술사 웨이링수는 단숨에 관객을 사로잡는 그야말로 마법 같은 마술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그러나 무대에서 내려오면 그는 까칠하고 건방지고 오만하기 짝이 없는 인물이다. 중국인 웨이링수로 자신을 위장한 마술사 스탠리는 여느날과 같이 공연을 끝내고 내려오는 길에 유일한 친구에게서 심령술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TV를 말하다 2014.08.30

사랑이란 무엇일까? ‘괜찮아, 사랑이야’

우린 흔히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라고 한다. 거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많은 것을 서로 희생해야하고, 모든 것이 달달했던 연애시절과 달리 실생활로 부딪치는 것들은 당사자들을 매우 힘들고 혼란스럽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제 방송에서 장재열은 지해수에게 다소 집요할 정도로 ‘결혼하자’라고 말한다. 거기엔 장난기 없는 진지함이 가득 담겨있다. 지해수는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결혼’에 대해 망설이고 있는 인물이다. 일단 그녀의 경제적 상황이 그러하다. 물론 장재열은 부자다. 게다가 너무나 쉽게 그녀의 빚을 탐강해줄 수 있다. 그러나 그녀의 자존심은 그걸 거부한다. 장재열은 만난지 얼마 안된 지해수에게 푹 빠졌고, 난생 처음 결혼을 생각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왜 그럴까? 그가 만난 대다수의 여자들은 ..

TV를 말하다 2014.08.29

이런 꿀재미 연애드라마라니! ‘연애의 발견’

아 정말이지 ‘연애의 발견’에 꿀재미란 단어외에 뭐 다른 수식어가 필요할까? 사실 연애이야기는 국내 드라마에선 너무나 많이 써먹은 나머지 사골이란 표현조차 아까울 정도다. 그런 탓에 ‘별에서 온 그대’는 제목처럼 외계인이 등장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런데 은 그냥 직구다! 30대 초반 남녀들이 주인공이다. 물론 한여름은 가구 디자이너로 학자금 대출에 공방을 만드느라 빚에 허덕이는 전형적인 ‘캔디’다. 게다가 한여름의 전 남친인 강태하는 'DK건설‘의 대표고, 현 남친인 남하진은 성형외과전문의다. 둘다 잘 생기고 능력 좋은 그야말로 ‘킹카’다. 그런 킹카 사이에서 고민하는 한여름의 이야기는 분명히 ‘판타지’다! 그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은 시청자의 시선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 우선 실생활에서 우리가 흔히..

TV를 말하다 2014.08.27

우리가 알던 역사가 아니다?! ‘삼총사’

tvN에서 지난 일요일 밤 9시에 한 ‘삼총사’에서 매우 인상적인 장면이 두 개 있었다. 첫 번째는 소현세자의 첫사랑인 미령이 등장하는 부분이었다. 미령은 소현세자의 세자빈으로 간택되었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자살한 것으로 회자되고 있었다. 따라서 그녀가 살아있다는 것은 뭔가 비밀이 있다는 소리밖에 되질 않는다. 미령역은 유인영이다. 유인영은 최근 에서 바토루역으로, 에선 한유라역으로 시청자에게 큰 인상을 남기고 있는 여배우다. 특히 에서 여장부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준 그녀는 에서 등장 그 자체만으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2화에서 사실 그녀는 대사조차 별로 없었다. 청나라의 용골대 장군을 만나서 김자점의 비밀메시지를 보내고, 비밀회동을 하기 위해 쫓아와서, 하필이면 박달향을 비롯한 일행의 눈에 ..

TV를 말하다 201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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