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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말하다 1462

‘미생’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처음 ‘미생’을 볼때만 해도 장그래에게 너무나 감정이 이입이 되어서 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다. 프로기사를 꿈꾸던 그래가 결국 입단테스트에서 떨어져서, 회사에 취업하는데, 인턴생활내내 왕따를 당하는 그의 모습은 너무나 눈물겨웠다. (비록 실패했지만) 바둑에서 배운 것들을 토대로 직장생활을 해가는 그래의 모습은 신선했고 감동적이었다. ‘미생’에 대해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것은 슈퍼맨이나, 재벌 3세가 등장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또한 그 흔한 연애도 안 나오고-. 최강스펙의 소유자인 장백기도 신입사원으로서 이런저런 실패를 겪고, 그렇게 완벽해 보이던 안영이에게 같은 부서의 대리들이 질투를 하고 모질게 구는 장면들은 우리네 삶을 잘 보여준 대목이 아닐까? 물론 ‘미생’도 드라마이기 때문에 몇 가지 판타지적인..

따뜻한 복수극이 가능할까?! ‘미녀의 탄생’

처음 ‘미녀의 탄생’을 보곤 ‘뭐 이리 유치해?’라고 생각했다. 한예슬이 지나갈때마다 넋을 잃는 사람들이 모습이 그려지고, 그런 사람들의 시선을 한껏 즐기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 우스꽝스럽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야기가 점점 진행되면서 마냥 ‘유치한 드라마’라고 할 수 없었다. 비록 뚱뚱하지만 누구보다 마음씨 착하고 싹싹한 사금란을 향한 차가운 세상의 시선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사실 한예슬이 연기하는 극중 사라가 사실 사금란이란 사실이 밝혀졌을 땐, 어느 정도 예상이 되긴 했지만 나름 충격이었다. 사금란이 교통사고를 당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새로운 여자와 결혼을 선언하는 이강준의 모습은 같은 남자가 보기에도 가증스러울 지경이었다. 그러나 엄청난 미녀가 되었음에도 독하지 않고 순진무구하고 ..

TV를 말하다 2014.11.05

한국드라마의 한계는? ‘나쁜 녀석들’

요즘 시청자들에게 열렬한 지지와 환호를 받고 있는 케이블 드라마가 몇편 있다. 오늘은 그중에서 OCN 드라마인 ‘나쁜 녀석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제목에서 풍기듯,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나쁜 녀석들’이다. 성실한 형사가 연쇄살인마에게 당하자, 남구현 경찰청장(강신일)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오구탁(김상중)을 현업으로 복귀시킨다. 그는 사랑하는 자신의 딸을 흉악범에게 잃고 범죄자들에게 가차없이 응징을 하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이끄는 팀에 조직폭력배 박웅철(마동석), 전직 살인 청부업자 정태수(조동혁), 싸이코패스 연쇄 살인범 이정문(박해진)이 합류하게 된다. 오구탁은 그들에게 ‘감형’을 미끼로 현직 경찰들이 해결하지 못한 범죄사건에 그들을 투입한다. ‘나쁜 녀석들’은 가장 큰 장점은 시..

혜경궁 홍씨에 대한 색다른 해석! ‘비밀의 문’

영조와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그린 ‘비밀의 문’이 ‘맹의’를 내놓으며, 영조와 사도세자간의 갈등에 대한 단초를 깔아놓았다. 임금이 되기위해 노론의 인물들과 함께 수결을 하고 맹세를 한 문서를 설정함으로써, 추후 사도세자가 그 존재를 알게 되고, 그 때문에 영조가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몰고가는 건 아닌지 상상하게끔 만들었다.-참고로 맹의는 실제 역사엔 존재하지 않는 허구다- 팩션들이 그렇지만 ‘비밀의 문’에도 여러 역사속 실존인물들이 등장해서 우리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어사 박문수’로 유명한 박문수는 소론 소속임에도 정파보단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인물로, 체제공은 세자 옆에서 비서격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렇지만 ‘비밀의 문’에서 내 시선을 잡아끄는 인물은 단연코 혜경궁 홍씨다. 우리에겐 비운의 여인..

TV를 말하다 2014.09.26

‘삼총사’의 매력적인 3명의 캐릭터!

개인적으로 tvN 드라마 를 보면서 매력적인 캐릭터 세 명이 있다. 제목이 라서 주인공들이 아닐까 싶겠지만, 전혀 아니올시다! 우선 눈길을 끈 인물은 미령역의 유인영이다! , 등에서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준 유인영은 에서도 팜므파탈 미령역을 맡아 제대로 열연해주고 있다! 인조반정의 일등공신인 김자점과 후금의 용골대 그리고 소현세자 사이에서 이중 스파이를 하고 있는 그녀는 그리 많지 않은 등장신에도 불구하고 위험하면서도 치명적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무슨 이유에선지 5년전 세자빈이 되었음에도 오히려 소현세자에게 자살을 강요받았던 그녀가 복수를 위해 동분서주 하는 모습은 악녀임에도 불구하고 마냥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선보였다. 4화에서 미령이 자신을 찾아온 박달향을 유혹(?)하고, 이내 목에 독침을 꽂고 ..

TV를 말하다 2014.09.23

‘런닝맨’을 살린 여배우들!

요새 ‘런닝맨’을 보면서 좀 심심했다. 그동안 ‘런닝맨’의 강점으로 여겼던 스토리텔링이 요즘엔 찾아볼 수 없었던 탓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홈런타자라도 늘 홈런만 칠 수는 없는 법! 그렇게 생각하고 기다렸는데 어제 은 정말 간만에 제대로 방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면서 보게끔 만들어 주었다. 이유리, 최여진, 서우, 유인영, 김민서, 송지효는 드라마에서 보여주었던 악녀연기를 등장부터 보여주었다. 런닝맨 남자 멤버들을 상대로 다짜고짜 고함을 지르고 핸드백으로 내리치면서 화를 내는 그녀들의 모습은 정말이지 강렬함을 넘어서서 매혹적(?)이기까지 했다. 이윽고 ‘컷’ 소리와 함께 상냥한 모습(?)으로 변하자 오히려 놀라울 지경이었다! 서우와 이유리는 게임에 앞서서 통굽 구두와 깔창 운동화를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을 통해..

TV를 말하다 2014.09.22

기대되는 케미 조합들! ‘룸메이트’

새롭게 시즌 2가 시작된다고 했을 때 ‘과연?’이란 의문이 떠올랐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대다수 예능의 경우 1기 멤버진이 제일 조합이 좋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2기 멤버진의 이번 조합은 사실 자기소개밖에 되지 않은 (방송)상황에서도 다음 방송을 기대하게끔 만들었다! 그룹 god의 맏형 박준형은 ‘냉동인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왜? 그의 예능감은 90년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활발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그는 ‘와썹’을 외치면서 멤버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의외의 언어(?)를 구사하며 자연스러운 웃음을 이끌어냈다. 예능대세 이국주는 등장부터 먹방을 보이더니만 써니와 오타니 료헤이를 만난 자리에서 바로 불판을 꺼내보이면서 강력한 한방(?)을 보여주더니, 이윽고 료헤이의 몰카(?)를 찍으면..

TV를 말하다 2014.09.22

지금 여행을 꿈꾸시나요? ‘꽃보다 청춘’

이번 여행기를 보면서 새삼 느껴지는 게 몇 가지가 있었다. 우선 세 사람이 ‘연예인’이란 사실이었다. 바로의 경우 B1A4의 인기아이돌이다. 그러나 그는 너무나 바쁜 삶을 살아가는 나머지 우리가 인생에서 누구나 고민하는 것들에 대해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다. 그는 이번 여행에서 그런 의문들에 ‘답’을 구하고자 했다. 사실 손호준이 말했지만 라오스로 나가봐야 한국과 어떤 의미에선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아니 역으로 한국에서 더 재밌는 액티비티를 즐기고, 맛있는 것들을 먹을 수 있다. 그러나 라오스에 가는 것은 한국에서 줄 수 없는 다른 것들을 그들에게 준다. 우선 환경이 주는 낯설음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라오스에 가면 한국어가 아니라 외국어가 들리는 환경에 처하게 된다. 그런 낯선 환경은 우리 자신이 ..

TV를 말하다 2014.09.21

너희가 잉여를 아느냐? ‘잉여공주’

처음 ‘잉여공주’를 보면서 그저 가벼운 판타지물로 생각했다. 인어공주가 한강에서 한 남자를 보고 사랑에 빠져서 마법으로 사람이 되어 100일동안 진정한 사랑을 얻는다니. 너무 유치하지 않은가? 물론 는 유치하다. 잉여하우스에서 복작복작하게 살아가는 그들은 얼핏 보면 현실에서 두둥실 떠있는 것 같다. 말로는 ‘취업’을 노래 부르지만, JH푸드에 정말 갈 마음은 있는 건지. 매일 자소설을 쓰고, 툭탁툭탁 싸우는 그들을 보면 그러했다. 그러나 는 시청할수록 단순히 안데르센의 동화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했다고 하기 어려워진다. 우리에겐 ‘SNL코리아’에서 익숙한 김민교는 여기선 사법고시 준비생인 도지용으로 나온다. 그는 S대 법대 출신이다. 그러나 그럼 뭘하는가? 그는 10년째 고시만 준비하다가 나이만 먹었다. 그..

TV를 말하다 2014.09.20

판타지는 아직 살아있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사랑하는 연인을 눈앞에서 잃고 그 고통 때문에 삶을 포기한 남자. 그리고 그 앞에 운명처럼 나타난 전 여자친구의 동생. 여기까지만 읽어봐도 이건 영락없는 신파다. 그것도 오래전에 수명을 다한 듯한. 그러나 다른 식으로 생각해보면 사랑이야기는 늘 진부했다. 늘 사랑하는 연인앞에는 커다란 고난과 모진 시련이 동반했다. 그들은 그 위기를 극복하고 결실을 맺던가, 아니면 산산이 부셔져야 했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처음엔 예고편을 보고 무척이나 무거운 이야기일거라 예상했었다. 1화 시작부터 교통사고로 눈앞에서 연인을 잃는 이현욱의 모습은 그런 예상을 굳히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2화로 넘어가니 의외로 ‘풋’하고 웃음이 튀어나는 장면들이 많았다. 윤세나와 친해지기 위해 그녀가 일하는 도시락집에서 매일 배..

TV를 말하다 201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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