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드라마 236

이야기의 힘은 세다! ‘버디버디’

이현세 화백의 만화 를 원작으로 하고, 유이 주연으로 작년 한해 장안을 떠들썩하게 했던 가 3~4화가 방송되었다. 방송 소감은 “역시 이야기의 힘은 세다!”였다. 는 유이를 빼면 그렇게 이름이 알려진 인물들이 없다. - 물론 조연급인 오현경, 윤유선, 이병준 등은 다르지만- 이용우가 있긴 하지만 출연으로 이미 뱀파이어의 생명력을 갖출 정도니, 마이너스가 되었으면 되었지 플러스가 되긴 어려운 요소다. 유이 역시 아무래도 ‘애프터스쿨’의 멤버다 보니, ‘아이돌이 연기한다’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골프’를 소재로 했으니 여러모로 는 흥행면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는 그런 어려운 조건들을 오롯이 ‘이야기의 힘’으로 우직하게 뚫고 나간다. 3화 초반을 장식한 것은 성미수(유..

TV를 말하다 2011.08.19

로맨스 코미디의 진화, ‘보스를 지켜라’

를 보면서 든 생각은 ‘로맨스 코미디가 하루가 다르게 진보하고 있구나’였다. 꼼꼼히 따져보자! 로맨스 코미디는 공식이 정해져 있다. 특히 의 경우, 재벌 2세와 비서가 사랑하게 된다는 정말 너무나 뻔하디 뻔해서 앞 장면만 봐도 다음 장면을 쉽게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차지헌(지성)은 노은설(최강희)와 티격태격하면서 어느새 정이 붙었고, 심지어 5화에선 ‘좋아한다’라고 고백까지 한 상태다. 물론 노은설은 현재 차무원(김재중)한테 마음이 있기 때문에, 이를 거절한다. 물론 그녀가 댄 이유는 차무원은 아니다. 대사를 잠시 살펴보자. “왜? 왜 못 받아들이는 거지?” “첫째!” “허어! 둘째도 있어?” “비서한테 들이대는 본부장. 본분 까먹고 본부장하고 사귀는 비서. 사람들이 어떻게 보겠..

TV를 말하다 2011.08.18

키스신보다 숨막혔던 탱고신, ‘여인의 향기’

가끔 를 보고 있노라면 ‘탱고 지상낙원’이란 비전을 가진 탱고 예찬론자들이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될 정도다. 그만큼 에서 ‘탱고’라는 춤은 멋지게 표현되고 있고, 다른 드라마에서 보여준 춤들과는 달리 보다 사실적이고 근사하게 묘사되고 있다. 특히 그중 백미는 어제 방송분이었다! 강지욱(이동욱)은 임세경(서효림)과 약혼반지를 고르기 위해 갔다가 결국 이연재(김선아)를 너무너무 보고 싶어져서 무작정 차에 올라 전화를 했고, 그녀가 밀롱가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한달음에 달려가서 결국 그녀를 안고 탱고를 추었다. 아! 그때 탱고를 추면서 두 사람이 보여준 미묘한 표정의 변화와 몸짓은 그야말로 탐미적이었다! 서로 격렬한 호흡과 눈빛을 나누면서 나누는 몸의 대화는 그 어떤 키스신이나 배드신보..

TV를 말하다 2011.08.15

‘버디버디’ 케이블 최고의 흥행작 될까?

지난 8월 3일 상암동에 위치한 CJ E&M 시사회실에선 유이 주연의 의 선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상영된 는 1~2화였다. 오는 8월 8일 tvN에서 밤 11시에 첫 선을 보이는 는 원래 공중파에서 방영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몇 가지 사정이 얽히면서 사실상 물건너 가게 되었다. 그런 탓에 작품의 완성도에 대해 의심을 가진 이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작품 완성도가 떨어지니 공중파 편성이 안된 것 아니냐?’라는 일부 논리는 어느 면에서 일리있게 들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록 2화밖에 보지 않았지만 의 완성도는 너무나 무지막지한 수준이다. 현재 공중파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가운데 와 완성도를 놓고 겨룰 만한 작품은 거의 보이질 않을 지경이다. 성미수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진지희의 모습은 반갑고, 또한 매력이..

TV를 말하다 2011.08.06

너무나 친절한 지창욱씨, ‘무사 백동수’ 촬영장 스케치

지난 28일 오전 8시. 목동 SBS 센터에는 무려 5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기흥 오픈 세트장에 가기 위해 모여있었다. 개중에는 전남 광주에서 올라온 열혈팬도 있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들 을 열심히 보고, 다들 배우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사실이었다. 서울에는 한강이 범람하면서 물난리가 난 것과는 달리 문경에 도착하니 비는커녕 간간이 햇빛이 쏟아질 지경이었다. 문경에 위치한 오픈 세트장엔 석탄박물관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12시가 넘어 도착한 세트장 근처에서 우린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10분 정도 걸어서 세트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한쪽에선 세트장을 열심히 짓고 있었다. 는 한석규-장혁-신세경 등이 출현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훈민정음이 반포되지 7일전 경복궁..

유이의 첫 주연작 ‘버디버디’를 만나다!

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애프터스쿨의 유이가 이현세의 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의 주연으로 발탁되었을 때, ‘와! 아이돌인 그녀가 과연 어느정도의 연기를 펼쳐낼 지 기대되네’였다. 무엇보다 에 기대를 갖게 된 것은 의 윤상호 감독이 연출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제 제작발표회에서 본 하이라이트 영상에선 국내에선 보기 드물게 ‘골프’를 소재로 한 드라마인 탓에 표현하기 어려울 텐데도, 역동적이면서 인상적인 영상이 펼쳐졌다. 지난 27일 오후 2시, 임피리얼 펠리스 호텔에선 의 제작간담회가 있었다. 는 작년 3월말 첫 촬영을 시작해서 1여년의 사전제작 기간과 4개월이 넘는 후반 작업을 통해 완성되었다. 즉, 국내 대다수의 드라마와 달리 ‘선제작’ 되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선제작된 대다수의 작품들이 그렇듯이..

재벌보다 더 나쁜 것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무척 아쉬운 드라마 중에 라는 작품이 있다. ‘언년아~’라는 대사로 에서 미친 존재감을 보여줬던 장혁이 펀드매니저 김도현으로 출현해서 나름 화제를 모았지만, 스토리 전개와 연기 면에서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기 도 했다. 갑자기 드라마 를 언급한 이유는, 이 드라마가 금융에 대해 보다 알기 쉽게 우리에게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김희애가 분한 유인혜의 경우 국제투기자본 세력인 ‘론 아메리카’의 아시아 지부인 ‘론아시아’의 대표로 나온다. 론아시아의 경우 국제투기 세력 답게 은행권과 국내기업을 공격해서 경영권을 빼앗은 등의 모습을 보여준다. 드라마 상에서는 대기업과 재벌가들의 무시무시한 모습이 잘 드러나지만, 무엇보다 헤지펀드 세력인 ‘론 아메리카’가 한국은 물론 전 세계를 상대로 금융을 무기로 ..

탤런트 이소연을 만나다! ‘내사랑 내곁에’ 녹화현장

최근 SBS 주말드라마로 방송중인 에 녹화장에 갈 기회가 생겨서 냉큼 다녀왔다. 개인적으로 이소연씨의 팬이었기 때문이었다. 브라운관을 통해 이소연씨의 얼굴을 볼때마다 느낀 것은 ‘선과 악’의 양면을 모두 지녔다는 점이다. 이소연씨가 웃거나 부드러운 표정을 지을 때는 그녀만큼 선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이도 별로 없지만, 반대로 그녀가 표독스런 표정을 지을 때면 그녀보다 악한 사람이 없을 것 같은 착각이 들 지경이었다. 그런 탓에 에서 장희빈 역을 그녀가 맡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 할 것이다. 선과 악의 모든 표정을 완벽하게 가진 여성 탤런트는 의외로 찾기 어려우니 말이다. SBS 목동 센터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탄현 스튜디오에 도착하니 한참 녹화가 진행중이었다. 내가 처음 목격한 이는 문천식 씨였다. ..

사람은 온전히 다른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이미지 캡처: 드라마 최근 재밌게 보는 드라마 에서 매우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다. 바로 극중 한강과 신인정의 고백부분이었다. 한강은 고등학교 시절 신지현을 엄청나게 괴롭힌 인물이었다. 그래서 신지현은 여태까지 한강이 자신을 싫어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여기에는 한강 나름대로의 말 못한 속사연이 있었다. 그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어머니를 오해하면서 자라왔다. 왜 돈이 별로 필요없는 어머니가 와인을 팔면서 살았는지, 갑자기 진안으로 이사왔는지, 췌장암에 걸려 죽음을 앞두고도 아들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미국으로 보냈는지 등등 원망과 미움과 그리움 등이 범벅이 되어서 살아온 인생이었다. 그가 진안에서 알게 된 신지현은 역시 부잣집 딸로 앞장서서 남을 도와주기 좋아하는 인물로 계산없고 구김없..

‘49일’ 드라마 촬영현장에 다녀오다!

의 뒤를 이어 SBS에서 야심차게 방영중인 수목드라마 의 촬영현장에 다녀오게 되었다. 개인적으론 드라마 촬영현장을 가는 것은 처음이었다. 예전에 예능 방송은 몇 번 경험이 있었지만, 드라마는 처음인지라 마치 소풍가기 전날 밤처럼 마냥 떨렸다. 촬영이 진행되고 있었던 탄현제작센터 셔틀버스를 타고 SBS 탄현스튜디오로 향했다. 따뜻한 햇살이 우리 일행을 반겨주었다. 녹화 현장에 들어가기 전에 주의사항을 듣고, 핸드폰은 아예 전원을 끄고 들어갔다. 현장은 예상대로 매우 조용했다. 다소 의외였던 것은 극중 송이경(이요원)의 집이 매우 작다는 사실이었다. 대본을 체크중인 이요원과 남규리. 남규리는 녹화내내 시종일관 어두운 표정을 유지하면서 마치 실의에 빠진 사람처럼 앉아있었다-거의 말도 하지 않았다-. 감정을 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