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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 174

눈부시게 빛나는 그녀, 정혜영

새로 시작한 드라마 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들어오는 인물은 백승조(김현중)의 엄마역으로 나오는 정혜영이다. 처음 그녀가 에 등장했을 때만 해도, 세월의 무상함을 느꼈다. 항상 주연 아니면 예쁘거나 멋진 미혼여성을 연기하던 그녀가 어느새 아줌마로 출연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1화에서 그녀는 갑작스런 사고로 집이 없어져 자신의 집에 함께 살게된 오하니에 대해 알기 위해 위장을 하고 디카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여줘, 그저 엽기(?)컨셉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4화까지 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물론 정혜영이 연기하는 황금희는 분명 4차원이고 독특한 인물이긴 하다. 그녀는 승조가 딸이 아닌 것이 너무 분해서 일부러 어린 시절에는 여자아이 옷을 입히고 딸처럼 키웠으며, 백승조와 오하니의 재밌는 ..

TV를 말하다 2010.09.11

동주선생의 정체는? ‘여친구’

벌써 10화까지 방송된 엔, 가장 미스테리한 인물이 있다. 바로 동주선생이다! 복덩이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그는 아무리 짧게 잡아도 500년 이상을 산 인물이다. 구미호와 처음 만났을 때,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지만 일단 그는 ‘사람’이 아니다. 따라서 삼신각에서 도망친 구미호를 잡아넣을려는 그는 ‘퇴마사’는 아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능력은 구미호를 넘어선다는 점이다! 그가 중간에 살짝 밝혔지만 구미호가 여우구슬을 가져도 이길 수 없는 존재다. 게다가 그는 구미호를 언제든지 죽일 수 있는 신비로운 검을 소유하고 있다. 그뿐인가? 그는 자신의 피를 구미호에게 먹게 함으로써 100일만에 사람이 되게 하는 능력을 발휘할 지경이다. 이쯤되면 신선이라고 해도 믿겨질 정도다. 에서 동주선생의 정체는 아무래..

TV를 말하다 2010.09.10

수목극 최고의 악녀는 박수진이다!

최근 아이돌 그룹 출신의 여성 연기자 중에서 가장 눈에 띠는 인물을 골라보라면 에 출연중인 박수진을 단연 꼽고 싶다! 에서 은혜인 역으로 출연중인 박수진은 구미호 신민아보다 더 여우같은 짓을 일삼고 있다. 자신이 어장관리하던 대웅(이승기)가 구미호와 사귄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자신의 실수로 넘어진 것을 구미호 때문에 넘어졌다고 하고 영화오디션 때문에 입은 옷이 망쳐졌다고 난리치는 바람에, 대웅은 그녀의 옷을 구해주다 정작 자신은 영화오디션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만다. 드라마속에서 그녀의 악행은 끝이 없다! 당장 생각나는 것만 해도 백화점에서 미호를 만나자마자, ‘대웅이는 갔다. 널 찬거다’라는 식으로 거짓말을 해서 둘 사이를 이간질 하려 했다. 그뿐인가? 8화에선 관계가 소원해진 대웅이와 친해..

TV를 말하다 2010.09.04

‘미남이시네요’가 쪽박드라마라고?

홍자매의 가 쪽박드라마라는 어이없는 기사를 보고 한마디 쓸까 한다. 해당기사는 현재 일본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국내 드라마 를 와 엮어 ‘국내선 쪽박드라마가 일본에서 대박쳤네’라는 식으로 기사를 썼다. 의 경우 막방의 시청률이 5%정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청률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국내 실정에선 ‘쪽박 드라마’라는 말을 들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는 동시간대의 에 밀리긴 했지만, 10% 초반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만 놓고 보면 화제성에 비해 떨어지긴 했지만 ‘쪽박 드라마’ 운운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게다가 의 저력은 다운로드 시장에서 여지없이 드러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전까지 드라마를 다운받아 본 경우가 별로 없었다가 를 보기위해 많은 이들이 돈을 내고 정식 다운로드를 받..

TV를 말하다 2010.08.23

4억이 아깝지 않은 장혁의 미친 연기력, '추노'

어제 뉴스엔 에 출연한 장혁의 출연료가 공개되어 화제가 되었다. 장혁의 회당 출연료는 1,500만원 이었고, 여기에 인센티브등이 합해져 총 4억원의 수익이 올려진 것으로 보도되었다. 그런데 이런 보도가 나올때마다 개인적으로 걱정되는 것은 특정 연기자가 번 돈에 대해 ‘너무 많이 번다’라는 오해의 여지가 많이 끼어들기 쉽다는 것이다. 장혁은 우선 에서 ‘미친 존재감’이란 소리가 나올만큼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다. 첫사랑인 언년이를 잊지 못해 양반에서 추노꾼이 되고, 결국 마지막엔 언년이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대길의 모습은 지금도 눈에 선할 만큼 명연기였다. 특히 마지막에 황철웅에 맞서서 송태하와 언년이를 피신시키는 그의 모습은 아마 죽는 날까지 잊혀지지 않을 명연기일 것이다! 물론 는 드라마적 완성..

TV를 말하다 2010.08.21

김탁구는 구마준에게 질 것이다! ‘제빵왕 김탁구’

22화의 마지막은 봉빵을 만들기 위해 김탁구와 구마준이 각각 팔봉선생과 박춘배의 대리인 자격으로 나옴으로써 긴장감을 높였다. 자! 그렇다면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 22화만 놓고 보자면 김탁구가 이길 것 같다. 그는 억울하게 명인 타이틀을 빼앗기게 생긴 팔봉선생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리고 무슨 이유에선지 김탁구는 후각과 미각이 되돌아왔다. 여기까지 보면, 김탁구는 구마준을 이길 것만 같다! 그러나 좀 더 생각해보면 상황이 생각처럼 만만치 않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우선 가장 큰 차이점은 봉빵을 만든 박춘배는 자신의 모든 기술을 구마준에게 고스란히 전수한 상태다! 반면 김탁구는 봉빵을 만든 팔봉선생이 누워있었던 탓에 그에게서 전혀 기술을 전수 받지 못한 상태다. 물론 팔봉제빵점의 모든 식..

TV를 말하다 2010.08.20

눈물겨운 미순의 프로포즈, ‘제빵왕 김탁구’

21화에서 설빙초를 복용하고 후각과 미각을 잃은 탁구는 경합과 제빵사로의 그의 인생에 있어서 중대한 고비에 부딪치게 된다. 사실 첫사랑인 신유경을 구마준에게 빼앗기고, 후각과 미각을 잃은 상황에서 좌절하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일 것이다. 그러나 김탁구는 의 주인공답게 오히려 위기를 배우는 기회로 삼는다. 그는 후각과 미각에만 의존하던 기존의 습관에서 벗어나 시각과 촉각으로 반죽을 하고 빵을 다시 보게 된다. 즉, 위기가 오히려 그를 한단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런 계기를 마련해준 사람은 다름 아닌 미순이었다! 에는 두 명의 미순이가 등장한다. 한명은 김탁구의 어머니인 김미순으로, 그녀는 아들을 향한 무한한 사랑으로 주인공이 태어나 제대로 자랄 수 있도록 밑거름을 주었다. 두 번째 미순은 ..

TV를 말하다 2010.08.19

구마준의 새로운 스승?, ‘제빵왕 김탁구’

엔 19화엔 새로운 등장인물이 한명 나왔다. 그는 벙거지 모자를 눌러쓰곤 돌맹이를 한 손에 든채 팔봉빵집을 보며 분노에 치를 떨고 있었다. 아마도 팔봉제빵과 팔봉선생에게 커다란 원한을 가진 이 인물은 앞으로 에서 단단히 한몫을 하게 될 것 같았다. 오늘자 예고편에서 그의 이름은 ‘춘배’라고 밝혀졌으며, 구마준에게 스스로 ‘봉빵을 만들었다’라고 새로운 사실을 알렸다. 봉빵의 레시피를 그 누구보다 원하는 구마준으로선 절대 가볍게 볼 수 없는 인물이 등장한 것이다! 그렇다면 춘배는 누구일까? 그 자신이 밝힌 것처럼 그는 분명 대단한 제빵사일 것이다. 아마 실력만 놓고 따진다면 팔봉선생과 맞먹을 가능성이 무척 높다. 그러나 ‘인간’을 중시하는 팔봉선생과 달리, 그는 ‘테크닉’만 추구하는 인간일 가능성이 높다. ..

TV를 말하다 2010.08.18

신민아와 이승기의 연기, 문제없다!

를 2회까지 본 입장에서 드는 생각은 신민아의 연기에 대해 ‘발연기’라고 지적하거나, 이승기의 연기에 대해 ‘버라이어티적’이라고 말하는 것엔 문제가 있다고 느껴진다. 그렇게 보는 이들은 를 너무 정극으로 생각하는 탓이 아닐까 싶다. 에서 신민아가 맡고 있는 구미호 역할은 의 구미호와는 거리가 멀다. 그녀는 지금으로부터 5백년전 너무 예쁜 탓에 남자들을 홀려서 그림에 너무 억울하게 오래 갇힌 탓에, 항상 욕구불만(?)인 인물(?)로 귀엽고 착하고 장난끼가 심한 캐릭터다. 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바로 ‘만화적 상상력’으로 똘똘 뭉쳐진 캐릭터라는 말이다. 1화를 보면서 어떤 이들은 ‘왜 이리 CG가 부자연스러워?’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내 생각엔 이는 일부러 그런 게 아닌 가 싶다. 오늘날 국내 ..

TV를 말하다 2010.08.13

마침내 일드를 넘어서다! ‘제빵왕 김탁구’

‘똥.덩.어.리’란 말을 기억하는가? MBC에서 방영되어 명본좌의 이름을 더욱 높인 는 한 고집스런 마에스트로와 음악가가 되고 싶어하는 소시민들 사이의 이야기를 너무나 멋지게 소화해냈었다. 당시 내가 받은 느낌은 ‘이런 드라마가 또 나올 수 있을까?’였다. 매회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스토리가 있고, 주인공들의 명연기는 단 한 장면도 놓칠 수 없었다. 그뿐인가? 그 속에 살짝 얹은 음악이야기는 그야말로 완벽한 조화였다! 그런데 는 아무도 말은 안 하지만 분명 일본 드라마 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어릴 적 사고로 비행기를 타지 못해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없는 치아키와 오직 피아노 치는 것외엔 다른 것에 관심 없는 노다메가 엮어가는 이야기 는 학원을 배경으로 일드 답게, 음악가와 음악에 ..

TV를 말하다 201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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