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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 17

결국 영웅도 악당도 없었다! ‘신의 선물’

어제 ‘신의 선물’은 두 번의 반전이 있었다. 첫 번째는 모든 사건의 배후에 영부인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영부인은 자신의 아들이 실수로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알게 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비서실장 이명한을 통해서 각종 범죄를 사주했다. 이는 ‘자식을 위해선 (어머니는) 못 할게 없다’라는 것을 보여준 끔찍한 장면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영부인을 쉽게 악당이라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녀는 누구보다도 현숙한 인물이고, 자식에겐 더없이 다정한 인물이다. 그저 그녀는 자식이 실수로 범행을 저지르자 보호하기 위해서 그랬을 뿐이다. 에서 어머니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사실 비슷하다. 김수현은 주인공이기 때문에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지만, 거의 저지르기 직전까지 갔다. 그녀는 연쇄살인범 차봉섭이 딸 한샛..

TV를 말하다 2014.04.23

나는 왜 ‘신의 선물’을 지지하는가?

솔직히 말해 지친다. 차봉섭이 첫 번째 용의자로 떠오르고, 연쇄살인마를 그를 쫓을 때가 사실 이 드라마에서 제일 재밌는 부분이었다. 그 이후 어제까지 내용은 너무나 꼬아놔서 설명을 들어도 별로 이해가 가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누군가가 지적한 것처럼 ‘반전집착증’에 걸리지 않았나 싶을 정도다. 14화에서 샛별이가 납치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자신의 아들 기동호를 살리기 위해서 이순녀가 잠시 데리고 있었다. 이유는 한지훈이 검사시절 기동호가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의심하고 있었고, 최근 결정적인 증거를 손에 넣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고보니 샛별이가 견과류를 잘못 먹고 알레르기 증상을 심하게 보여서 아빠인 한지훈이 다시 데려갔는데, 이걸 한지훈과 김수현이 이야기하는데, 감시하던 경찰중에 한명이 듣고 진..

TV를 말하다 2014.04.16

기동찬은 맥가이버?! ‘신의 선물’

어제 ‘신의 선물’을 보면서 몇 가지 인상깊은 장면이 있었다! 첫 번째는 오프닝에서부터였다. 샛별이가 집에 들어서자마자 누군가가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장면이었다! 누군가하고 봤더니 김수현의 남편 한지훈과 불륜관계인 주민아였다. 그녀는 한지훈 때문에 복중태아를 잃고 나서 복수를 하기 위해 온것이었다. 두 번째는 그동안 수상했던 현우진이 왜 그랬는지 이유가 밝혀진 장면이었다! 강남경찰서 강력 1팀 팀장인 그는 기동찬이 범인과 목숨을 걸고 싸운 현장에서 어렵게 입수한 장갑을 불태우고, 어제 방송된 11화에선 김수현이 목숨을 걸고 범인과 싸우다가 손을 물어뜯어서 차안에 묻은 혈흔을 지우는 장면들이 방송되었다. 따라서 현우진은 몹시 수상한 인물로 시청자들에게 눈총(?)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

TV를 말하다 2014.04.08

납치법은 차봉섭이 아니었다?! ‘신의 선물’

어제 ‘신의 선물’은 뜻밖의 전개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바로 엔딩에선 세 명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했던 연쇄살인범 차봉섭이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김수현은 사진에서 자신이 딸이 사라진 것을 보고, 납치당할 것을 예감하고 몹시나 절망했다! 차봉섭이 샛별이를 납치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누가 납치하는 것일까? 유력한 용의자가 한명 등장했다! 바로 ‘스네이크’다! 한샛별은 극중에서 락그룹인 스네이크를 좋아한다. 처음 스네이크가 이야기에 등장할 때만 해도 10대 소녀가 좋아하는 가수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우선 차봉섭이 풀려나면서 하는 제스처를 보자! 그는 이마에 오른손으로 세 손가락을 데는데, 이건 스네이크의 유명한 제스처다. 차봉섭은 스네이크와 어떤 식으로든 연관이 있다..

TV를 말하다 2014.03.18

묵직한 질문을 던진 ‘신의 선물’

‘신의 선물’ 4화의 엔딩은 충격적이었다! 김수현은 자신의 딸을 살리기 위해서 연쇄살인마로 밝혀진 미카엘 장애인전문학교 교사를 그만 공사현장에서 일부러 손을 놓고 말았다. 정황상으로 봐선 연쇄살인마는 추락사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자! 그럼 생각해보자! 과연 연쇄살인마라고 해도 김수현의 손으로 직접 처단한 것은 올바른 일일까? 도덕적으로 조금만 고민한다면 답은 쉽게 도출된다. 바로 ‘아니오’이다. 그러나 그건 정말 교과서적인 답변이고, 다른 각도로 생각해보면 김수현의 행동에 대해서 쉽게 잘못했다고 말할 수 없게 된다. 우선 연쇄살인마는 무려 3명의 여성을 살해했다. 그를 그냥 내버려둔다면, 김수현의 딸이 납치되어 살해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꼭 자신의 딸이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살해되는 운명을 알게..

TV를 말하다 2014.03.17

‘신의 선물’의 흥미로운 지점들!

드디어 어제 김수현은 딸이 죽기 2주전으로 돌아갔다! 여기서 우린 흥미로운 상황과 맞부딪친다! 바로 2주전의 일들이 한치도 틀림없이 반복되는 상황들이다. 2주전 생일 김수현은 다리미에 손을 데고, 딸 한샛별은 물병이 깨지면서 손을 베고 만다. 한치의 틀림도 없이 반복되는 상황속에서 김수현은 무척이나 두려워한다! 왜? 딸이 살인마에 의해서 납치되는 끔찍한 상황 역시 반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의외의 상황이 발생한다! 바로 원래는 갑작스럽게 수현이 운전하는 차 앞에서 나타나서 넘어져야 했던 자전거를 탄 소녀였다. 그런데 이번엔? 자전거를 탄 소녀는 미리 수현이 브레이크를 밟은 덕에 유유히 운전해서 움직인다. 그렇다! 작지만 운명 하나가 바뀐 것이다! 물에 빠진 김수현을 구해낸 기동찬 역시..

TV를 말하다 2014.03.11

이보영의 연기변신이 기대되는 이유! ‘신의 선물’

드디어 이보영이 주연을 맡은 ‘신의 선물’이 어제 전파를 탔다. 방송을 보면서 인상 깊었던 것은 이보영의 엄마연기였다! 그녀의 첫 등장부터 강렬했다! 어딘가 모르게 피곤하고 초췌한 느낌이었다. 그녀는 전형적인 워킹맘이었다. 이제 9살된 딸에게 수학학원과 영어학원을 끊어주고 다닐 것을 요구하고, 자신은 시사프로 작가로서 프로답게 일하면서, 인권변호사 남편까지 챙기는 어찌보면 완벽에 가까운 여성이었다. 다만 그녀에게 아쉬운 것은 좀 더 딸이 무엇을 관심 있는지 살펴주긴 좋겠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듯이 그녀 역시 완벽할 수는 없었다. 에서 이보영의 연기변신이 눈에 띄는 것은 그녀의 전작인 가 너무나 큰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은 1회가 7.7%로 시작해서 3화만에 15%를 넘더니, 11화부터는 20%를 넘..

TV를 말하다 2014.03.04

왜 ‘여왕의 교실’은 ‘너목들’보다 인기가 없을까?

현재 공중파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가운데 최고의 화제작은 단연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다. 처음 초능력을 가진 소년과 국선변호사가 주인공이란 소리를 들었을 때만 해도 ‘잘 나올 수 있을까?’라고 회의적이었지만, 12화까지 진행된 현 상황에선 그저 감탄사만 내뱉을 뿐이다. 마치 예전의 을 보고 있는 것처럼, 한 장면 대사 한마디 그냥 넘길 수 없도록 복선을 치밀하게 깔아놓고, 시청자의 예상을 뒤엎는 전개를 보여주는 의 이야기 전개가 특히 그러하다. 민준국의 왼손만 발견하도록 해서 박수하가 살인범으로 몰리게 만들어 놓고, 목격자가 박수하를 알지도 못한 채 신고한 부분 등등. 열거하자면 끝도 없다. 그러나 필자의 입장에선 MBC에서 현재 방영중인 이 시청률 10%도 못 미치는 (7월 11일 기준 8.3%) 현 ..

흉악범도 변호 받아야 하는가? ‘너의 목소리가 들려’

지혜의 왕으로 유명한 솔로몬왕은 어느 날 매우 까다로운 재판을 하게 된다. 두 여인이 한 아기의 엄마라고 서로 주장하는 상황에 맞게 된 것이다. 둘 중 누가 친엄마인지 알 수 없었던 솔로몬왕은 “둘로 나누어서 반쪽씩 나누어 주어라!”라는 끔찍한 명령을 내린다. 이에 놀란 한 여인은 아기를 살려달라면서 양보했고, 다른 한명은 ‘그렇게 해도 좋다’라고 동의한다. 이에 솔로몬왕은 아기를 양보한 여인을 친엄마로 결론 짓고, 다른 한명을 벌한다. 친엄마라면 아기의 목숨을 무엇보다 우선시할 것이란 솔로몬의 지혜가 엿보이는 부분이지만, 동시에 사람의 거짓말을 구분하기 힘들었던 솔로몬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라 할 수 있겠다. 어제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선 매우 의미있는 딜레마를 시청자에게 선사했다. 바로 장혜성 변..

TV를 말하다 2013.06.28

이다희와 정웅인의 빛나는 존재감! ‘너의 목소리가 들려’

빛이 강하면 어둠도 짙은 법. 이 말은 상대성을 잘 뜻하는 말이다. 드라마에 적용한다면 선한 인물이 돋보이기 위해선 그 대척점에 있는 인물 역시 강해야 한다는 말로도 바꿀 수 있겠다. 에는 그런 의미에서 인상적인 인물을 두 명 들 수 있다. 우선 의 여주인공인 장혜성과 대척점에 있는 서도연이다. 서도연은 원래 장혜성의 어머니가 가정부를 하던 집의 주인집 딸내미다. 그녀는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은 그야말로 엄친딸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중요한 시험때 컨닝을 했고 그걸 장혜성이 본 것에 대해 못내 찜찜해했다. 그러다가 자신의 눈에 폭죽을 맞는 사건이 발생하자, 어린 장혜성을 범인으로 지목한다. 그녀는 장혜성과 함께 어린 박수하를 민준국이 죽이려는 현장을 목격하지만, 법정 앞에서 (증언을 앞두고) 결국 도망치..

TV를 말하다 201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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