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트로트의 연인’을 보면서 몹시나 고민했다. 지난 화에서 장준현은 최춘희를 구하기 위해 대신 떨어지는 세트를 맞고 머리부상을 입었다. 그가 11화에서 깨어날 때만 해도 ‘설마?’했다. 그런데 너무나 예상대로 흘러갔다. 장준현은 스캔들이 터진 이후부터 전혀 기억을 하지 못했다. 따라서 그에게 최춘희는 그저 ‘메달진상녀’에 불과할 뿐이었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우리나라 드라마의 고질병(?)을 들라면, 기억상실증을 들지 않을까 싶다. 자동차사고를 비롯한 우연한 사고로 인해서 중요한 순간(?)의 기억을 잃은 등장인물이, 훗날 기억을 찾으면서 반전을 만드는 것은 그동안 국내 드라마에서 너무나 많이 써먹은 장치라 ‘식상’ 그 자체다! 그런데 한창 재밌게 봐오던 ‘트로트의 연인’에서 그런 식상한 설정을 쓸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