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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 15

식상한 전개를 뛰어넘은 정은지의 연기력! ‘트로트의 연인’

어제 ‘트로트의 연인’을 보면서 몹시나 고민했다. 지난 화에서 장준현은 최춘희를 구하기 위해 대신 떨어지는 세트를 맞고 머리부상을 입었다. 그가 11화에서 깨어날 때만 해도 ‘설마?’했다. 그런데 너무나 예상대로 흘러갔다. 장준현은 스캔들이 터진 이후부터 전혀 기억을 하지 못했다. 따라서 그에게 최춘희는 그저 ‘메달진상녀’에 불과할 뿐이었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우리나라 드라마의 고질병(?)을 들라면, 기억상실증을 들지 않을까 싶다. 자동차사고를 비롯한 우연한 사고로 인해서 중요한 순간(?)의 기억을 잃은 등장인물이, 훗날 기억을 찾으면서 반전을 만드는 것은 그동안 국내 드라마에서 너무나 많이 써먹은 장치라 ‘식상’ 그 자체다! 그런데 한창 재밌게 봐오던 ‘트로트의 연인’에서 그런 식상한 설정을 쓸줄은 ..

TV를 말하다 2014.07.29

뻔한 데 왜 자꾸 보게 될까? ‘트로트의 연인’

요즘 자꾸만 눈길이 가는 드라마가 한편 있다. 바로 ‘트로트의 연인’이다. 사실이지 이 드라마는 뻔한 드라마다. 보는 순간 어떻게 전개되고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눈에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드라마를 챙겨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7화 첫장면은 생방송을 준비하고 있단 최춘희가 아버지를 잡고 있다는 협박문자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누구든지 이것이 음모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최춘희는 앞뒤 가리지 않고 일단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서 문자속 장소로 뛰어간다. 춘희가 조금이라도 이성이 있다면 문자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고 갔어도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런 행동이 또한 최춘희란 캐릭터의 매력이 아니겠는가? 사실 최춘희의 아버지는 그녀의 인생에 별다른 도움이 되질 못했다. 경제적으로 무능력한 ..

TV를 말하다 2014.07.15

정은지 같은 연기돌이 또 있을까? ‘트로트의 연인’

어제 ‘트로트의 연인’을 보면서 새삼 정은지의 연기력에 감탄하고 말았다! 최춘희역의 정은지는 너무나 배역에 녹아들어가서 아이돌 정은지는 사라져버렸다. 예를 들어볼까? 잠든 동생 최별을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친언니의 그것이다! 무엇보다 의상을 반납하러 나이트클럽에 갔다가 자신을 대신해서 준현이 룸에서 연주를 하는 걸 본 그녀의 표정은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게다가 효열이 일부러 준현의 얼굴에 술을 쏟고 야비한 행동을 하자 분노하는 그녀의 표정은 최춘희 그 자체였다! 룸에 들어가서 효열의 뒷통수를 냅다 때리면서 시원한 복수를 하는 춘희 모습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그렇다고 춘희가 대찬 모습만 보여주는 건 아니다. 그녀는 자신을 위해 말없이 일하는 준현을 보면서 안쓰러워 한다. 그..

TV를 말하다 2014.07.08

진부한 설정마저 살려내는 신스틸러! ‘트로트의 연인들’

개인적으로 재밌게 보고 있긴 하지만 은 진부하고 작위적인 설정과 상황들이 넘쳐나고 있다. 만약 출연하는 배우중에 연기력이 떨어지거나 존재감이 없는 배우가 있었다면? 은 지금만큼 재미가 없었을 것이다. 오늘은 그중 유독 눈에 띄는 두명을 말해보려고 한다. 첫 번째는 우리에게 으로 익숙한 신보라다. 10년째 샤인스타에서 연습생인 그녀는 최춘희가 들어오자, ‘낙하산’이라며 무척이나 싫어한다. 그녀는 4화에서 최춘희의 옷에 라면국물을 일부러 쏟아서 옷을 갈아입게 만들고는, (최춘희의) 옷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연습실) 문을 잠기고 나가는 만행을 벌인다. 그것도 부족해서 조근우 사장이 우연히 최춘희를 발견하고, 수인에게서 옷을 빌려서 입게 하고 오자 일부러 넘어져서 최춘희가 그런 것처럼 누명을 씌운다-게다가 설사..

TV를 말하다 2014.07.02

한국사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트로트의 연인’

어제 ‘트로트의 연인’을 보면서 너무나 놀랐다! 1분만 봐도 알겠지만 은 코믹을 지향하고 있다. 그런데 3화에선 도저히 그 내용이 가볍지를 않았다. 우선 최춘희(정은지)는 오디션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지만, 심사위원은 ‘불합격’ 판정을 내린다. 관객의 반응을 봤을 때 이는 전혀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전편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두명의 심사위원은 이미 대상감을 찍어놨고, 그녀가 최종무대에서 유리하도록 판을 짜는 과정이었다. 드라마에서 그려지지 않았지만, 아마도 두 심사위원은 최춘희가 강력한 우승후보자가 될까봐 가차없는 판정을 내릴 듯 싶다. 그 이후 전개는 더욱 셌다! 최춘희 앞에 난데없이 나타난 기획사사장은 계약하자고 하는데, 장준현(지현우)는 계약금 1천만원을 받고 튀고 만다. 춘희는 계약금..

TV를 말하다 2014.07.01

결국 정은지 원톱이었다! ‘트로트의 연인’

‘응답하라 1994’를 재밌게 본 이들 중엔 아마 전편격인 ‘응답하라 1997’을 먼저 본 이들이 있으리라. 필자는 ‘응답하라 1997’을 매우 인상 깊게 본 사람이다. 따라서 여주였던 정은지에 대한 느낌은 남다르다. ‘에이핑크’란 그룹을 몰랐기에 정은지가 그저 연기 잘하는 신인 배우인줄만 알았다. 그러다 그녀가 걸그룹이란 사실을 알고 ‘엥?’이란 반응을 보였다. 왜냐하면 그녀의 외모는 흔히 생각하는 미모의 걸그룹 멤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그렇다고 못생겼다는 말은 아니다. 오해없으시길). 정은지의 외모는 정감이 가고 개성적인 얼굴이다. 그러나 그런 점 때문에 연기자로선 매우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TV드라마에 나온 여배우들은 비현실적(?)으로 예쁜 경우가 대다수였다. 따라서 드라마에선 망가져야..

TV를 말하다 2014.06.24

‘꽃보다할배’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꾼 ‘꽃할배 수사대’

‘꽃할배’들이 떠난 빈자리를 누가 채울 수 있을까? ‘꽃보다 할배’ 시즌 3인 스페인편이 끝나고, 놀랍게도 tvN은 그 빈자리에 드라마 한편을 투입했다. 바로 ‘꽃할배수사대’다. 그리고 여기엔 이순재, 변희봉, 장광이 출연한다. ‘꽃보다 할배’에서 이순재만이 출연하는 것은 아쉽지만, 동시에 변희봉과 장광의 출연도 기대가 되었다. 그들 모두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베테랑 연기자들이 아닌가? 그리고 그 기대는 200%이상 충족되었다! 는 20대 경찰들이 갑작스럽게 70대 노인이 되면서 겪는 일을 그린 코믹추리드라마다. 의문의 남자가 공중전화박스에서 죽고, 그가 남긴 다잉메시지를 해석하기 위해서 이준혁은 노력한다. 그와 라이벌인 박정우(김희철)은 각고의 노력 끝에 범행과 관련된 장소를 알아내고, 한원빈-전..

TV를 말하다 2014.05.13

걸그룹과 삼촌팬 특집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해피투게더’

어제 ‘해피투게더’에선 매우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바로 걸그룹과 삼촌팬을 한자리에 모은 것이다. 여기서 삼촌팬은 정말 ‘일반인’을 불러모은 것이다. 흔히 이런 특집의 경우 20대 후반 이상의 남성 연예인을 모으는 것이 일반적인 구도였는데, 는 과감하게 정말 삼촌팬들을 모아놓고 그들의 일상과 팬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미쓰에이의 수지를 너무 좋아해서 쉬는 날마다 스케줄에 맞춰 따라다니고 김밥까지 쌌다는 노광균 씨, 항상 정장을 입고 까페회원들과 에이핑크 정은지의 스케줄을 따라 움직인다는 임현우씨, 경찰을 준비중인 걸스데이 민아의 팬인 천윤수씨가 그 주인공이었다. 개인적으로 어제 방송을 보면서 많이 폭소를 했다. 그러나 호불호는 다소 갈릴 것 같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마니아에 대해서는 매우 박하게..

TV를 말하다 2013.11.15

비겁하거나 겁쟁이거나?! ‘런닝맨’

어제 ‘런닝맨’은 아이돌의 제왕을 뽑는 특집으로 진행되었다. 멤버진도 화려했다. 비스트, 씨스타, 2PM, 비스트, 인피니트, 걸스데이, 에이핑크까지. 그야말로 보는 순간 입이 쩍 벌어질 정도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렇게 많은 아이돌이 모인 상황에서는 왠만하면 시청자의 눈에 들어오기 힘들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유재석이라고 할지라도 이 정도 인원이 되면 골고루 이야기를 배분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물며 은 끊임없이 뛰면서 게임을 하는 프로가 아니던가? 어제 에서 가장 눈에 띈 인물은 엠블랙의 이준과 인피니트의 성규 였다고 여겨진다! 먼저 이준은 ‘비겁함’으로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이준은 첫 번째 게임에서 은지를 밀어내는데 무척이나 애를 먹었다. 물론 이것은 에이핑크의 은지가 의외로 힘이 셌기 ..

TV를 말하다 2013.09.09

귀신보다 눈길가는 그 남자 서인국! ‘주군의 태양’

잘 되는 드라마에선 당연한 말이지만 주인공만 잘해서는 곤란하다. 주인공 못지 않게 매력을 보여주는 인물들이 나와주어야만 주인공 역시 빛을 발할 수 있다. 에선 그런 조연들이 확실한 것 같다! 쇼핑몰 팀장 강우역의 서인국이 바로 그런 인물이라고 생각된다. 의 남자주인공이 누구인가? 12간지중 최고의 간지를 자랑하는 소간지 소지섭이 아니던가? 옷만 입었다하면 명품이 되고 입만 열면 시크도도한 대사들을 내뱉는 주군역의 소지섭은 그야말로 120% 이상의 존재감을 드라마에서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몸에 손만 대면 귀신이 사라지는 탓에 집착하는 음침캔디 태공실(공효진)에게 서서히 매혹되고 있는 그의 모습은 웃음과 함께 충분히 납득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너무 무난하게 소지섭-공효진 커플이 탄생한다면? 드라마가..

TV를 말하다 201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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