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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 11

‘안녕하세요’가 무서워진 이유

어제 를 보면서 ‘정말 더 이상 이 프로가 방송되어야 할까?’라는 고민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는 ‘전국고민자랑’이란 컨셉에서 알 수 있듯이, 자신의 고민을 자랑하기 위해 나오는 것이다. 예전에는 감동적인 사연이 어느 정도 있었지만, 이젠 그 선정성에서 도를 지나쳤다고 여겨진다. 첫 번째 사연은 집에서 닭을 키우는 사연이었다. 딸만 넷인 집안에서 첫째가 닭을 끔찍이 사랑하는 장면에서 만감이 교차했다. 분명 사람이 아닌 닭에게 애정을 기울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김윤아의 말처럼 독립해서 키워도 되는데, ‘닭이 외로워한다’는 이유로 가족에게 부담을 전가시키는 부분에서 살짝 인상을 찌푸리게 되었다. 는 예능프로이지 상담프로가 아니다. 게다가 전후사정을 우리가 완벽하게 알 수가 없다. 하여, 함..

TV를 말하다 2012.02.14

감동보다 막장 드라마를 선택한 ‘강심장’

어제 우연히 오랜만에 을 시청하게 되었다. 연말이라 그런지 훈훈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제주도에서 딸 별이를 키우는 허수경의 이야기는 매우 감동적이었고, 굿네이버스의 홍보대사로서 외국을 나가서 봉사활동을 한 이정진이 들려주는 기부관련 이야기도 몹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필자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인지라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임정은이 한 ‘열여덟의 막장 드라마’였다. 임정은은 아이유와 일대일토크 배틀을 했는데, 자신이 적은 제목만큼 이야기의 감도가 셌다! 18살 시절, 친한 커플이 있었는데 어느날 남자가 그녀에게 ‘좋아한다’라고 고백한 것이다. 그 남자의 애인과 절친이었던 임정은 그 다음날 바로 친구한테 그 사실을 알렸는데 친구는 복수를 위해 몇 달 만날 것을 부탁했다. 그리하여 임정은 두세..

TV를 말하다 2011.12.28

위키리크스 파문, 문제는 줄리안 어샌지가 아니다!

위키리크스가 작년 11월 28일 미국무부 25만건의 비밀문서들을 공개함으로써 세계는 논란에 빠져들었다. 일부는 이런 ‘외교에 있어서 비밀은 필요한 것이며, 이런 식의 무분별한 폭로는 세계를 혼란에 빠뜨릴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다른 의견은 ‘이는 언론의 당연한 직분이다’며 위키리크스와 줄리안 어샌지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위키리크스는 2007년 공개된 이래, 꾸준히 정보를 공개해왔다. 대표적인 예로 2007년 7월 12일 한 바그다드에서 로이터 통신의 기자가 들고 있는 카메라를 (미군이) 유탄발사기로 오인해 12명이 사망한 영상을 작년 4월 공개한 것을 들 수 있겠다. 미국무부는 그동안 줄리안 어샌지를 눈의 가시처럼 여겨왔고, 최근엔 그에게 문서를 건네준 메닝 일병과 함께 ‘스파이 혐의’로 엮기 위해 ..

한선화와 변우민을 희화화한 ‘강심장’

아! 괜히 채널을 틀었다. 일이 있어서 밤늦게 나갔다가 별 생각없이 나온 을 보게 되었다. 마침 그때는 변우민이 6년동안 교제해온 연인과 곧 결혼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훈훈한 이야기를 할때라 마음 편하게 보았다. 여행을 좋아하는 탓에 80일간의 크루즈 여행에서 어느 노부부가 함께 춤을 추고, 여행을 끝마치기 며칠전 함께 눈을 감았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낭만적이고 로맨틱했다. 그 다음엔 에서 ‘백지선화’로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한선화가 이어받았다. 처음에는 티아라의 효민과 더불어 편집이 많이 되던 그녀는 어느 순간부터 최고의 예능감을 보여주며 의 에이스로 떠올랐기 때문에 토크에 많은 기대가 갔다. 선화는 자신의 신인시절 고영욱이 눈여겨보고 부산까지 찾아와서 오디션을 권유한 일화를 이야기했다. 안타깝게도 ..

TV를 말하다 2010.03.03

폭로와 생얼공개로 멍드는 아이돌, '청춘불패'

개인적으로 를 참 좋아한다. 가장 큰 이유는 유치리에서 생활하며 G7이 그곳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일방적인 도움은 아니다. G7은 유치리 주민과 교류하며 도시에선 배울 수 없는 소중한 농촌생활의 산 경험들을 얻고 있다. 방송의 힘이 무섭다고 다시 한번 느낀 것은 어제 윷놀이 상품으로 내걸린 최신 농기계 때문이었다. 노촌장에 따르면 방송을 본 어느 관련회사 사장님이 협찬으로 보내준 거라고. 새삼 방송의 힘이 얼마나 쎈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비록 게임에선 G7이 이겨, 갖긴 했지만 누구나 알다시피 결국 이는 유치리 주민들이 쓰게끔 할 것이다(실제로 방송에서도 평생 무료 이용권을 줬다). 유치리에 이렇듯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에 어찌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걸그룹..

TV를 말하다 2010.02.13

노유민은 트러블 메이커인가?, ‘해피투게더’

어제 방송된 는 ‘3인자 특집’으로 진행되었다. 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수근, 소집해제 이후 바로 로 끌려가 화제를 낳았던 김종민, NRG의 이성진-노유민-천명훈이 나와 다들 의욕이 넘치는 모습으로 임했다. 처음 가장 두각을 나타낸 인물은 역시 이수근이었다! 에서 재치넘치는 애드립을 보여주는 이수근은 최근 달라진 예능계 판도에 적응 못하는 김종민이 부러움의 대상으로 부상한 사연을 이야기했다. 이성진도 천명훈의 과하게 미백이 된 치아를 보며 ‘넌 할리우드 배우가 아니잖아!’라고 말해 여전한 입담을 선보였다. 초반에 악플로 상처를 입은 노유민은 뭔가 방송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NRG시절엔 ‘꽃미남’으로 알려졌던 노유민은 악플에 많은 상처를 받아, 카메라를 향해 삿대질을 하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

TV를 말하다 2010.02.05

걸그룹의 비애를 폭로한 ‘강심장’

어제 방송된 에선 화려한 연예계 생활을 하고 있는 걸그룹의 어두운 면을 볼 수 있는 이야기가 두 가지가 공개되었다. 우선 첫 번째는 베이이복스 해체설에 대한 심은진의 이야기였다. 90년대와 2000년 초반, 가요계를 뒤흔들었던 ‘베이비복스’는 심은진이 제일 먼저 탈퇴하고 이후 윤은혜가 줄줄이 나가면서 결국 유명무실한 그룹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심은진은 ‘불화설로 인한 베이비복스 해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는데, 당연한 결말이겠지만 그건 단지 뜬소문에 지나지 않았다. 심은진은 아직까지 멤버들끼리 서로 연락을 하고 우애가 돈독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하여 왜 그런 소문이 돌았는지 자기들끼리 이야기하고 내린 결론을 말했다. 첫 번째는 서로 존댓말을 쓰는 버릇 때문이었다. 베이비복스는 서로 존중하기 위해 일부러 ..

TV를 말하다 2010.01.27

10년차 아이돌이 팔 것은 추억과 사랑뿐인가?

어제 방송된 에선 간미연의 충격적인 러브스토리가 방송되었다. 베이비복스로 활동하며 인기절정이었던 간미연은 당시 탑 남자아이돌과 연애를 했었다고 한다. 사귄지 3개월 만에 (상대편의) 어머니가 전화해 ‘아직 어리고 할 일 많으니 만나지 말라’고 하며 부탁해, 마음을 접으려고 하니 남자친구가 ‘죽어버리겠다’고 협박하며 한강으로 돌진하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만났다고 한다. 허나 과도한 애정은 과도한 집착을 부르기 쉬운 법. 언젠가부터 남자친구는 간미연의 주위의 모든 남자를 차단하기 시작했다. 결국 거듭되는 남친의 간섭에 결국 ‘헤어지자’고 통보했단다. 그리고 전화를 계속 받지 않았는데, 어느날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쳐다보니 남친이 도시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와 똑똑거렸다는 거다. 놀란 간미연이 내려가자, ..

TV를 말하다 2010.01.20

SBS 연예대상을 보다가 불쾌해진 이유

별 생각 없이 을 보다 몹시 불쾌해졌다. 이유는 간단하다. 은 1부 중간쯤에 ‘예능완전정복’이란 코너를 두어 올 한해 예능계의 흐름을 짚었다. 패밀리가 대세라든가, 싼티 코드가 올 한해 연예계를 주도했다는 것은 그런대로 이해할만 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예를 든 ‘폭로’만은 도저히 수긍할 수 없었다. 아니 ‘폭로’열풍은 방송계가 주도했고, 특히 SBS는 그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첨병엔 이 있고. 은 포맷자체가 ‘폭로’를 유발하고 있다. 20명이 넘는 초호화 게스트들을 초청해, 그중 가장 ‘센’ 발언을 한 이가 ‘강심장’이 되는 진행방식은 출연자들이 서로 강한 이야기를 하게끔 유도한다. 그 강한 이야기가 그냥 웃기고 재밌거나 적당한 폭로(?)수준이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스타들의 내밀한 연애관계나 속..

TV를 말하다 2009.12.31

불편하기 그지 없는 ‘강심장’의 폭로전

어제 방송된 11회를 보면서 드는 감정은 ‘불편함’이었다. 특히 슈와 데니안 그리고 김현중이 자신들의 연애담을 털어놓는 장면이 그러했다. 10년전 S.E.S로 엄청난 인기를 모았던 슈는 당시 남자 아이돌과 사귀었던 사실을 스스로 이야기했다. 심지어 녹화에 지금 참여하고 있는 인물이 그 인물과 가까운 사이라는 말까지 털어놓아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데니안 역시 이전 예능 방송에서 그랬던 것처럼, g.o.d시절 여자 아이돌과 사귄 경험을 털어놓았다. 당시 여자친구였던 여가수는 리허설이 끝나고 내려오는 도중에 데니안의 팔을 쎄게 때리고 지나가 그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아무리 방송 리허설 현장이지만 수 많은 스탭과 열성팬들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었다. 강호동은 분위기가 슬슬 무르익자, 데니안에게 현중이 ‘여자친..

TV를 말하다 200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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