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의 영화는 둘 중 하나다. 정말 괜찮거나 별로거나. 개인적으로 ‘미드나잇 인 파리’는 괜찮았지만, ‘로마 위드 러브’는 ‘왜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모락모락 들었기 때문이다. 어찌 됐던 ‘매직 인 더 문라이트’는 괜찮은 영화다. 우디 앨런 특유의 익살과 재치가 살아있고, 남녀간의 영원한 수수께끼인 ‘사랑’에 대해서도 상당히 괜찮은 접근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영화의 배경은 1928년이다. 마술사 웨이링수는 단숨에 관객을 사로잡는 그야말로 마법 같은 마술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그러나 무대에서 내려오면 그는 까칠하고 건방지고 오만하기 짝이 없는 인물이다. 중국인 웨이링수로 자신을 위장한 마술사 스탠리는 여느날과 같이 공연을 끝내고 내려오는 길에 유일한 친구에게서 심령술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