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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 23

정우성은 ‘런닝맨’에서 어떻게 망겨졌는가?

이미 예고편에서 물속에 시원하게 입수하면서 예능초보답지 않은 예능감을 보여줬던 정우성이 어제 에서 그야말로 여태까지 출연한 배우 중에서 가장 최고의 예능감을 선보이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정우성은 어떻게 예능에서 활약을 보여줬을까? 일단 정우성의 망가짐(?)은 먹방에서 시작되었다. 논두렁 수박의리 게임에서 정우성은 수박을 정말 열심히 먹었다. 논두렁 수박의리게임은 다섯명의 주자가 한통의 수박을 끝까지 다 먹어야 하는데, 각 멤버가 많이 먹을수록 그 다음 주자가 편해질 수 밖에 없는 게임이다. 쫄바지를 입어도 패션으로 승화시키는 정우성은 수박을 먹을때도 우월한 비주얼을 선보였다. 그러나 게임 때문에 수박을 한두조각도 아니고 계속해서 먹어야 하는 건 그에게도 고역일 수 밖에 없다. 먹다가 참다못해 ..

TV를 말하다 2013.07.01

정우성과 함께 초심으로 돌아가다! ‘런닝맨’

예능에 첫출연한 정우성은 예상외의 활약을 보여주면서 ‘런닝맨’을 그야말로 예능답게 만들어 주었다. 어제 은 오랜만에 술래가 방울을 달고 런닝맨 멤버들을 사냥함으로써 긴장감을 자아냈다. 필자는 의 이런 모습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바로 지난주의 ‘런닝맨 어벤져스’에 크나큰 실망을 느꼈기 때문이다. ‘런닝맨 어벤져스’는 초능력자 특집 때의 컨셉을 그대로 따왔다. 초능력자는 처음 했을 때는 정말 흥미진진했다. 게다가 멤버 한명씩 전부다 자신들만의 초능력이 있고, 그 초능력을 정말 예능적으로 구현해낸 것이 무척 흥미진진했다. 그러나 ‘어벤져스’편의 경우, 각각에게 부여된 초능력이 별 다른 의미가 없었고, 런닝맨 멤버들 역시 우왕좌왕하다가 상대팀에게 무력하게 패함으로써 흥미가 더욱 반감되었다. 는 물량이 많이 투..

TV를 말하다 2013.06.24

투표에 대해 돌직구를 날린 ‘런닝맨’

이럴 수가! ‘런닝맨’에서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에 대해 이렇게 바로 돌직구를 날릴 줄은 몰랐다. ‘맛대맛 레이스’를 펼치면서 이긴 멤버들은 ‘王 ’자의 획을 하나씩 그을 수 있었다. 그 결과 이광수가 ‘런닝맨 초대왕’으로 등극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의 최종라운드는 ‘이름표 떼기’다! 이광수는 왕으로서 이름표를 뗄 수 있는 권한이 있지만, 백성들은 이광수의 이름표를 뗄 수 있는 권한이 없었다. 이건 뭘 의미하는가? 그만큼 왕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 지 풍자한 대목이다. 말 그대로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 평상시라면 이광수가 함부로 대들 수 없었던 김종국마저 쩔쩔 맬 정도로 이광수이 힘은 막강했다. 그런 그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백성들이 게임이 벌어지는 곳곳에 숨겨진 투표용지..

TV를 말하다 2012.12.17

인현왕후역의 박하선이 안타까운 이유

개인적으로 를 보면서, 가장 의외의 인물은 인현왕후역의 박하선이었다. 그녀의 이전출연작을 본 적이 없었던 나로선 인현왕후역의 그녀가 너무나 낯설었고, 과연 이전의 인현왕후역의 여배우들이 보여줬던 것에 다만 1/10 수준이라도 보여줄지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그건 철저한 편견이자 선입견이었다. 그녀는 짧은 출연분량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현숙하고 인자한 인현왕후의 이미지를 너무나 멋지게 소화해냈다. 덕분에 네티즌들은 에서 그의 연기분량은 물론이요, 예전 출연작 정보와 이전에 시상식등에서 뽐낸 멋진 드레스 사진까지 찾아내 올릴 정도였다. 허나 장희빈의 음모로 인해, 궁권에서 쫓겨나 서인으로 지내면서, 가뜩이나 적었던 그녀의 출연분량은 형편없이 줄어버렸다. 1화에 1분 남짓 등장하던 그녀는 이번주엔 월요..

TV를 말하다 2010.07.09

‘동이’에서 제일 불쌍한 인물, 차천수-배수빈

이번주 를 보면서 차천수역의 배수빈이 무척 불쌍하게 여겨졌다. 물론 를 보고 있노라면 불쌍한 인물이 한두명이 아니다. 아마도 의 수랏간 한상궁과 비슷한 역이라 생각했을 감찰부 정상군(김혜선)은 딱히 뭔가 눈에 보이는 활약없이 그저 브라운관에 얼굴을 내미는 수준이라 딱하다. 1회에는 같은 남인의 지도자를 죽이며 권력의 실세로 등장했다가 지금은 어딘가 초라한 오태석이나 뭔가 한칼을 보여줄 것 같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는 오윤 역시 답답하긴 매한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주 에서 가장 눈에 띄게 불쌍한 인물은 차천수였다! 차천수는 원래 검계에서 활약하며, 동이네 가족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오태석의 음모에 휘말려 검계의 지도자와 친구인 최동주까지 모두 죽고, 자신마저 낭떨어지에서 떨어져 생사를 헤매던 차천수는 ..

TV를 말하다 2010.06.23

‘동이’의 악녀 장희빈은 실패한 캐릭터일까?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지난주 화요일 방송분인 를 재방송으로 어제야 볼 수 있었다. 보면서 이소연이 연기하는 장희빈을 보면서 문득 ‘정말 실패한 캐릭터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에서 엄밀한 의미에서 본다면, 기존 장희빈이 벌였던 악행은 오빠인 장희재가 모두 짊어진 모양새다. 그는 세자의 고명문제로, 조선의 청국국경 관련 군배치 상황이 담긴 국기기밀문서인 ‘등록유초’를 넘기려고 할 정도로 정말 끝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반면, 구중궁궐에 앉아 있는 장희빈은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의 장희빈과는 달리 너무나 얌전하고 너무나 숙종의 사랑을 애달프게 원하고 있다. 분명 음모를 꾸미긴 하지만, 거기엔 그녀 스스로 원했다기 보다는 흘러가는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인간의 한계성’을 내포하고 있다. (나도 ..

TV를 말하다 2010.06.21

인현왕후 박하선의 미친 존재감, ‘동이’

가 처음 시작하고, 인현왕후역에 박하선이란 배우가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을 때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 그 당시 내가 기대하던 배우는 당연히 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준 한효주와 에서 악녀로 굳혀진 이소연이었다. 한효주는 사극에 아직 적응중인지 이전과 비슷한 현대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이소연은 지적이고 우아한 장희빈의 모습을 보여줬으나, 아직까지 악녀 장희빈은 모습은 2%쯤 부족하다. 그리고 두 여배우의 아쉬움 속에서 의외로 박하선이 치고 나와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인현왕후는 자신의 자리마저 노리는 장희빈에게 어진 마음을 베풀기에, 현대인의 입장으로선 도저히 이해하기도 납득하기도 어려운 인물이다. 따라서 그런 인물을 요즘 사람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그런 일을 ..

TV를 말하다 2010.06.01

동이보다 멋졌던 숙종과 태감

어제 방송된 에선 김윤달을 잡기 위한 동이의 활약상이 주로 그려졌다. 동이는 감찰궁녀인 자신을 잡아서 청국에 끌고가, 청국사신인 김윤달의 죽음을 해명키 위한 제물로 쓰여질 처지에 놓인다. 숙종은 옳은 일을 하고도 오히려 억울하게 희생양이 되어야 하는 동이를 감싸고 돌고, 이일로 조정대신과 격론을 벌인다. 드라마상에선 조선은 최악의 경우 청국과 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동이는 구국의 결단을 내리고 홀홀단신으로 감히 태감을 만난다. 그리곤 당돌하게 김윤달이 ‘죽지 않았다’는 검시 보고(?)를 하고, ‘김윤달을 잡아오겠다’며 사흘간의 말미를 부탁한다. 이에 태감은 고민 끝에 그녀의 청을 허락한다. 그리고 동이와 주변인물들은 김윤달을 잡고 사건을 처리하기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드라..

TV를 말하다 2010.05.12

인현왕후의 재발견, ‘동이’

어제 방송된 12화에선 우리가 알고 있던 인현왕후에 대해서 반기를 들어올렸다! 바로 현숙하고 어질다 못해 다소 바보스러울 정도의 이미지에서 한발자국 벗어난 것이다. 동이가 감찰궁녀로 임명되자, 감찰부 최고상궁은 인현왕후를 찾아 부당함을 호소한다. 그런데 여기서 재밌는 일이 벌어진다. 인현왕후는 자신이 ‘재가한 일이다’라며, 조리있게 하나하나 대답하고, 끝내 유상궁이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끔 만든다. 심지어 명성대비가 찾아왔는데도,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굽히지 않는다. 특히 아직 희빈이 되기전의 장옥정이 찾아왔을 때는, 그녀와 서로 보이지 않은 칼로 합을 주고 받는다. 이번 일을 윤허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마. 감사라니 당치 않네. 나 또한 그 아이가 충분히 자격이 있다 여겨 결정한 일이네 하오나 어찌 되..

TV를 말하다 2010.04.28

한효주를 뛰어넘는 이소연의 포스, ‘동이’

아! 드디어 고대하던 한효주가 등장한 를 보면서 장탄식을 멈출 수가 없었다. 나름 기대를 하고 기다렸던 한효주는 첫 등장부터 마치 현대극에서 튀어나온 듯 요즘의 말투로 요즘의 말괄량이 아가씨들이 하는 행동을 했다. 장악원 노비로 모든 잡일을 처리하면서 세세한 것을 챙겨내는 것을 통해 아마도 제작진은 동이의 영민함을 그려내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동이의 모습은 너무나 많이 보아온 것이라 식상하고, 사극과 맞지 않는 한효주의 연기로 인해 더욱 빛을 잃고 말았다. 반면 훗날 장희빈이 되는 장옥정 역의 이소연은, 그녀가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에게 그동안 ‘악녀’ 이미지로만 그려진 장희빈을 너무나 멋지게 그려냈다. 그녀의 눈빛과 움직임 하나하나는 궁중예법을 익힌 듯 품위가 넘쳤고, 그녀의 입궁에 맞춰..

TV를 말하다 201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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