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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마니아가 된 해리가 불쌍한 이유

어제 방송된 73화에선 신애의 음식을 걸핏하면 빼앗아 먹는 해리의 버릇을 고치기 위한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준혁은 어느날 신애를 못살게 구는 해리의 못된 버릇을 고치기 위해 마침 집에 선물로 들어온 홍어를 쓰기로 한다. 신애한테 ‘신애야 맛있는 거야. 먹어’라고 말만 하면, 해리는 나타나서 번번히 홍어가 들어있는 각종 음식들(피자, 케잌등등)을 먹어대다가, 결국 준혁의 계획과 달리 홍어마니아가 되고 만다. 보면서 웃기기도 했지만, 한편 씁쓸하기도 했다. 우선 씁쓸해진 이유는 최근 몇화에서 눈에 띄게 사이가 좋아진 해리와 신애의 사이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탓이었다. 벌써 70화가 넘었지만 여전히 신애를 괴롭히는 해리의 모습은 시청자의 한사람으로써 매우 짜증나는 상황이다. 그 둘의 관계에 뭔가 변화가 생겼..

TV를 말하다 2009.12.23

불편한 <강심장>의 포토 개그

이번 은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꾸며진 탓일까? 아님 우리에게 감동만 전달해주는 가수 김장훈이 출연한 탓일까? 어제 방송된 은 전반적으로 내용이 무난했다. 특히 좌석의 가격차로 자신의 공연을 찾은 관객들에게 보다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애쓴 김장훈의 마음씀씀이가 여실히 드러나 보기 좋았다. 또한 퍼포먼스를 위해 애쓰는 그가 실은 와이어를 타고 2층 객석으로 날아간 것을 한 팬이 자살을 포기했다는 말을 듣고 시작했음을 알고 감격했다. 국내 이공계열의 진학률이 떨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분개해, 나름 '국가성장동력 7'을 정해놓고 로봇을 구하기 위해 카이스트로 무작정 달려가 관련 과학자와 심지어 산자부까지 찾아가 결국 승낙을 얻어낸 그의 일화는 투철한 의지와 단순히 공연을 넘어 나라의 미래까지 걱정하는 한 ..

TV를 말하다 2009.12.23

2010년이 기대되는 유망주 정가은

지난 20일 방송된 를 보면서 정가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3회째를 맞는 에선 주진민씨네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되었다. 루돌프 머리핀을 하고 귀엽게 다니던 정가은은 삼겹살집에 부녀셋만 달랑 앉아있는 풍경이 이상해서 “왜 어머님은 같이 안오셨어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주진민씨는 “저 위에서 지켜보고 있을 거라고”답했다. 처음엔 정가은을 비롯한 엠씨들은 알아듣지 못했다. 곧이어 눈치빠른 신동엽이 다시 물어봐서 1년 전에 사별했음을 알게 된다. 그때부터 웃으면서 진행하던 신동엽과 김구라는 잔뜩 인상을 찌푸린 채 몹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건넸다. 주진민씨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온통 서글픈 이야기뿐이었다. 젊은 시절 만난 아내는 이미 난소암으로 한쪽 난소를 제거한 상태에서, 어렵게 집안의 반대를 무..

인물열전 2009.12.22

‘선덕여왕’의 진정한 싸이코패스 염종

‘촛불은 꺼지기전이 가장 밝다’고 했던가? 이제 종영을 한화 앞둔 을 보면서 새삼 드는 생각이다. 60화에서 그동안 뭔가 항상 부족하다고 느꼈던 이요원의 연기는 ‘여왕’다운 기개를 보였다. 비록 왜 비담과 마음을 나누려 하는지 이유를 밝히진 않지만,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그와 보내고 싶어하는 애절한 마음은 61화내내 표현되어 시청자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연모 하나로 어머니 미실과 대립하고 기꺼이 악역을 도맡았던 비담은 어떤가? 비록 춘추의 말에 격동되어 그 옛날 입던 거랭뱅이 패션을 하고 염종을 죽이려 나타난 그의 포스는 간만에 예측불허의 천살성 캐릭터가 되살아난 느낌이었다. 그러나 61화에서 역시 가장 많이 빛난 인물은 염종이었다. 에 나온 여러 캐릭터중에 ‘싸이코패스’에 가장 가까운 인물은 ..

TV를 말하다 2009.12.22

결국 오보로 밝혀진 소녀시대의 하루 800Kcal식단

지난 며칠간 소녀시대의 하루 식단이 800kcal란 소식이 인터넷을 통해 전달되면서 네티즌들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정보의 출처는 MBC VJ특급 비하인드 스토리란 프로에서 였다. 아침 300kcal, 점심과 저녁을 합해 600kcal를 섭취해 총 800kcal밖에 하루 열량 섭취량이 안된다는 방송의 내용은 순식간에 인터넷을 타고 퍼져 지난주 토요일내내 가장 큰 이슈거리가 되었다. 그러나 곧 소녀시대의 기초대사량 1200kcal(최대 1500kcal)를 섭취한다는 정정기사가 뜨기 시작했다. 소녀시대의 트레이닝을 담당하고 있는 에이팀 대표 김지훈 트레이너가 정정을 요구하면서 였다. 그의 말에 따르면, 소녀시대는 6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있으며, 유리의 경우 기초대사량이 1150kcal인데 매일 120..

TV를 말하다 2009.12.21

‘아이리스’ 후속편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성황리에 끝난 는 종영전부터 시즌 2 제작설이 공공연하게 흘러나왔다. 그리고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대표는 지난 18일 의 종방연에서 후속편 소식에 목말라한 언론과 시청자들에게 약간의 정보를 주었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소식에 따르면 스핀오프는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고, ‘1편과는 전혀 다른 스토리와 출연진으로 꾸려질 것’이라고 했다. 지난 17일 종영한 는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지만, 여러 가지 의미에서 매우 성공적인 의미를 지닌 작품이라 생각한다. 우선 ‘첩보드라마’를 표방한 대작이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이토록 성공적인 사례를 기록한 것은 없는 걸로 안다. 작품의 완성도와 화제성 그리고 일본을 비롯한 아사아권 7국가에 이미 판매가 끝났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또한 단순히 ‘선과 악’이 대립하는 첩보..

TV를 말하다 2009.12.21

이 시대의 진정한 딴따라, 박진영

지난 19일 의 ‘스타줌인’코너에 출연한 박진영 1972년생인 박진영을 볼때면 ‘참으로 대단하다’란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1994년 앨범 로 데뷔한 이래 그는 등의 히트곡을 내놓았다. 그뿐인가? “좀 더 힘들게 노력해서 인정받고 싶었다”라고 고백한 박진영은 프로듀서로 전향해 god, 박지윤, 비, 원더걸스, 2AM, 2PM에 이르기까지. 그의 손을 거친 모든 가수들은 당대 최고의 가수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욕심쟁이인 그는 이에 멈추지 않고 2003년 미국으로 홀홀단신으로 건너가 윌 스미스의 등을 작곡해서 모두 빌보드 차트 10위권에 드는 대한민국 가요계 사상 초유의 일을 해냈다. 게다가 국내 최고인기 걸그룹인 원더걸스를 데리고 미국으로 진출해 미국 핫 100에 76위로 올리는 대성공 사례를 만들어냈..

인물열전 2009.12.20

<아이리스>의 성공요인은 이병헌의 OO이다!

답부터 말하겠다. ‘눈물’이다. ‘에이 그게 뭐야?’라고 하실 분들도 있을 것이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제부터 이유를 써내려가겠다. 20화의 마지막에 보면 결혼반지를 가지고 가던 이병헌은 어디서 발사된지 알 수 없는 총을 맞고, 등대에 있는 김태희를 보며 눈물을 짓는 장면이 있다. 거기선 플래쉬백으로 이병헌이 그동안 겪었던 지난 날들을 보여준다. 그 장면에서 항상 함께 하는 건 김태희뿐만 아니라 눈도 있었다. 북한공작원들과 함께 있을 때 갑작스럽게 온 김태희를 어쩔 수 없이 때리며 눈물을 짓던 이병헌. 갑작스런 전화한통으로 김태희를 집앞에 데려다 놓고 소리없이 눈물만 흘리며 그녀의 이마에 키스하던 순간. 핵폭탄을 찾으러 갔다가 김태희와 재회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던 순간. 우리나라 드라마 남자 주인..

TV를 말하다 2009.12.19

‘청춘불패’의 불편한 여성 아이돌 망가뜨리기

에서 다시 한번 여성 아이돌들을 철저하게 망가뜨렸다. 보면서 불편한 것은 필자뿐일까? 이야기는 이렇다. 유리와 선화 현아 그리고 나르샤는 노촌장-김태우-로드리와 함께 나무와 칡을 캐러 산에 왔다가 중화요리를 두고 게임을 하게 된다. 게임 끝에 한 젓가락씩 짜장면을 먹게 된 선화와 나르샤는 욕심을 부려 너무 많은 양을 입에 부어넣어 보기에 민망한 장면을 연출했다. 가요프로에선 예쁘게 혹은 섹시하게 차려입고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던 그녀들은 에선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한 액션 덕분에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그러나 짜장면은 음식의 특성상 아무리 예쁘게 먹어도 춘장이 입주변에 묻어 지저분해 보이기 쉬운 음식이다. 그런 짜장면을 배고픔에 겨운(?) 아이돌들이 허겁지겁 먹게 먹게 상황을 만들어놓고 시청자..

TV를 말하다 2009.12.19

식탁위의 빅브라더, ‘몬산토’

책을 읽으면서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진실에 분노를 넘어 아연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은 그저 믿기지 않는 진실에 놀라게 된다. 우선 ‘음모론’이라 해도 기업 몬산토의 힘이다! 몬산토는 자연은 물론, 인간에게까지 해를 입히는 GMO작물을 생산했는데 정작 몬산토는 아무런 해를 입지 않는다. 그들은 마치 지구인이 아니라 외계인이라도 된 것처럼 행동한다. 냉각유와 윤활유로 개발되었으나 인체와 먹이사슬에 치명적인 해를 입히는 것으로 판명난 폴리염화비페닐(PCB), 단 몇 그램만으로 도시 하나를 오염시키는 다이옥신, 베트남 전쟁 당시 뿌려져 지금까지도 엄청난 해악을 입히는 제초제 ‘에이전트 오렌지’까지. 그들이 화학기업 당시 전 세계적으로 해악을 끼친 것들은 너무나 많아 일일이 헤아리기 어려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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