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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이기에 가능했던 ‘아이리스’의 흥행

를 보면 참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한다. 우선은 제대로 시도되어진 ‘한국형 블록버스터’ 드라마라는 사실이다. 여태까지 블록 버스터급 드라마들은 제대로 된 경우가 별로 없었다. 와 비슷하게 멋진 이국의 풍경을 보여주거나, 빈약한 이야기전개로 인해 생뚱맞은 총격신이 난무하는 경우가 많았다. 도 이야기전개가 아주 틀에 꽉 짜인 것은 아니나, 그나마 이야기전개에 나름 이유가 있었고 규모에 알맞은 여러 캐릭터들이 나와주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중에서 이병헌을 빼놓고 오늘날 아이리스가 30%대 시청율을 기록하며, 연일 화제에 오르내리는 상황은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병헌이 연기하는 김현준이 사실 어떤 의미에서 단순한 인물이다. 어린 시절 고아로 자란 그는 특임대에서 만난 진사우를 친형제처럼 생각한다. 어느 ..

TV를 말하다 2009.12.12

소름끼치는 한예슬과 선우선의 연기대결, ‘크리스마스에’

이제 겨우 4화밖에 방영되지 않은 는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금은 비록 에 밀려 겨우 7.8%(4회)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워낙 네티즌들의 평이 좋아 가 종영한 이후에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는 괴물 배우군단이 포진해있다. 중견연기자인 천호진과 조민수 등은 워낙 탄탄한 연기로 젊은 배우들을 지탱해주고 있다. 또한 한예슬, 선우선, 고수 등의 주연층 역시 만만찮은 연기내공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키고 있다. 여기선 그중 가장 불꽃튀게 대립하고 있는 한예슬과 선우선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먼저 한예슬이 맡고 있는 한지완역은 어린 시절 말성꾸러기 여고생이었다가, 우연한 사고로 수재인 오빠가 죽자 그 충격으로 집안을 나온 (비극을 간직한) 캔디형 인물이다. 한예슬은..

TV를 말하다 2009.12.11

여신 강림 한채영, '걸프렌즈'시사회장

어제 시사회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영화는 큰 기대를 하지 않은 탓인지 개인적으로 꽤 괜찮았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강혜정 씨의 분량이 예상외로 많아서 다른 배우들(배수빈, 허이재, 한 채영)의 분량이 너무 적었다는 점입니다. 뭐 그건 핑계고, 극을 이끌어 갈만큼 강혜정씨의 연기매력은 상당하더군요. 제 별로 좋지 않은 디카로 찍다보니 화질 등은 양해바랍니다. ^^ 강혜정과 무슨 이야기중? 배수빈. 잘생기긴 잘 생겼네... 국기에 대한 맹세? 영화 시사회장에 왠 화환? 했는데, 알고보니 배수빈 팬카페에서 보낸 거더군요. 새삼 배수빈씨의 인기를 실감했습니다. 무대인사

왜 여자들은 ‘뉴문’에 열광하는가?

-스포일러를 함유하고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의 기세가 무섭다! 국내에서만 벌써 관객 100만돌파를 목전에 뒀다. 어쩜 이 글을 당신이 읽는 순간 넘었을지도 모른다. 이건 비단 국내만의 현상이 아니다. 전국 25개국에서 개봉해 무려 2억5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무시무시한 기세로 흥행실적을 올리고 있다. 그럼 여기서 당연한 의문이 하나 떠오른다. 바로 ‘왜 여자들은 에 열광하는가?’다! 의 속편인 은 기본적으로 ‘하이틴 로맨스’에 충실한 작품이다. 이것은 철저히 여성들의 감성위에 기초해, 10-20대 여성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데 있다. 그럼 이제부터 세세한 이유를 분석해보겠다. 1) 위험한 사랑 여주인공 벨라는 뱀파이어 일족인 에드워드를 사랑한다. 이건 일단 두 종족간의 금기를 깬 사랑이다. 뱀파이어는..

시청자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카라 베이커리’

하도 에 대한 말들이 많아서 방송을 찾아보게 되었다. 결론은 ‘일단 재밌다’였다. 케이블 방송을 별로 보질 않아 함부로 말하기 그렇지만, 기획부터 진행까지 외국 프로그램 못지 않게 잘 짜여진 방송 프로라 여겨졌다. 일단 방송의 컨셉을 생각해보자. 한참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그룹인 카라가 빵집을 한다?! 이는 순정만화나 애니메이션 등에서 미소녀들이 운영하는 환상적인 가게를 일단 생각나게 한다. 만약 그런 빵집이 있고, 카라가 계산하고 서비스 한다면 당장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그런데 의 담당 PD는 황당한 제안을 한다. ‘모든 것을 다 알아서 하라’였다. 당황한 카라는 고민 끝에 일단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에 가고, 거기서 처음 현실의 벽과 부딪친다. 카라의 다섯 멤버중 세명은 현재 미성년..

TV를 말하다 2009.12.07

약속 지킨 ‘청춘불패’, 감동이었다!

어제 방송된 7화에서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었다. 바로 노촌장과 나르샤-선화-유리가 5화에서 찾았던 할머니와의 약속을 지키는 장면이었다. 5화에서 김장 100포기를 담근 G7은 불우한 이웃에게 직접 김치와 보쌈을 드리기 위해 방문했었다. 그중 노촌장-선화-나르샤는 독거노인을 찾아뵈었는데, 그 집에 유일한 할머니의 낙인 TV가 너무 고물인 탓에 잘 나오지 않았었다. 시원시원한 노주현은 그 자리에서 나르샤와 선화에게 ‘함께 할머니 TV를 바꿔드리자!’라고 제안했었다. 그리고 어제 방송된 7화에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방문했다. 할머니는 갑작스런 연예인들의 방문과 비싼 선물에 다소 부담스럽고 미안한지 ‘가져가세요’고 했다. 그러나 여기서 물러설 그들이 아니었다. 성인돌 나르샤는 특유의 싹싹함으로 비위..

TV를 말하다 2009.12.05

‘아이리스’에서 탑의 출연분량이 적은 이유

많은 이들이 그렇겠지만 필자 역시 를 보면서 탑의 출연분량이 왜 이렇게 적은지 궁금하게 여겼다. 탑의 연기력을 떠나서 그의 역할은 상당히 의문에 휩싸여 있기 때문이다. 거의 상대를 찾아보기 힘든 엄청난 실력의 킬러인 그는 존재 자체가 미스테리였다. 초반에 등장했을 땐 그저 사람 죽이는 일만 하는 하수인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내용이 진행될수록 그의 위치는 그리 녹록치 않아 보인다. 얼마전, 백산이 최승희를 살리기 위해 전화를 한 인물에게 전화기를 건네는 모습에서 그가 ‘아이리스’란 조직에서 그리 낮은 위치가 아님을 조용히 증명했다. 어쩌면 다른 이들이 추측한 것처럼 그는 보스급 인물의 아들내지는 심복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탑은 출연분량이 너무 적어서 도무지 그의 존재는 드라마와 융합하지 못하고 ..

TV를 말하다 2009.12.05

멍태희와 눈빛 소연의 대비가 돋보인 ‘아이리스’

결국 광화문을 막고 찍어 화제를 총격신은 떡밥만 던진 채, 다음주를 기약하며 넘어갔다. 개인적으로 16화에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이병헌과 재회한 김태희의 눈물연기와 그 둘 사이를 애처롭게 바라보는 김소연의 처연한 눈빛이었다. 많은 이들이 지적했지만, 15화 마지막에 김태희가 보여준 표정은 ‘멍’이란 표현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었다. 그토록 사랑하는 연인을 전혀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만났건만, 김태희의 표정엔 놀라움이나 반가움 등의 감정이 전혀 묻어나지 못했다. 반면 같은 화면안에서 김소연의 눈빛은 어떠한가? 그녀의 표정과 눈빛은 복잡하기 짝이 없다. ‘아. 어쩌지? 현준씨가 연인을 만나다니...나는 어떻게 해야하지?’라는 대사를들이표정으로 계속 쏟아져 나오는 기분이다. 이병헌의 표정은 그야말로 절절했다...

TV를 말하다 2009.12.04

‘시크릿’ 최악의 미스 캐스팅, 송윤아

오늘 개봉한 영화 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다. 로 친숙한 시나리오 작가 윤재구의 감독작인 은 여러면에서 전작과 비슷하다. 우선 범행현장에 도착한 형사가 자신의 아내가 남긴 살인의 흔적들을 치우고, 자신의 아내를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은 주인공을 끊임없는 불안감과 공포로 몰아넣는다. 게다가 그것도 부족해, 결정적인 증거를 미끼로 차승원을 협박하는 의문의 목소리는 의 납치범과 연장선상에 닿아있다. 그러나 은 다소 늘어진 대본과 송윤아의 엉성한 연기로 그 흥미가 전작보다 많이 반감된다. 송윤아가 맡은 지연역은 김성열 형사(차승원)의 아내로, 미스테리의 여인이다. 분명 살인이 벌어지는 날, 바이올렛빛 립스틱을 비롯해 범행현장에 남겨진 물건들의 장신구를 하고 가서 끝까지 김성열을 헷갈리게 만든다(관객..

영화보다 더 감동적이었던 김명민의 수상소감

제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배우라는 재능을 주셨는데, 부족하게 주셔서 남보다 두 세배 더 노력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겸손과 노력이라는 미덕을 가지고 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박진표 대표인데, 이 자리에 없을 겁니다. 당신이 아니였다면 제가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고, 당신이 아니었으면 이 작품을 끝내지 못했을 겁니다. 하루하루 말라가는 배우가 안타까워서, 속이 아프다는 핑계로 끼니를 걸렀습니다. 정말 친형같고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웠지만, 촬영장에 나가는 희망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원아! 정말 너로 인해서 내가 이 영화를 끝낼 수 있었고, 항상히 극진히 보살펴줘서 고맙다. 너의 연기를 보면서 감동받고, ..

TV를 말하다 200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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