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리뷰/맛기행 203

연인과 5년만에 호텔 뷔페를 찾은 이유, ‘세븐 스퀘어’

3월달이 되자마자 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오는 3월 20일이 저와 그녀가 만난지 5년이 되는 날이거든요. 그녀를 위해 무엇을 해주면 좋을지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목걸이를 사줄까? 아니면 옷을 한번? 무엇을 하면 좋을지 정말 얼마나 고민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인터넷 서핑 중에 플라자호텔에 위치한 ‘세븐 스퀘어’ 뷔페관련 포스팅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이켜보니 여친사마와 호텔 뷔페를 간 적이 한번도 없더라구요. 물론 호텔은 아니지만 나름 근사한 곳을 몇 번 찾아갔지만, 새로운 기분전환을 위해 전화예약을 했답니다. 그리고 당일날 플라자호텔로 찾아갔습니다. 배고프다는 그녀에게 ‘절대 밥 먹지마’라고 신신당부하고 시청으로 데려온 탓에 어느..

리뷰/맛기행 2012.03.14

인도의 정통요리 커리를 맛본 ‘베나레스’

‘베나레스’를 아는가? 요샌 바라나시라고 불리고 있다. 갠지스강 연안에 위치한 도시로 가장 오래된 이곳은 힌두교 7대 성지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요샌 우리나라에서도 배낭족들이 많이 여행을 떠나서 유명해진 곳. 개인적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생각은 많지만 아마 인도는 잘 안 가게 될 것 같다. 교통도 너무나 불편하고 여러 가지 안 좋은 정보를 많이 들은 탓이다. 나중에 여행의 달인이 되면 생각이 달라질지 모르지만 아직은 그렇다. 그런 나지만 묘하게 인도요리인 카레는 좋아하는 편이다. 어린 시절엔 ‘카레’라고 불리는 걸죽한 요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차라리 짜장밥은 먹어도 카레를 얹은 밥은 정말 정말 싫어했다. 그러나 나중에 커리가 알려지고 정통 일본식 카레들이 속속 소개되면서 그런 생각엔 조금 변화..

리뷰/맛기행 2012.02.16

돈부리와 튀김의 환상적인 조합, ‘우메이’

맛집을 간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배고플 때 먹는 한 수저의 음식은 우리를 절로 미소짓게 한다. 거기에 맛과 영양이 더욱 담겨있다면 더할나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홍대근처에는 몇몇 맛집들이 소문나면서 10~20분은 넘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게 당연시 되어버렸다. 물론 맛집이 소문나서 여러 사람이 찾아오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배고파서 찾아왔는데 자리가 없거나 뒷사람에 눈치를 보여서 밥만 먹고 일어서야 한다면 그것 역시 짜증나는 일일 것이다. 지금 필지가 소개하는 돈부리 전문점 우메이는 홍대 근처에 위치했지만 대로변이 아니라, 골목으로 살짝 들어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그런 탓일까? 필자가 찾아간 시각에는 손님이 한 테이블 밖에 없었고,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했을 때..

리뷰/맛기행 2012.02.14

화덕피자의 진수와 수제초콜릿의 매력,‘도치피자’

얼마전 논현역 근처에 위치한 ‘도셰프’에 가서 맛나게 피자와 파스타를 먹었습니다.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그곳을 가려다가 형제가 하는 다른 가게가 근처에 있다고 해서 궁금해서 찾아가봤습니다. 게다가 이곳엔 도셰프에 없는 비밀병기가 하나 있다고 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각종 피자와 파스타들의 맛난 사진을 우리를 유혹합니다. 무엇보다 ‘미세요 힘껏!’이란 문패의 팻말이 작지만 우릴 빵 터지게 만들어줍니다. 힘껏 밀고 들어가니 벌써부터 화덕에서 나온 따끈따끈한 피자가 ‘나를 먹어줘~먹어줘~’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고 이것저것 주문합니다. ‘이것도 주시고, 저것도 주시고, 얘도 주세요’ 시켜놓고 주변을 살펴보니 강남에 위치한 가게답게 세련되면서도 장난끼가 넘치는 인테리어와 소품들이 눈..

리뷰/맛기행 2012.01.24

‘식객’에 소개된 한우전문점 ‘참누렁소’에 가보니...

간만에 포식했습니다. 이야기는 며칠 전으로 돌아갑니다. 제 동생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한우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제 동생은 한우마니아입니다. 그렇다고 자주 먹지는 못합니다. 아무래도 비싸니까요. 한우이야기가 나와서 집근처에 유명한 한우집이 없나 검색하다가 한 곳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허영만 화백의 에 소개되었다는 ‘참누렁소’였습니다. 보기만 해도 눈물이 흘릴 정도로 아름다운 눈꽃등심과 살치살, 안창상, 차돌박이의 사진의 향연은 보는 이의 눈을 멀게하고 혀를 멀게 합니다. 분명히 배가 고프지 않았건만 인터넷 상의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괜시리 허기를 느끼게 합니다. 결국 견디지 못한 우리남매는 며칠 후에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가 그날이었습니다. 지하철 7호선 하계역 을지병원 뒤편에 위치..

리뷰/맛기행 2012.01.17

크리스마스 이브를 행복하게 만들어준‘구루메스시’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 오랜만에 친척동생들과 함께 시내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친척동생이 회가 먹고 싶다고 해서 무제한 리필집을 찾아갔습니다. 아뿔싸! 근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그 집은 아무리 스마트폰으로 위치추적해서 찾아가도 보이질 않습니다. 이런 낭패가 없습니다. 결국 10분 만에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더 이상 밖에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발길을 돌려 가는데, 오옷! 한곳에 눈에 띱니다. 아무리 봐도 ‘맛집’의 풍모가 느껴집니다. 한입 먹으면 태평양을 힘차게 뛰어다니는 참다랑어의 힘이 느껴질 것 같은 착각이 일어납니다. 가격이 조금 셌지만 호기롭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곤 외칩니다! ‘여기 3만원짜리로 주세요!’처음 나온 음식은 계란반숙입니다. ..

리뷰/맛기행 2011.12.30

중식 요리집에서 감격한 이유, ‘진첸’

1년에 몇 차례 만나는 친구들이 있다. 나이가 비슷한 것도 아니요, 특별히 학연-지연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취미가 같아서 모이다보니 어느새 마치 친구처럼 부정기적으로 만나게 된다. 그중 총무 역할을 하는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가 엄청난 미식가다! ‘이번에 어디서 모이자’ 그러면 우린 군말 없이 그곳으로 향한다. 여태까지 수십차례 모임을 가졌지만, 한 번도 실망한 탓이 없는 탓이었다. 그 친구가 이번에 모임을 잡은 곳은 압구정 로데오거리 한복판에 있는 곳이었다. “야! 거기 너무 비싸지 않냐?”라고 반문할 수 있었지만, 그 친구가 제시한 가격이 의외로 합리적이어서 별 부담 없이 갈 수 있었다. 약속 당일이 되어 함께 ‘진첸’이란 곳을 가니, 입구부터 ‘나! 중화요리집이야!’라고 반문하는 것 같았다...

리뷰/맛기행 2011.10.03

거부할 수 없는 하모회의 매력, ‘해도일식’

지난주부터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친한 친구 중에 한명이 얼마전에 폭탄선언을 했다. 녀석은 잘 다니던 괜찮은 직장을 관두었다. 이유는 ‘가슴이 설레지 않는다’였다. 우린 녀석을 당연히 말렸다. ‘가슴 설레는 일을 찾긴 쉽지 않다’ ‘안정된 직장 찾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느냐?’ 등등. 그러나 녀석은 막무가내였고, 결국 뜻대로 관두었다. 직장을 관둔 것도 빅뉴스였지만, ‘1년간 세계여행을 다니겠다’고 한 이야기는 더욱 머리를 ‘댕’하고 울렸다. 20대도 아니고 30대 초반도 아닌 나이에 세계여행을 훌쩍 떠나겠다니...너무나 부러웠다. 새삼 친구지만 다시 보게 되었다. ‘나라면 저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몇주 혹은 몇 달은 모르겠지만, 년단위로 여행을 다닌다는 것은 상상조차..

리뷰/맛기행 2011.09.23

나는 나폴리 화덕피자다! ‘도셰프’

해마다 이때가 되면 나의 머리는 지끈지끈 아파온다. 바로 여친님의 휴가철이기 때문이다. 하필이면 늘 가장 성수기인 이때 여름휴가를 맞이하시기 때문에 어디 교외를 나가기도 마땅치가 않다. 그렇다보니 어떻게 하면 보다 여친님을 즐겁게 해드릴지 고민에 고민을 더하지 않을 수가 없어진다. 이번에 ‘도셰프’를 가게 된 이유도 순전히 여친님 때문이다. 사실 피자와 파스타를 비롯한 이태리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넉넉하지 못한 주머니 사정상 잘 가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멋진 교외로 모시고 가지 못하는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보니, 이번에 큰맘 먹고(?) 논현역 근처에 위치한 도셰프를 찾아가게 되었다. 도셰프를 우연히 인터넷상에서 알게 되면서 가장 마음에 든 점은 무엇보다 ‘화덕’에 있었다. 요즘엔 국내에..

리뷰/맛기행 2011.08.0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