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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맛기행 203

베트남 현지맛을 살려냈다는 건대 미스사이공에서 볶음밥을 먹다.

가끔 3년전 태국 치앙마이에서 먹었던 볶음밥이 떠오른다. 엄청난 맛집은 아니었지만 아침마다 할머니가 내주시던 40바트(약 1,271원)짜리 볶음밥은 안남미 특유의 맛과 고기가 잘 어울려진 소박하고 질리지 않는 식사였다. 거의 30여일 넘게 먹었던 것은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 맛 때문이었다. 치앙마이에서 외국인들이 주로 가는 식당에서 세 배이상 비싼 볶음밥과 팟타이를 먹어봤지만, 국내에서도 느낄 수 있는 비슷한 맛과 향에 놀라고 말았다. 치앙마이에서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상당히 저렴한 값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곳들 중에서도 그 특유의 맛과 정성에 작은 감동을 느낄 때가 있었던 것과 매우 대비되는 대목이었다. 그런 탓일까? 한국에서 만난 태국 음식점은 실망만 가득했다. 거의 만원에 가까운 비싼 가격과 태국 ..

리뷰/맛기행 2016.09.12

식신 정준하가 찾아갔다는 건대 민벅을 가다!

개인적으로 건대에 갈일이 많은 편이다. 7호선 라인에서 사는 탓에 지하철로만 순수하게 약 20여분 정도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건대에선 롯데시네마에서 시사회를 하기 때문에 종종 당첨이 되어가는 편이었다. 평상시 틈날 때마다 ‘망고 플레이트’를 비롯한 앱을 통해 맛집 검색을 하는데, 건대에서 리스트업을 한 맛집이 몇군데 된다. 민벅은 그런 리스트에 올라간 집중에 하나였다. 그리고 드디어 방문을 하게 되었다. 민벅을 찾아가면 입구에 ‘MIN BURG’이라고 적혀 있다. 찾아갔을 땐 배고파서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HANDMADE HAMBURG STEAK & FIRE POT PIZZA가 강렬하게 다가온다. 민벅이 유명한 이유중에 하나는 1인 1메뉴를 두명 이상이 가서 시키면, 고르곤졸라..

리뷰/맛기행 2016.09.10

한번 맛보면 반하는 순대전골! ‘개성 인삼 순대국’

많은 이들이 그렇겠지만 연초가 되면 한해 동안 연락이 뜸했던 친구에게 안부전화를 하고 만날 약속을 잡는 편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개성 인삼 순대국’은 그런 과정에서 가게 된 곳이다. 친한 지인중에 파주 인근에 사는 이가 있다. 작년 연말부터 ‘언제 한번 봐야지’라고 말해놓고 내내 서로 어쩌다보니 내내 볼 수가 없었다. 2014년이 되어서 한번 보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상의하다가 한명이 ‘우리가 파주로 가자’라는 말이 나와서 ‘콜!’이라고 답하고 경의선을 타고 가기로 했다. 집에서 1시간 40분 이상 걸리는 전철을 타면서 기분이 좋았던 것은 오로지 친구를 만나기 위한 여정인 탓이었다. 경의선 월롱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친구는 차를 끌고 우리를 마중 나와 있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우선 요기부터 하기로 ..

리뷰/맛기행 2014.01.21

정통 독일식 빵집을 찾아가다! ‘더 베이커스 테이블’

최근에 ‘더 베이커스 테이블(THE BAKERS TABLE)’이란 곳에 다녀오게 되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여친과 데이트를 하는 데 색다른 곳을 찾기 위해 검색하던 중 우연히 눈에 띈 곳이었다. 클릭하는 곳마다 다들 엄청나게 칭찬릴레이이가 이어지고 있었다. 맛집순례를 좋아하는 우리는 두근 반, 세근 반 하는 마음으로 그곳을 찾아가게 되었다. 여친사마께서 다행이(?) 평상시보다 늦게 일어나셔서 우린 토요일 오후 1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세상 만사란 게 알 수 없다고, (나중에 알고 보니) 만약 우리가 예정대로 낮12시쯤 왔다면 자리가 없어서 꽤 오래 서서 기다릴 뻔 했다. - 그 정도 인기가 좋았다- 토마토 모짜렐라 샌드위치는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아주 일품이었다! 타이핑을 치는 지금도 저절로 침..

리뷰/맛기행 2013.10.24

화덕 피자와 라이브 공연의 환상적인 만남, ‘도셰프’

작년에 여친사마와 함께 ‘도셰프’를 간 것이 벌써 1년 전의 일이 되어버렸다. 그동안 바쁘기도 하고, 아무래도 금전적인 부담도 조금 있어서 그동안 가보질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한 가지 소식을 듣게 되어서 겸사겸사 찾아가게 되었다. 바로 매주 2째, 4째주 토요일 밤 8시에 라이브 공연을 들려준다는 소식이었다. 국내에서 드물게 화덕 피자를 고수하는 도셰프에서 사랑하는 연인과 라이브 공연을 들으면서 식사를 한다고 하니, 괜시리 낭만적인 느낌이 가득해졌다. 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연인끼리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면서 라이브 공연을 즐기면서 멋진 추억을 쌓지를 않던가? 다른 이의 눈에는 바퀴벌레 한쌍으로 보일지 몰라도, 우린 ‘선남선녀 커플’이라고 믿으며 지난 25일 저녁에 논현역 근처..

리뷰/맛기행 2012.08.28

수제버거와 파스타의 완벽한 궁합!, ‘고블앤고’

비가 오는 주말. 여친사마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아! 그러나 비가 오는 날은 저에겐 고민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감성이 센치해지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까다로운 그녀의 감성과 입맛을 만족시켜줄 곳이 있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고 고민 끝에 신사동에 위치한 수제버거 ‘고블앤고’로 향했습니다. 어느새 그녀의 친구까지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살사를 추러 다닐 때 압구정 근처를 그렇게 돌아다녔는데, 고블앤고로 가는 길은 낯설기만 했습니다. 확실히 ‘사람은 가는 길만 간다’는 일반적인 사실을 새삼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아! 고블앤고에 도착하니 벌써부터 맛집의 포스가 스멀스멀 뿜어져 나옵니다. 저도 나름 맛집을 찾아 여기저기 다니다보니 그냥 보면 다 똑같은 간판인데도 뭔가 모르게 포스가 느..

리뷰/맛기행 2012.07.17

질 좋은 한우를 맘껏 먹을 수 있었던 ‘칠백식당’

한우! 아! 이름만 들어도 침이 질질 흘러나온다. 필자 역시 대한민국인 답게 한우를 참 좋아한다. 그러나 비싼 가격 때문에 그리 자주 먹지는 못한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에서 ‘칠백식당’이란 곳을 알게 되어서 일행과 함께 찾아가게 되었다. 7호선 논현역에서 3번출구 에서 바로 찾아갈 수 있는 위치는 호감을 더욱 높이기에 충분했다. 왼쪽이 갈비살, 오른쪽이 살치살이다. 거기에 더해 모듬한우 150g이 2만6천원의 착한 가격은 정말 호감도를 더욱 상승시키기에 충분했다. 태백 칠백고지에서 맛있는 풀을 뜯어먹으면서 자란 한우를 당일 배달 받아서 손님에게 내놓는 칠백식당의 고집은 참 마음에 들었다. 식당입장에선 좀 귀찮을 수 있지만, 손님 입장에선 싱싱한 고기를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해주지 않는가? 금강산도 ..

리뷰/맛기행 2012.07.04

프로포즈 이벤트 하기 좋은 원테이블 레스토랑, '러브팩토리 강남점'

지금은 블로그에 매진하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살사를 거의 못추러 가게 되었다. 그러나 그 당시 알게 되었던 절친한 이들과는 종종 연락을 취하고 지내왔었다. 그러던 중 친하게 알고 지내던 이가 강남역 근처에 연인들이 기념일이나 프로포즈 등의 이벤트를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원테이블 레스토랑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필자가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머뭇머뭇 한다는 소리를 건너듣고는 바로 연락했다. ‘형. 우리 사이에 민망해할 게 뭐가 있어요?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저로서도 기쁜 일이죠. 날 잡아서 연락 주시면 바로 (취재하러) 가겠습니다’ 그리고 필자는 두 번 취재를 갔다. 첫 번째는 현장스케치를 겸한 방문이었고, 두 번째는 모델을 섭외해서 제대로(?) 사진을 찍어보았다. 물론 모델..

리뷰/맛기행 2012.06.12

7천원의 무제한 행복, 빵 뷔페 ‘차라람포스’

요즘처럼 온 국민의 호주머니가 가벼웠던 때가 있었던가? 그런 탓일까? 최근 인터넷을 보면 저렴한 가격에 무제한으로 음식을 공급하는 곳을 제법 찾아볼 수 있다. 오늘 필자가 소개하려는 곳도 그런 명소중에 한군데다. ‘차라람포스’ 이미 이름에서 포스를 팍팍 풍기지만, 오후 1시~5시에 방문하면 단돈 7천원을 내면 무제한으로 빵을 먹을 수 있는 이곳은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명소다! 14년 경력의 파티쉐가 매일 신선한 빵을 매장에서 구워서 내놓기 때문에 더욱 믿음이 가는 곳이다. 일단 함께 간 일행들과 함께 각자 일인당 기본 7천원에 보증금 3천원까지 해서 만원씩 냈다. 보증금은 깨끗한 접시를 내놓으면 돌려준다. (이때 계산서를 보여줘야 하니, 혹시라도 버리면 안된다!) 음료는 일인당 아메리카노, 우유,..

리뷰/맛기행 2012.04.25

거부할 수 없는 닭강정의 유혹! ‘치킨이 빨개졌다’

많은 이들이 그렇겠지만, 필자 역시 치킨을 무척 좋아한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밤늦게 얼큰하게 취하셔서 시장통에서 사온 치킨의 맛은 지금도 선명하다. 적당히 느끼한 그 통닭은 식어도 맛이 좋았고, 아침에 일어나서 프라이팬에 데워먹어도 그만이었다. 이젠 맛있는 먹거리가 늘어났지만 그때의 통닭 맛은 느낄 수 없다는 사실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 이후 치킨은 수 많은 변화가 생겨났다. 늘 프라이드 치킨만 먹다가 1980년대 후반쯤 생겨난 양념통닭은 지금도 엄청난 변화로 기억된다. 필자가 이런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 생활에서 가장 흔하게 먹지만, 가장 맛있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다. 마치 흔하게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먹지만 맛있는 집을 찾기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필자가 찾..

리뷰/맛기행 201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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