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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폴리 화덕피자다! ‘도셰프’

해마다 이때가 되면 나의 머리는 지끈지끈 아파온다. 바로 여친님의 휴가철이기 때문이다. 하필이면 늘 가장 성수기인 이때 여름휴가를 맞이하시기 때문에 어디 교외를 나가기도 마땅치가 않다. 그렇다보니 어떻게 하면 보다 여친님을 즐겁게 해드릴지 고민에 고민을 더하지 않을 수가 없어진다. 이번에 ‘도셰프’를 가게 된 이유도 순전히 여친님 때문이다. 사실 피자와 파스타를 비롯한 이태리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넉넉하지 못한 주머니 사정상 잘 가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멋진 교외로 모시고 가지 못하는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보니, 이번에 큰맘 먹고(?) 논현역 근처에 위치한 도셰프를 찾아가게 되었다. 도셰프를 우연히 인터넷상에서 알게 되면서 가장 마음에 든 점은 무엇보다 ‘화덕’에 있었다. 요즘엔 국내에..

리뷰/맛기행 2011.08.05

‘카 2’는 픽사의 실패작인가?

개인적으로 시리즈를 빼놓곤 픽사의 작품을 거의 다 좋아하는 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시리즈로 국내에서 승승장구하는 드림웍스와 달리 아무래도 픽사의 작품들은 한국인의 취향에는 맞지 않는 모양이다. 처럼 감동코드가 철철 넘치다 못해 폭포수가 흐르는 작품도, 생쥐요리사의 활약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도 국내에선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물론 처럼 한국인의 구미에 잘 맞는 작품도 있었지만 말이다. 어찌되었건, 개인적으로 픽사의 작품들 중에서 속편을 가장 보고 싶은 작품을 고르라면 이다. 도대체 이 괴짜 초능력 가족들이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을지 너무나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픽사가 25주년 기념작으로 고른 작품이 하필 였다! 물론 이해는 간다. 제작자 존 라세티가 자동차와 66번 도로에..

일어나 걸작을 맞이하라! ‘마당을 나온 암탉’

아! 작품을 보고 난 이후 아직도 심장이 벌렁벌렁 거린다. 을 보고 내 자신이 이렇게 감동을 받으리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물론 워낙 기대치가 낮았기에, 상대적으로 더욱 감동도 크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그러나 그런 모든 점을 고려해도 무엇보다 기쁜 것은, 이제 우리에게도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생겼다는 사실이다. 돌이켜보면 우리에게 숱한 좌절과 실망의 나날의 연속이었다. 당연히 우리 작품이라 생각했던 등의 수 많은 작품들이 사실은 일본 애니메이션이란 사실을 커서 알고는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실망감을 넘어서서 그것은 ‘배신감’을 느낄 지경이었다. 심지어 조차 시리즈를 모방했다는 사실엔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기분에 빠져들었다. 그동안 국산 애니미에션은 오랫동안 극장가를 두드렸..

왜 캡틴 아메리카는 ‘어벤져스’의 캡틴인가?

드디어 국내 개봉한 (국내 개봉명 ‘’)를 보았다. 많은 이들이 “미국 만세가 아니어서 좋았다”라고 말할 정도로 괜찮게 뽑아져 나온 영화라 생각된다.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아직 관람하지 않은 분들은 감안하고 읽으시길 바랍니다. 가 끝나고, 참을 성 있게 기다린 이들은 내년 여름에 개봉예정인 의 예고편을 보았을 것이다. 그동안 에서 감질나게 ‘어벤져스’에 관한 떡밥을 던지던 마블 코믹스는 드디어 아예 대놓고 에선 내년 개봉예정인 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참고로 는 DC 코믹스의 ‘저스티스 리그’-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 슈퍼 히어로들이 팀을 이루어 지구를 지켜내는-에 대항하기 위해 마블 코믹스가 만든 것으로, 아이언맨, 토르, 헐크, 판타스틱포, 스파이더맨 등이 참여..

너무나 친절한 지창욱씨, ‘무사 백동수’ 촬영장 스케치

지난 28일 오전 8시. 목동 SBS 센터에는 무려 5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기흥 오픈 세트장에 가기 위해 모여있었다. 개중에는 전남 광주에서 올라온 열혈팬도 있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들 을 열심히 보고, 다들 배우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사실이었다. 서울에는 한강이 범람하면서 물난리가 난 것과는 달리 문경에 도착하니 비는커녕 간간이 햇빛이 쏟아질 지경이었다. 문경에 위치한 오픈 세트장엔 석탄박물관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12시가 넘어 도착한 세트장 근처에서 우린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10분 정도 걸어서 세트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한쪽에선 세트장을 열심히 짓고 있었다. 는 한석규-장혁-신세경 등이 출현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훈민정음이 반포되지 7일전 경복궁..

유이의 첫 주연작 ‘버디버디’를 만나다!

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애프터스쿨의 유이가 이현세의 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의 주연으로 발탁되었을 때, ‘와! 아이돌인 그녀가 과연 어느정도의 연기를 펼쳐낼 지 기대되네’였다. 무엇보다 에 기대를 갖게 된 것은 의 윤상호 감독이 연출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제 제작발표회에서 본 하이라이트 영상에선 국내에선 보기 드물게 ‘골프’를 소재로 한 드라마인 탓에 표현하기 어려울 텐데도, 역동적이면서 인상적인 영상이 펼쳐졌다. 지난 27일 오후 2시, 임피리얼 펠리스 호텔에선 의 제작간담회가 있었다. 는 작년 3월말 첫 촬영을 시작해서 1여년의 사전제작 기간과 4개월이 넘는 후반 작업을 통해 완성되었다. 즉, 국내 대다수의 드라마와 달리 ‘선제작’ 되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선제작된 대다수의 작품들이 그렇듯이..

왜 오마르 칸은 삼성전자에서 시티그룹으로 옮겼을까?

이건희 회장은 평소 ‘천재론’ 못지않게 ‘잡종론’을 펼쳐왔다. 이건 전적으로 삼성그룹에 퍼져있는 ‘순혈주의’탓이다. 삼성그룹은 본시 파벌을 용납하지 않는다. 따라서 다른 그룹에선 흔히 볼 수 있는 학교나 지역에 따른 모임이 거의 없다. -어떤 식으로든 뭉치려 드는 우리네 직장상황을 고려했을 때 정말 희한할 정도로. 심지어 동문모임도 없을 정도다- 물론 능력 있는 상사 밑에 모이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인간이 모여 있는 집단에서 흔히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일이므로 넘어가도 무방할 것이다. 대신 삼성그룹에선 공채로 뽑힌 이들의 자부심이 너무 강하다. 오늘날 삼성그룹은 재계 NO.1을 자랑하며 일명 ‘삼성맨’으로 불리는 삼성 출신의 인사들은 헤드헌터 업체에서 가장 선호하는 인물들이다. 삼성은 자사의 유능한 직..

삼성에 지금 필요한 건 뭐?

나사(NASA)에선 우주인을 달나라에 보낼 무렵, 무중력 상태에선 볼펜이 제구실을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려 10년 동안 과학자들이 1,200만 달러를 어마어마한 돈을 쓰면서 무중력 상태에서 쓸 수 있는 볼펜을 개발해냈다. 반면 당시 러시아의 우주인들은? 그냥 연필을 썼다. 무슨 ‘허무개그’ 시리즈 같은 짧은 일화는 몇 년 전 국내 인터넷에서 많이 돌아다닌 이야기다. 지하철에 붙어있는 다른 버전에선 나사에 견학 온 한 어린이가 볼펜을 보고 ‘연필을 쓰면 되잖아요’라고 말해 나사직원들의 얼굴을 화끈거리게 만든 식으로 묘사해놨다. 나사도 처음에는 연필을 썼다거나, ‘연필심이 무중력 상태에선 문제를 일으킨다’라는 이야기는 여기서 잠시 잊자.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아무리 천..

삼성이 소니는 이기고, 애플에게 지는 이유

한때 소니는 우리에게 선망의 대상 그 자체였다! 세계적인 히트작인 워크맨은 없으면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할 정도로(약간 과장해서) 10대들에게 필수품목이 되었고, 디지털 카메라와 플레이스테이션 등은 유행에 민감한 이들에게 애장품 1호 목록이 되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미국 콜럼비아사를 사들여 영화산업에 진출한 것을 보고는 ‘역시 소니’라며 우린 연일 치켜세우기 바빴다. ‘소니는 하드웨어만 팔지 않고 영화와 음악까지 진출하는 세계적인 기업이다’라며 열혈신도가 되어 교주를 찬양하듯 하면서, ‘삼성은 도대체 뭐하는 거냐? 하드웨어만 만들어서 파는 건 지났다’라며 무조건적인 비판을 되돌렸다. 그런데 웬걸? 2002년이 되면서 상황은 역전되었다! 소니는 삼성전자에 위기감을 느끼게 되었고, 결국 2006년엔 LC..

재벌보다 더 나쁜 것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무척 아쉬운 드라마 중에 라는 작품이 있다. ‘언년아~’라는 대사로 에서 미친 존재감을 보여줬던 장혁이 펀드매니저 김도현으로 출현해서 나름 화제를 모았지만, 스토리 전개와 연기 면에서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기 도 했다. 갑자기 드라마 를 언급한 이유는, 이 드라마가 금융에 대해 보다 알기 쉽게 우리에게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김희애가 분한 유인혜의 경우 국제투기자본 세력인 ‘론 아메리카’의 아시아 지부인 ‘론아시아’의 대표로 나온다. 론아시아의 경우 국제투기 세력 답게 은행권과 국내기업을 공격해서 경영권을 빼앗은 등의 모습을 보여준다. 드라마 상에서는 대기업과 재벌가들의 무시무시한 모습이 잘 드러나지만, 무엇보다 헤지펀드 세력인 ‘론 아메리카’가 한국은 물론 전 세계를 상대로 금융을 무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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