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회를 맞이한 ‘상속자들’은 기존에 로맨스물과는 조금 다른 선택을 했다. 바로 재벌가의 투쟁과 불행을 그린 점이다. 19화에서 김회장이 김탄과 차은상의 교제를 우회적으로 허락한 이후 극의 재미는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왜? 긴장이 되는 사건이 끝나버렸기 때문이다. 남은 분량에서 은 무슨 이야기를 할까 싶었는데, 김회장이 쓰러지고 혼수상태에 빠지자 정지숙은 주주총회를 열어서 김회장의 해임건을 상정하고 자신이 회사를 손에 넣으려고 한다. 그녀가 호적상의 부인이라는 사실을 생각해봤을 때, 이는 꽤 냉엄한 재벌가의 현실을 보여준 단적인 사건이라 여겨진다. 덕분에 김탄은 해외를 가서 해외주주들의 위임장을 받아오기 위한 일에 매진하고, 김원은 국내에서 우호지분을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마음에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