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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9

지금 당신의 권력은 어디 있습니까? ‘최후의 권력’

여기 한 남성이 있다. 그는 재벌가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말 그대로 태어날 때부터 은수저를 입에 물고 나왔다. 그는 부동산과 관련된 여러 개의 사업체를 지니고 있고, 수십대의 스포츠카를 가지고 있으며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 없는 호사를 누린다. 여기 한 여성이 있다. 그녀는 중국인으로 태어났지만 현재 호적이 없다. 한마디로 유령국민이다. 그녀가 그렇게 된 이유는 둘째딸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중국의 산아제한정책에 따라 그녀는 정식국민이 될 수 없다. 그녀는 국민이 아니기에 의무교육을 받을 수도 없고 취직도 할 수 없다. 당연히 결혼도 할 수 없으며 남들은 당연히 누리며 살 모든 것들이 그녀에겐 그저 간절한 소망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바로 이웃나라 중국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인구 13억명. 고속 경제성장으로 ..

TV를 말하다 2013.12.09

‘내연모’를 보다가 눈물겨웠던 이유!

어제 ‘내연모’를 보면서 마냥 웃을 수가 없었다. 사실 이야기 진행자체는 경쾌했다. 안희선의 아버지가 회장인 보수유력지는 노민영 의원을 깎아내리기 위해 갖가지 기사를 써댔다. 처음에는 노민영 의원의 조카인 보리가 다니는 영어학원이 국제중을 대비한 입시전문학원이란 이유로, 평소 국제중 유치에 반대해왔던 그녀의 도덕성을 거론했다. 그러나 노민영은 전혀 그 사실을 몰랐고, 그저 보리가 영어학원을 가고 싶어서 보낸 것이었다. 물론 그 신문은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지만, 전후관계를 놓고 보면 곡해할 여지를 너무나 많이 보여주었다. 이후 보여준 보도행태역시 마찬가지다. 보리의 부모이자 노민영의 친언니이자 형부는 끔찍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받은 보험금을 차마 아무도 건드릴 수 없어서, 나중에 보리가 크..

TV를 말하다 2013.05.23

너무나 귀여운 신하균-이민정 커플 어떡하죠? ‘ 내 연애의 모든 것’

어제 방송된 ‘내연모’에선 왜 이민정이 약속시간에 늦게 나타나서 신하균의 애간장을 태웠는지 이유가 밝혀졌다. 원래 이민정은 약속시간에 맞춰 가기 위해 나왔으나, 택시기사가 시비가 붙고, 가는 길이 공사하는 등의 정말 영화같은 일들이 벌어졌다. 어쩌면 그녀가 말한대로 보수의원에 대한 자신의 감정에 대해 온 세상이 반대하는 꼴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약속시간에 그녀가 늦자 신하균은 ‘이미 약속시간이 지났다’라면서 가버리려고 해서, 그녀를 울리고야 만다. 근데 뒤늦게 이 남자가 하는 말 보소? ‘추가입학 뭐 그런 거 있잖아’라는 말에 피식하고 웃음이 흘러나온다. 이민정이 다리의 상처를 보고 약을 사오고 후후 하면서 발라주는 모습은 영락없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후 벌어지는 상황은 웃..

TV를 말하다 2013.05.09

이민정 같은 정치인을 만나고 싶다! ‘내 연애의 모든 것’

“야! 이 매국노 꼴통아! 날치기해서 국민기만하는 악법통과시킨 매국노에 사지멀쩡한 주제에 온갖 허위병명 유포한 대국민 사기꾼에 여하튼 뻔뻔하기가 우주로 뻗어나가고 있어. 한마디로 댁 우주공해야!” 아! 정말이지 이민정이 신하균을 향해 한 비난을 듣고 있노라면 왠지 모르게 십년 묵은 체증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이민정이 연기하는 노민영의원은 국회의원이라곤 달랑 두명있는 녹색정의당의 당대표다. 따라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는 인물이다. 그러나 거침없는 그녀의 행보는 오늘날 정치권에 대해 불만을 넘어서서 불신만이 가득한 시대에 많은 생각을 하게끔 유도한다. 우선 2화에서 그녀는 대한국당 김수영 의원(신하균)의 약점을 잡게 된다. 엉겁결에 (자신이 휘두른) 소화기에 맞았지만 사실은 별 이상이 없는 데..

TV를 말하다 2013.04.11

드라마판 나꼼수의 탄생?! ‘내 연애의 모든 것’

진보개혁세력들(야당)에겐 ‘두 눈에 시뻘겋게 핏줄 선 마귀할멈’이라고 하고, 자신이 소속된 보수세력(여당)에겐 ‘기회주의, 국회파행’이라고 하면서 손가락질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국회의원들을 뽑은 것은 국민이라고 일갈한다! 얼핏 보면 속시원하고, 다르게 보면 부끄러워 지는 ‘이것’은 책이나 영화이야기가 아니다. 어제부터 시작한 의 초반 장면이다! 은 무려 156석이나 차지한 거대야당 대한국당의 초선의원 김수영이 ‘국회의원 사퇴선언서’를 쓰면서 시작된다! 그가 ‘정치판은 쓰레기’운운하는 부분은 우리 모두 공감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앞서 지적한대로, 국회가 쓰레기판이 되지 않으려면, 애초에 국회의원들을 국민이 제대로 뽑았다면 되는 것이다! 물론 필자가 이런 이야기를 쓰는 것은 무조건 국민을 비난하자는 ..

TV를 말하다 2013.04.05

닥치고 읽어야할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

개인적으로 딴지일보의 김어준 총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객관적인 이유 따윈 없다. 그냥 주는 거 없이 밉고 싫었다. 예전에 를 읽다가 그가 말하는 폼을 보면 아는 거 없이 왠지 잘난척 하는 것 같고, 그래서 더더욱 싫었다. 그래서 처음에 도 일부러 듣지 않았다. 근데 이젠 듣지 않으면 대화할 수 없는 수준이 되어서 어쩔 수 없이 반 강제적으로 듣게 되었다. 처음엔 2시간이 넘는 시간 때문에, ‘너무 길어’라고 했는데, 지금은 방송을 기다리는 열혈마니아가 되었다. 근데 방송 들어본 이들이라면 알겠지만 를 비롯해서 4인방의 책선전이 얼마나 나오는가? 근데 내가 를 사서 읽게 된 것은 전적으로 도올 김용옥 교수 때문이었다. 잘 알려진 대로 강의가 EBS에 의해 강제하차 통보를 당하자, 화가 나셔서 광화문 ..

왜 우리시대의 화두가 ‘정의’일까?

“정의의 이름으로 너를 용서치 않겠다!” 지금도 각종 드라마와 예능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이 대사는 TV 애니메이션 에서 나온 유명한 말이다. 그런데 내가 유명한 세일러문의 명대사를 들고 나온 것은, 애니메이션을 이야기하기 위함이 아니다. 바로 ‘정의’를 말하기 위해서다! 우리 사회에서 ‘정의’란 단어를 입에 올렸을 때, 대다수의 사람들의 반응은 이 대사 한마디로 압축할 수 있다. 한마디로 ‘너 초딩이냐?’이란 비아냥거림이나 듣기 쉽다. 또는 ‘아직도 그런 거 믿냐? 쯔쯔쯔’라고 비웃음이나 당하기 일쑤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선 안타깝게도 ‘정의’는 자리를 잡을 곳이 없다. 반면, 배트맨-슈퍼맨으로 대표되는 DC코믹스와 엑스맨으로 대표되는 마블코믹스가 국내에 출시될 때마다 족족 사는 내 입장에선..

1000억이 아니라 사람을 택한 ‘대물’

어제 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시청자의 마음을 몇 번이고 들썩이게 했다. 첫 번째는 조배호 의원을 찾아가서 6시간동안 심문(?)을 한 하도야 검사의 배짱이었다. 사실 하도야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가 김태봉 의원에게 받은 결정적인 증거들은 내부 첩자에 의해 조배호 의원측에 다 넘어간 상황이었다. 거기다 작년까지 검찰청에서 중수부장을 하던 인물이 변호를 맡은 탓에, 법률적으론 그를 옮아맬 방법이 거의 전무했다. 하도야 검사는 머리를 다 쥐어짰지만, 이름-주소-직업을 묻는 것으로 그를 잡아두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어떤 면에서 그건 객기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시청자의 입장에선 ‘통쾌했다’. 물론 조배호 의원에게 결정적인 약점을 하도야가 틀어쥐어 그를 낙마시킨다면 더없이 좋..

TV를 말하다 2010.10.15

‘대물’을 보다가 눈시울을 붉힌 이유

어제 을 보면서 내 눈시울이 이토록 붉어질 줄은 몰랐다. 지난주 을 보곤 실망이 많아 원래는 오늘 강하게 비판조로 쓸 계획이었으나, 어제 보곤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우선 내가 눈시울을 붉힌 이유는 서혜림(고현정) 집으로 찾아온 백성민(이순재) 대통령 때문이었다. 백성민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으로 취재차갔다가 피납되어 결국 사망한 서혜림 남편의 유품을 가지고 찾아간다. 사실 백성민 대통령의 입장에선 굳이 찾아갈 필요가 없었다. 그저 누군가를 시켜서 보내기만 하면 되었다. 그런데 그는 굳이 서혜림을 찾아갔다. 반겨줄리 없는 방문이었다. 문전박대나 당하지 않으면 다행한 일이었다. 그런데 그는 직접 서혜림 대문의 벨을 누르고 기다렸다. 당연한 말이지만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전국민의 눈과 귀가 쏠릴 수 밖에 없..

TV를 말하다 201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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