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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완 9

안타까운 멜로 드라마, ‘클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하 )의 제작진에게 사과를 하기 위해서다. 지난번 글에서 ‘막장’으로 갈까봐 염려되어 썼고, 11화를 보고나선 한동안 외면했었다. 9년간이나 서로를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너무나 사랑해온 한지완(한예슬)-차강진(고수)커플을 최대 장애물의 부모 세대의불륜 이었고, 게다가 뇌종양으로 얼마 살지 못하는 한지완의 아버지 한준수(천호진)이 차춘희(조민수)와 ‘사랑의 도피’를 택했을 때, 속으로 무진장 욕하면서 ‘다시 보지 않으리라’ 마음을 먹었었다. 그러나 재방송으로 우연히 보고 나선 생각이 참 많이 바뀌었다. 생각해보면 제작진의 고충도 충분히 이해한다. 오늘날 너무 많은 멜로물이 TV를 통해 선보였고, 새로운 것을 선보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출생의 비밀이나 복수 등의 ‘..

TV를 말하다 2010.01.28

안타까운 명품드라마의 몰락, ‘클스’

지난주 예고편을 보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그냥 를 시청하기로 했다. 10화에서 드디어 어렵게 어렵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고수와 한예슬의 닭살스런 애정행각이 너무나 행복하게 다가왔다. 온 식구가 함께 살 집을 보여주면서 아이는 둘만 낳겠다는 고수. 그러자 여섯은 낳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오히려 되묻는 한예슬. 예전에는 열명 아니 열두명은 낳았다며 아직 낳지도 않은 아이들을 두고 옥신각신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그동안 서로를 그렇게 사랑하면서도 돌아갈 수 밖에 없었던 때를 떠올리며, 마냥 흐뭇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게 했다. 그렇지만 이전부터 잉태되었던 비극의 씨앗은 결국 두 사람의 눈에서 피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이번에 장벽은 두 사람의 아버지와 어머니였다. 뇌종양으로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TV를 말하다 2010.01.14

‘크리스마스에’는 막장드라마인가?

어제 방송된 10화를 마음이 짠했다. 그리고 동시에 기뻤다. 고수-한예슬 커플은 어렵고 힘든 길을 돌아 돌아서 드디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제대로 사랑하게 되었다. 한예슬의 그 남자 박태준을 위해 고수는 기꺼이 파멸의 길을 택했다. 감히 범서 건설의 회장앞에 가서 ‘공사를 박태준에게 돌려주지 않으면 모든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감히 협박했다. 그리고 당연히 회장의 지시로 그는 회사기밀을 유출했다는 말도 안되는 혐의로 기소되게 된다. 경찰서에 만난 고수에게 큰소리를 뻥뻥 쳤지만 한예슬은 할 수 있는게 없었다. 관계 건설가와 해당 심사위원들은 약속이나 한 것 처럼 만나주질 않았다. 결국 나름 최선을 다하다가 혼자 분에 받친 한예슬은 고수의 집을 찾아와 난동(?)을 부리지만, 그때 찾아온 선우선에 의해 놀라운..

TV를 말하다 2010.01.08

선우선이 격하게 불쌍해진 이유

정말 얼마나 기다렸던가? 가 방송되기를. 연말특집이니 뭐니해서 3주만에 보는 것 같다. 지난 8화에서 한예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눈앞에 나타난 선우선에게 키스를 하는 고수를 보면서 정말 ‘나쁜 남자’이자 ‘불쌍한 남자’라는 생각을 했다. 또한 두 번씩이나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를 한 여자에게 빼앗기는 한예슬의 처지가 너무 불쌍하고 가여웠다. 그러나 9화를 보면서 선우선이 무척 격하게 불쌍하게 느껴졌다. 선우선의 첫 등장은 범서그룹의 회장인 자신의 아버지를 고수와 만나게 하면서 부터였다. 박태준과 깨진 이후 선우선은 아버지와 담판을 했다. 만약 이번에도 퇴짜를 놓으면 미국으로 이민가서 다신 한국에 돌아오진 않고 혼자서 살겠노라고. 그래서 그의 아버지는 머뜩치 않은 표정으로 고수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맹랑하..

TV를 말하다 2010.01.07

멜로사상 가장 불쌍한 여자, ‘클스’의 한예슬

를 보면서 한예슬이 맡은 한지완이란 캐릭터에 대해 답답하고 짜증날 때가 참 많다. 그녀의 처지를 이해 못하는 게 아니면서도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은 그녀가 처한 환경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또 안타깝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시절 한지완은 산청에 이사온 차강진(고수)을 보고 점점 반하게 된다. 처음엔 그의 어머니 차춘희가 자신의 오빠가 서울대에 합격한 현수막을 무단으로 잘라내, 이를 저지하느라 악연으로 시작했지만 그녀에게 운동화를 내주고 자신은 맨발로 걸어가는 차강진을 보면서 사랑을 키우게 된다. 원래 복수를 위해 시작된 그녀의 깜찍한 행동은 곧 차강진이 처한 억울한 상황에 대한 연민으로 발전한다. 차춘희가 세들어 간 곳의 작은 사장이 난동을 피우자 한지완은 차강진을 대신해 깜찍한 복수를 하고, 그 때문에 폭행..

TV를 말하다 2009.12.26

선우선에게 밀리고 있는 한예슬

를 보고 있노라면 여자 연기자에선 단연코 선우선이 돋보인다. 일단 그녀는 과감하고 거침이 없다. 선우선이 연기하는 이우정은 이전의 여성들과 사뭇 다르다! 우선 그녀는 인간적이다!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갖기 위해 기꺼이 약혼식날 일부러 손목을 그어 박태준이 자신의 병실에 올 수 밖에 없도록 만든다. 선우선은 이우정을 연기하기 위해 망가지는 것도 옷을 벗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 2화에서 첫 등장한 선우선은 밤새 술을 마셔서 맛이 간 상태로 흉하게 마스카라 번져서 등장했다. 그 이후로도 선우선은 술에 떡이 되도록 취해 의 황정음 못지 않게 망가져서 등장했다. 고수를 유혹하려다 퇴짜를 맞고 비참해지기 까지 한다. 그러나 선우선은 유쾌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고수를 짜르네마네 소리치지만, 이내 그의..

TV를 말하다 2009.12.25

너무나 매력적인 고수의 고백, ‘크리스마스에’

천천히 하자. 너한테 묻고 싶은 말. 너한테 듣고 싶은 말. 너한테 하고 싶은 말. 너 붙들고 몇날 며칠 밤이라도 세고 싶지만, 살아가면서 천천히 하자. 나 이제부터 너 매일매일 볼거야. 매일매일 찾아가서. 매일매일 이야기하고, 매일매일 네 이야기 들을 거야. 지난 8년간 난 어떻게 살았는지, 넌 어떻게 살았는지. 넌 왜 그리 황당하게 떠났는지. 난 무엇으로 살았는지, 넌 무엇으로 살았는지. 아! 최근 드라마를 보면서 이토록 달콤하고 진솔하며 매력적인 남자의 고백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지난 6화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여심을 사로 잡았던 고수는 이번에는 너무나 매력적인 고백신공으로 여성 시청자들을 자신의 포로로 사로 잡았다. 사슴 같이 맑은 눈동자에 이슬 같은 눈물을 그렁그렁 맺힌 채, 그가 뱉어내는..

TV를 말하다 2009.12.24

고수의 백만불짜리 눈물연기, ‘크리스마스에’

남자의 눈물을 보면서 ‘아름답다’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나는 최근 그런 눈물을 두 번이나 보았다. 모두 드라마를 통해서. 첫 번째는 에서 이병헌이 보여준 눈물이었다. 자신눈앞에서 사랑하는 김태희가 차폭발사고로 죽은 줄 알고 흘리는 그의 눈물은 그의 아픔이 절절이 느껴질 정도였다. 진사우의 변심과 사랑하는 연인을 다시 만나는 중요한 순간마다 보여주는 그의 눈물은 ‘단순한 마초’가 아니라 혈관속에 따스한 피가 흐르는 인간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런 이병헌의 눈물연기를 보면서 ‘과연 월드스타’라 혼자 찬탄해마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명품연기를 에서 또 한번 마주치고 말았다. 고수는 어린 시절 자신의 첫사랑인 한예슬을 서울에서 8년이 지난 후, 우연히 만나게 된다. 그런데 그녀는 자신이 누군지 알면서도 내..

TV를 말하다 2009.12.18

소름끼치는 한예슬과 선우선의 연기대결, ‘크리스마스에’

이제 겨우 4화밖에 방영되지 않은 는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금은 비록 에 밀려 겨우 7.8%(4회)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워낙 네티즌들의 평이 좋아 가 종영한 이후에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는 괴물 배우군단이 포진해있다. 중견연기자인 천호진과 조민수 등은 워낙 탄탄한 연기로 젊은 배우들을 지탱해주고 있다. 또한 한예슬, 선우선, 고수 등의 주연층 역시 만만찮은 연기내공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키고 있다. 여기선 그중 가장 불꽃튀게 대립하고 있는 한예슬과 선우선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먼저 한예슬이 맡고 있는 한지완역은 어린 시절 말성꾸러기 여고생이었다가, 우연한 사고로 수재인 오빠가 죽자 그 충격으로 집안을 나온 (비극을 간직한) 캔디형 인물이다. 한예슬은..

TV를 말하다 200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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