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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15

장르를 바꾼 고경표의 열연! ‘감자별’

어제 방송된 ‘감자별’에서 고경표는 매우 인상적인 열연을 펼쳤다! 바로 사랑에 기뻐하고 아파하는 한 남자의 모습을 절절하게 그려냈기 때문이다. 노민혁은 자신이 전화받는 모습을 보면서도 ‘존경스럽다’라는 나진아를 보면서 희망을 갖게 된다. 기억을 찾은 이후에도 나진아를 쭉 좋아해왔지만 동생과의 사이를 알고 나선 마음을 접은 그였다. 그러나 마음이란 게 의지대로 뜻대로 되던가? 노민혁은 아무것도 아닌 나진아의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나진아가 별 의미 없는 웃음을 자신을 좋아하는 것으로, 노준혁과 나진아 사이를 의심하는 직장선후배에게 ‘제일 싫어하는 타입’이라 하는 말을 진심으로 믿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믿고 싶은 걸지도? 왜냐하면 사람은 절실하면 자신이 듣고 싶은 대로 믿고 싶은대로 믿..

TV를 말하다 2014.03.12

이런 요물같은 드라마! ‘별그대’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보는 관점이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별그대’를 보면서 늘 감탄하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미덕 때문이다! 천송이가 도민준에게 자신을 절벽에서 ‘구해준 게 아니냐’고 묻던 첫장면의 분위기는 매우 심각했다. 그런데 다음 장면에선 천송이의 친구 만화방 주인 홍사장이 나오고, 그녀는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도민준에게 자신이 정성껏 접은 종이학을 선물하려고 한다. 그런데 돌아오는 도민준의 대답이 걸작이다! ‘안 사요!’ 사실 10화는 얼마든지 분위기가 심각해지려면 한없이 심각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재경은 눈의 가시인 도민준, 천송이를 제거하기 위해서 도청과 감시를 하면서 틈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자신과 천송이가 위험한 처한 사실을 아는 도민준은 그를 예의 주시하고 ..

TV를 말하다 2014.01.17

도민준은 결국 슈퍼맨이었다!? ‘별에서 온 그대’

어제 ‘별그대’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도민준이 천송이를 구하는 마지막 장면이 아니었을까? 천송이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정말 슈퍼맨처럼 나타나서 질주하는 차를 한순간에 정지시키는 그의 무시무시한 괴력은 그 어떤 슈퍼히어로물의 주인공보다 박력 넘치고 멋지기그지 없었다! 그러고 보니 어제 도민준은 그 어떤 때보다 자신의 초능력을 많이 발휘했다! 책을 보기 위해 서재에서 손도 안대고 생각만으로 책을 움직이고, 안티팬이 천송이를 테러하자 차안에서 순간이동해서 그녀를 구하고, 천송이에게 배달된 인형을 투시해서 몰래카메라를 찾아내고. 를 어제 보면서 새삼 느낀 것이지만 참으로 많은 장르가 뒤섞여 있다. 우선 천송이가 나오는 장면은 기본적으로 코믹하다! 혀를 엄청 굴려서 영어를 발음하고 도매니저와 상의하는 ..

TV를 말하다 2014.01.09

홍자매는 멜로물을 어떻게 진화시켰는가? ‘주군의 태양’

처음엔 보다가 많이 실망했지만, 요샌 보면서 감탄에 감탄을 더하는 드라마가 한편 있다! 바로 이다! 귀신을 보는 여자 태공실과 귀신을 믿지 않는 주중원의 이야기는 분명히 우리가 익히 아는 재벌남과 캔디의 사랑이야기다. 돈 없고 평범하다 못해 귀신을 보는 엽기적인 여자 태공실은 우연히 손만 닿으면 귀신이 사라지는 주중원을 만나게 되고, 방공호로 활용하기 위해서 주변을 얼쩡거린다. 캬! 기막히지 않는가? 우리나라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드라마가 끊이지 않고 방송되고, 심한 날엔 한 채널에서 드라마만 다섯 편이 보여줄 정도다. 특히 여성 시청자의 파워가 강한 만큼 재벌남과 캔디의 연애이야기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소재다. 따라서 현대판 캔디를 등장시켜야 하는 딜레마에서 작가들은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왜?..

‘사랑비’를 보다가 빵터진 이유

어제 방송된 를 보다가 빵 터진 순간이 두 번 있었다. 첫 번째는 의도적으로 웃기기 위해 넣은 장면이었다. 서준(장근석)은 좋아하는 정하나(윤아)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해 그녀를 화보모델로 사진촬영을 하게 된다. 실제로 윤아는 많은 화보촬영을 했겠지만, 드라마의 설정상 그녀는 초보다. 따라서 어색한 미소를 지으면서 뻘쭘해했다. 그런 그녀를 보면서 서준은 짜증과 호통을 낸다. 그러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그녀가 원하는 옷으로 입혀주고, 이야기를 걸면서 단숨에 촬영을 끝마친다. 결과물을 본 하나가 감탄사를 연발하자, “그래서 내가 비싼거야. 영광인 줄 알어”라고 말한다. 듣는 순간 한때 유행어였던 “영광인 줄 알어. 이것들아”라는 말이 바로 연상되었다. 극중 서준은 포토그래퍼로 실력이 꽤 높다. 그러나 그..

TV를 말하다 2012.04.18

시청자는 행복한 하지원-한지민의 명품연기대결!

지난주부터 시작된 수목극 대전은 시청자들에게 ‘무슨 채널을 봐야하나?’라는 행복한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현재 수목극 1위는 ‘더 킹 투하츠’가, 2위는 ‘옥탑방 왕세자’가 뒤따르고 있는 형국이다. 에서 여주인공을 맡은 이는 바로 하지원이다. 에서 스턴트우먼 길라임으로 김주원(현빈)의 마음을 사로잡은 하지원은 이번에 북한 여장교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북한 특수부대 최초 1호 여자교관인 김항아는 세계적으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북한군에서 무술실력으로 1위를 차지할 만큼 무시무시한 실력을 자랑한다. 재밌는 점은 그런 김항아의 꿈이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시집을 가는 것이다. 무시무시한 특공대 남자를 맨손으로 제압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실력을 가진 여성이 한순간에 사랑스런 여인으로 변한다? 사실 이거 말이 쉽..

TV를 말하다 2012.03.28

‘신데렐라 언니’는 실패작?

지난 3일부로 막을 내린 에 대한 평가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많은 이들은 의 중반 이후의 전개에 대해 비판을 하고 있다. 시청자를 배려하지 않은 (한마디로 납득하기 힘든) 전개와 등장인물의 심리묘사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이야기 전개는 소홀히 했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모두 충분히 설득력 있고 제작진의 입장에선 새겨들어야할 이야기들이라고 본다. 허나 개인적으론 약간의 반론을 제기하고 싶다. 일부 언론매체들은 심리묘사에 치우친 나머지 30% 시청률에 이르지 못했다는 이유로 ‘실패작’이라고 규정한다. 그게 과연 올바른 평가일까? 맞다. 는 기존의 드라마와 궤를 완전히 달리한다. 제작진의 역량을 보았을 땐, 일반적인 이야기 전개가 충분히 가능했다. 이를테면 문근영을 악역으로 한다거나, 대성도가를 ..

TV를 말하다 2010.06.05

안타까운 멜로 드라마, ‘클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하 )의 제작진에게 사과를 하기 위해서다. 지난번 글에서 ‘막장’으로 갈까봐 염려되어 썼고, 11화를 보고나선 한동안 외면했었다. 9년간이나 서로를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너무나 사랑해온 한지완(한예슬)-차강진(고수)커플을 최대 장애물의 부모 세대의불륜 이었고, 게다가 뇌종양으로 얼마 살지 못하는 한지완의 아버지 한준수(천호진)이 차춘희(조민수)와 ‘사랑의 도피’를 택했을 때, 속으로 무진장 욕하면서 ‘다시 보지 않으리라’ 마음을 먹었었다. 그러나 재방송으로 우연히 보고 나선 생각이 참 많이 바뀌었다. 생각해보면 제작진의 고충도 충분히 이해한다. 오늘날 너무 많은 멜로물이 TV를 통해 선보였고, 새로운 것을 선보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출생의 비밀이나 복수 등의 ‘..

TV를 말하다 2010.01.28

안타까운 명품드라마의 몰락, ‘클스’

지난주 예고편을 보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그냥 를 시청하기로 했다. 10화에서 드디어 어렵게 어렵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고수와 한예슬의 닭살스런 애정행각이 너무나 행복하게 다가왔다. 온 식구가 함께 살 집을 보여주면서 아이는 둘만 낳겠다는 고수. 그러자 여섯은 낳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오히려 되묻는 한예슬. 예전에는 열명 아니 열두명은 낳았다며 아직 낳지도 않은 아이들을 두고 옥신각신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그동안 서로를 그렇게 사랑하면서도 돌아갈 수 밖에 없었던 때를 떠올리며, 마냥 흐뭇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게 했다. 그렇지만 이전부터 잉태되었던 비극의 씨앗은 결국 두 사람의 눈에서 피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이번에 장벽은 두 사람의 아버지와 어머니였다. 뇌종양으로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TV를 말하다 2010.01.14

멜로사상 가장 불쌍한 여자, ‘클스’의 한예슬

를 보면서 한예슬이 맡은 한지완이란 캐릭터에 대해 답답하고 짜증날 때가 참 많다. 그녀의 처지를 이해 못하는 게 아니면서도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은 그녀가 처한 환경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또 안타깝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시절 한지완은 산청에 이사온 차강진(고수)을 보고 점점 반하게 된다. 처음엔 그의 어머니 차춘희가 자신의 오빠가 서울대에 합격한 현수막을 무단으로 잘라내, 이를 저지하느라 악연으로 시작했지만 그녀에게 운동화를 내주고 자신은 맨발로 걸어가는 차강진을 보면서 사랑을 키우게 된다. 원래 복수를 위해 시작된 그녀의 깜찍한 행동은 곧 차강진이 처한 억울한 상황에 대한 연민으로 발전한다. 차춘희가 세들어 간 곳의 작은 사장이 난동을 피우자 한지완은 차강진을 대신해 깜찍한 복수를 하고, 그 때문에 폭행..

TV를 말하다 200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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