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 2611

‘보스를 지켜라’를 보다가 울컥한 이유

어제 방송된 를 보다가 몇몇 장면에서 울컥하고 말았다. 몇 가지 이유가 겹친 탓이었다. 어제 방송분을 보면 자사 커피 전문점에서 진상손님을 만난 차지헌 본부장이 참지 못하고 자신의 신분을 스스로 밝히는 부분이 있었다. 그는 같이 일하는 알바생이 손님에게 부당한 취급을 당하자, 스스로 ‘차지헌’임을 밝히고 스마트폰으로 검색한 다음, 자신의 아버지가 ‘깡패회장’으로 신문지상에 오르내린 것을 운운하면서, 사과할 것을 종용했다. 이 부분은 작은 의미에선 분명 옳은 것이다. 그러나. 시급 4천원을 조금 넘게 받지 못하는 알바생의 처우를 개선하지 못한다면, 이것은 정말 하잘것 없는 정의에 불과할 것이다. 는 거기서 몇 발자국 더 나간다. 차지헌(지성)의 비서인 노은설(최강희)는 현재 DN그룹에서 시행되는 장학금이 ..

TV를 말하다 2011.09.08

현대자동차에 재기발랄한 독설을 날린 ‘탑기코’

지난 10일 밤10시 XTM에서 방송된 3화에선 상당히 놀라운 발언이 이어졌다! 바로 슈퍼 울트라 메가 짱 나이스 국내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차의 벨로스터에 대해 독설이 이루어진 것이다! 두 MC인 연정훈과 김진표는 ‘Cool&Un Cool’이란 코너에서 몇몇 차에 대해 나름대로 농담과 의견을 섞어가며 평가를 매겼다. 여기에 현대 벨로스터가 등장했는데, 벨로스터의 디자인에 대해 연정훈은 ‘벌레’를 연상시킨다고 했고, 이에 김진표는 ‘화성에서 막 날라온 곤충룩’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에 연정훈은 아예 도발적으로 방청객들에게 “벨로스터가 예쁘다고 생각하시는 분 계세요?”라고 물었고, 수많은 방청객 가운데 딱 한사람만이 그렇게 대답했다. 연정훈은 옆의 여자친구에게 “이런 차를 사겠다는 남자와 계속 사귀시겠어요?라..

TV를 말하다 2011.09.08

녹화장에서 팬심에 감탄한 사연, ‘머스트’

어제 를 본 이들은 알겠지만, 아이돌 그룹인 틴탑이 등장했다. 필자는 사실 틴탑에 대해 그리 잘 알지 못하는 편이다. 그런데 얼마전 녹화장에 갔다가 그들의 인기를 확실하게 실감하게 되었다. 지난 8월 23일 필자는 녹화현장을 찾았다가, 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소은-자우림-김태우-케이윌 등으로 이어지는 호화캐스팅과 가수들의 공연은 물론 신나고 즐거운 일이었다. 근데 녹화가 다섯시간 넘게 진행되자 아무래도 기진맥할 수 밖에 없었다. 녹화장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자리가 아주 편한 곳은 아니었다. 게다가 쉬는 시간없이 진행되다보니, 아무래도 지칠 수 밖에 없었다. 그 때문에, 처음과 방청객들은 녹화장을 하나 둘 빠져나갔는데, 오히려 밤 11시가 다 되어서 입장하는 이들이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근..

도올 김용옥이 ‘나가수’를 비판한 이유, ‘중용, 인간의 맛’

EBS에선 어제 그러니까 9월 5일부터 에 관한 특강을 시작했다. 이번 특강이 눈에 띄는 점은 도올 김용옥 교수가 한신대학교 지난 1일 실제 강의한 내용을 그대로 TV에서 방송한다는 점이다. 중용은 주자가 뽑은 사서 중에 한권으로, 예기의 한 챕터이다. 공자의 손자 자사가 지은 것으로 알려진 중용은 맘먹고 읽으면 하루에 독파할 정도로 짧은 내용을 갖고 있다. 그러나 내용을 음미해본다면 한 구절로 하루를 보내도 짧을 정도로 심오하기 이를 데 없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왜 21세기에 2천 5백년 전의 경전인 중용을 들고 나왔을까? 도올은 1강에서 칸트의 과 헤겔의 을 열거했다. 이 두권 의 책은 아직 국민국가로 발전하지 못한 독일을 ‘사상적으로 통일시킨 위대한 책’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두 책이 위대..

TV를 말하다 2011.09.06

아름다운 끝이란 무엇일까? '여인의 향기'

“아름답게 죽고 싶다” 이건 아마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인생의 결말일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건 동시에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일례를 들어보자! 에서 이연재(김선아)처럼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는다면, 과연 아름다운 끝을 맺을 수 있을까? 용케 암 같은 질병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늙으면 치매같은 병에 걸릴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정말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주변에 민폐를 끼치고, 때때로 정신이 온전하게 돌아올때마다 죽고 싶은 심정이 들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죽을 때 아름답게 죽는 것도 큰 복이라 할 것이다. 그런데 에선 ‘인생의 끝’에 대해 다른 모습을 이야기해주었다. 개인적으로 를 보면서 가장 마음에 든 점 중에 하나는 암투병을 하는 이들의 모습을 고통스럽거나 추하게 그리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TV를 말하다 2011.09.06

한국에서 스티브 잡스는 사과 오덕후밖에 안된다?! ‘대학토론배틀’

지난 9월 2일 낮 12시 은 약 두달간에 걸친 여정을 끝이었다. 연고전으로 치러진 결승전의 승자는 연세대의 토론헌터였다! 당연한 말이지만, 의 결승전은 이미 8월 26일에 있었다. 필자는 기회가 닿아 그 녹화현장에 다녀올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에 호의를 품고 있다. 이유는 20대의 재기발랄한 대학생들이 서로 진검승부를 펼치기 때문이다. 그들은 토론을 펼칠 때는 뜨거운 불덩어리를 토해내는 용처럼, 성난 사자와 같이 서로 불꽃을 튀기며 싸우지만, 끝난 뒤에는 마치 축구선수들처럼 서로 끌어앉거나 손을 잡으며 우의를 다진다. 그러한 무대 뒤의 모습을 본 나로서는 그들에 대해 호의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자신의 약점과 단점을 받아들이는 젊은이다운 모습 역시 높은 평가를 하고 싶다. 결승전에 올라온 고려..

‘슈스케3’의 진정한 맞수탄생!? ‘K팝 스타’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것은 ‘슈스케’이후 비슷비슷한 오디션 프로가 아니다. 기존 오디션과 차별화되어 있고, 실전에 투입할 가수를 찾는 게 목적이다!” YG 양현석 대표가 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정리하면 아마 이 정도가 아닐까 싶다. 는 오는 연말 방송을 예정으로 한 오디션 프로로, 국내 3대 연예기획사인 SM-JYP-YG가 뭉쳐 SBS와 함께 진행하게 될 오디션 프로다! 가 돋보이는 부분은 기존의 노래를 잘 부르는 친구들만 뽑는 오디션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다! 심지어 “노래를 못 해도, 춤을 못 춰도 상관없다. 우리가 만들어 줄 수 있는 가능성만 있다면, 누구나 K팝 스타가 될 수 있다!” 양현석 대표는 이렇게 말할 지경이다. 의 열풍 이후, 을 비롯한 오디션 프로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이런 오디션에..

미야자키 하야오를 이을 명감독의 탄생, ‘별을 쫓는 아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그 단 한줄로도 나의 가슴은 방망이질쳤다! 물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모르는 이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그는 원래 잘 나가는 게임회사의 디자이너였다. 그러다가 돌연 그런 직장을 때려치고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겠다고 나섰다. 우리로 비유하자면 삼성 같은 대기업에 잘 다니던 인물이 중소기업을 창업하겠다고 나선 것이나 다름없다! -스포일러를 일정 부분 함유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일본에서 게임회사는 나날이 잘 나가고 있지만, 반대로 애니메이션 산업은 데즈카 오사무가 50년 전에 만든 시스템에서 한발자국도 못 나가고 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 역시 몇몇 작품을 빼놓고는 적자를 못 면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유능한 인재가 모이질 않고, 애니메이션을 이끌 감독이 탄생하지 못하고 있다. 미야자키 하..

폭풍매력을 발산한 김재중, ‘보스를 지켜라’

10화를 보면서 깜짝 놀라고 말았다. 김재중의 매력이 폭발한 탓이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기대치를 적은 인물을 꼽으라면 김재중이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그는 전문연기자가 아니라, 인기 그룹의 멤버가 아니던가? 물론 같은 JYJ의 박유천이 등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건 어느 정도 이런저런 작품에 출연하면서 쌓여진 것 아니던가? 게다가 에서 초반부에 김재중이 보여준 연기는 ‘나쁘지 않다’ 정도이지, ‘훌륭하다’라곤 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근데 9~10화를 보면서 새삼 김재중을 다시 보게 되었다. 아마 만약 내가 여자였다면 그에게 반했을 것이다. 10화 도입부를 보면, 짝사랑하는 노은설을 위해 그가 준비한 이벤트가 보여진다. 길거리를 가던 그녀에게 썬글라스를 비롯해서, 장미꽃-핀..

TV를 말하다 2011.09.02

잡스 이후의 애플을 상상하며 ‘아이콘’을 읽다!

. 스티브 잡스와 애플에 대해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꼽히는 서적이다. 이미 오래전에 읽었어야 할 책이지만, 게으름 때문에 이제야 도서관에서 읽어보게 되었다. 뭐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이미 다른 서적 등을 통해 잡스에 대해(혹은 이 책에 대해) 간접적으로 읽을 기회가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었다. 애플과 스티브 잡스에 대해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서적인 . 이걸 읽지 않고 현재의 애플을 논한다는 건 분명히 문제가 있다. 언제나 새책에 먼저 가는 필자의 특징상, 에 눈이 별로 가지 않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 할 것이다. 그런데 얼마전 충격적인 잡스의 은퇴소식을 접한 이후, 새삼 애플의 미래와 잡스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생각으로 도서관을 향했다. 필자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이 있었..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