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쌍용차 사태 관련 뉴스를 들을 때 드는 느낌은 안타까움 뿐이다. 벼랑 끝에 내물려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자칫 되돌아 올 수 없을 지도 모르는 길을 선택한 노동자들. 그런 노동자들을 두 패로 나눠 오직 자신들의 이익을 찾기에 급급한 사측. 그리고 책임 있는 행동은 전혀 하지 않은채 관망만 하며 공권력으로 노동자들만 사지로 내모는 정부까지. 사실 이번 사태의 근본원인은 경영진과 정부에 있다. 일찍이 쌍용차를 상하이차에 넘길때 많은 전문가들이 ‘먹튀’의 가능성을 열거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정부는 ‘전혀 그럴일은 없다’고 장담했으나, 결국 상하이차는 핵심기술만 빼간 채 쌍용차를 버렸다. 따라서 근본 책임은 경영진과 정부가 지어야 한다. 현 정부는 지난 정부가 지은 일이라며 발뺌할지 모르나, 쌍용차가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