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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말하다 1462

대한민국에서 독신으로 사는 법,'결못남'

이번주 방송분에선 공감할 수 있는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다. 40줄인 조재희(지진희)와 장문정(엄정화)는 각기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결혼을 하라고 온갖 태클을 받고 있다. 장문정을 궁금히 여긴 조재희의 어머니는 아무런 병이 없음에도 병원을 찾아가 인물을 살펴보고, 일부러 스카프를 흘려 아들과 만날 거리를 만들었다.장문정의 아버지는 ‘오작교’란 만남알선업체에 딸의 신상명세서를 보내고, 일부러 자격요건이 충족됨을 알려 딸의 자존심을 건드린다. 싱글들은 항상 ‘독신의 자유로움과 특권’을 입에 달고 산다. 애들 사교육비을 쓸 일이 없으니 온전하게 자신의 삶에 투자하고 하고 싶은 건 마음대로 하고 산다. 옆에 누군가가 없기 때문에 편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 건 누가봐도 부러운 일이다. 특히 사람들이 붐비는 장..

TV를 말하다 2009.06.24

다채로운 인간군상을 잡아낸 명작 '선덕여왕'

6월 23일 방송된 10화는 이요원을 비롯한 모든 등장인물의 호연이 빛난 명작이었다. 전쟁의 화려함에 가려진 참혹함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그려내면서 각 등장인물의 활약상을 어느 한 인물에게 맞추지 않고 다채롭게 그려냈다. 또한 권력암투를 비롯한 다양한 인물들의 이해득실에 따른 반응까지 잡아낸 점은 실로 높이 평가할만하다. 이 단 한편으로도 을 보는 시청자들은 가치를 느꼈을 것이라 여겨진다. 그만큼 잘 만들어진 분량이었다! 어제 방송된 10화는 기대이상이었다! 우선 공성전을 비롯한 전투장면을 비교적 큰 스케일에서 사실적으로 그리고자 애쓴 부분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의 경우엔 그 허다한 전투신에도 불구하고 황당한 경우가 많았다. 말로는 ‘몇만이 출정했네’했지만 실제로 화면에 잡히는 건 겨우 몇십 명에 불과하..

TV를 말하다 2009.06.24

오덕후와 신용불량녀의 만남, '결.못.남' 3화

결국 지진희가 연기하는 조재희는 오덕후가 맞았다. 그는 어제 방송된 3화에서 길가에 넘어진 예쁜 여자 대신 새로 수입된 앰프와 스피커를 보고 감탄하고 있었다. 역시 잘빠진 차와 여자를 거의 비슷한 눈길로 보는 것은 남자의 본능인 듯 싶다. 극중에선 (원제 )로 소개된 DVD를 들고 오디오 코멘터리가 2가지가 수록되었느니, 음성이 몇 개 수록되었느니 말하는 건 영락없는 DVD 마니아였다. 그뿐인가? 1968년도 게임(?)을 회사에서 택배로 받으면서 자랑하는 모습은 다방면에 걸친 그의 오덕후 기질을 농후하게 보여주었다. 일반적으로 마니아는 일반인들에게 오해당하기 쉽다. 그러나 생각해 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별히 갖고 싶어하는 것들이 다 존재한다. 이를테면 람브르기니 슈퍼카, 구찌 핸드백, 요트, 40인치..

TV를 말하다 2009.06.23

정신줄을 놓고 본 '선덕여왕' 9화

이요원, 박예진, 엄태웅 뿐만 아니라 반가운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한 9화. 별다른 이야기 없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속도감을 선사했고, 새로운 출연진의 호연을 보는 것도 매우 즐거운 일이었다. 특히 이요원의 경우, 아역인 남지현의 '선머슴아' 역할은 잘 바톤터치한 듯 싶다. 아직 총명함이 드러나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곧 10화에서 아마 그런 부분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성인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하는 이번화가 또 한번 승부처가 될 것이란 사실을 잘 아는 제작진은 9화를 정말 놀라운 완성도로 만들어냈다. 프로그램이 시작하고 끝날때까지 흥미진진하게 보고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다. 돌이켜보면 9화엔 딱히 큰 사건이 없었다. 용화낭도가 청룡익도와 시비가 붙어 일대일 맞짱(?)인 진성비재를 피하다 결국..

TV를 말하다 2009.06.23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이야기하는 '찬란한 유산'

서로에 대한 애정을 느끼는 고은성(한효주)과 선우환(이승기). 과연 그들은 서로에 대한 감정을 언제쯤 인정하게 될까? 아울러 장숙자 회장이 낸 숙제(?)를 고은성은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또한 회사를 호시탐탐 노리는 박태수는 어떤 짓을 벌일지, 까페에서 알바를 뛰고 있는 은우는 언제 다시 고은성과 재회하게 될지, 점점 궁지에 몰리는 백성희(김미숙)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은 매번 흥미진진한 전개와 더불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끝없이 자극하고 있다. 어제 방송된 18화가 시청율 35.5%를 기록했다. 이는 이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알려주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이리라. 그렇다면 의 인기요인은 무엇일까? 물론 한효주와 이승기, 김미숙을 비롯한 연기진의 호연을 우선 꼽을 수 있고, 세련되게 변주된 현대판 ‘캔디..

TV를 말하다 2009.06.22

결국 안드로메다로 간 '2009 외인구단'

이변도 감동도 연출도 없었다. 엄지와 오혜성은 만나지 못했고(게다가 자신의 딸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한다), 마동탁과 오혜성의 대결도 없었다. 텅빈 그라운드에서 혼자 공을 던지는 오혜성 만큼 시청자의 머릿속은 텅 비어버렸다. 제작사와 MBC간의 진술이 엇갈리지만. 본래 16부작에서 시청율을 보고 4화를 연장하기로 했다면, 제작사는 어제 방송분에서 최소한 어느 정도 결말을 지어야 했다. 그러나 ‘결말’은 없고 시청자를 향한 ‘우롱’만 남았다. 은 이현세의 동명원작만화의 전무후무한 후광을 입고 세상에 새로이 모습을 드러냈지만, 결국 ‘괴작’으로 ‘망작’으로 이름을 남기고 말았다. 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 중에 ‘야구’가 있었다. 그러나 드라마는 그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로 유명한 워킹 타이틀은 이라고 ‘테니스..

TV를 말하다 2009.06.22

'찬란한 유산'의 상대는 '대장금'이다!

의 방영 이후로, 많은 이들이 의 신화를 다시금 살려낼 작품으로 갑론을박을 벌였다. 일단 나는 이 의 신화를 다시 살려내기란 어렵다고 보는 측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은 의 가장 큰 장점인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꺼리가 부족하다는 거다. 물론 아직 40부가 넘게 남았기 때문에 그 사이 풀어낼 수 있겠지만(그렇게 돼서 나의 예측이 틀리길 바란다), 현재까지 진행으론 그다지 희망적이지 못하다.은 일단 수랏간 나인인 장금이가 수랏간에서 매번 ‘임무수행’와 ‘대결’을 통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생각하게 하는 학습법과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알려주는 소위 ‘엘리트 주입식’ 교육 중 어느 것이 더 나은지 쉽지 않은 고민을 시청자에게 선사했다. 무엇보다 천한 신분의 여성이 그것도 ‘남존여비’ 사상이 지배하는..

TV를 말하다 2009.06.21

<트리플>, 김연아가 아니라 시청율이 문제다!

예상과 달리 피겨스케이트 선수의 전문적인 모습(?)이 드러나지 않는 트리플. 현재 평균 8%도 못미치는 저조한 시청율은 납득하기 어려운 등장인물간의 관계설정과 불친절한 내용 전개를 그 원인으로 지목하고 싶다. 애초 에 별로 관심 없었다. 피겨 스케이팅을 소재로 만들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김연아가 뜨니 인기에 부합하려나 보네’라고 생각하고 시쿤둥하게 받아들였다. 그런데 조금 지나니 김연아측에 특별출연을 요청했는데, 거절 당했다는 둥. 김연아측이 건방지게(?) 굴었다는 둥, 아니다 제작진이 바쁜 김연아측에 너무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둥의 이야기가 나돌았다. 하도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다보니 궁금증이 더해져 결국 을 찾아보고 말았다. 세상에! 요즘 세상에 이런 불친절한 드라마가 있다니...신기할 뿐이다. ..

TV를 말하다 2009.06.20

<선덕여왕>의 숨은 공로자, 천명공주는 훌륭했다!

천명공주는 쉽지 않은 역할이다. 어린 시절엔 내내 미실궁주의 위협때문에 허약했고, 사랑하는 남편을 미실의 음모로 잃으며, 복중태아를 살리기 위해 거짓으로 출가한다. 이후 국선 문노를 찾아 여래사까지 내려가고, 거기서 덕만을 만나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내적 성장을 이루게 된다. 미실과 덕만은 어느정도 '완성형'인간이라면, 천명공주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현실의 우리와 많이 닮아있다. 그런 탓에 신세경이 보여준 연기는 비록 몇몇 군데서 지적할 부분은 있지만, 꽤 괜찮았다고 본다. 미실과 덕만이 오늘날처럼 인기를 끈데는 그녀의 공로가 적지 않다. 또한 천명공주는 의 앞으로의 전개와 재미에 상당한 키를 가진 인물이라 여겨진다. 미실과 끊임없이 대적하고 미래의 태종무열왕인 김춘추의 어머니로서 활약이 기대..

TV를 말하다 2009.06.18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 오덕후의 향기를 느끼다.

에서 괴팍한 40대 노총각을 연기하는 지진희의 모습. 그에게선 오덕후의 향기가 솔솔 풍겨져 나온다.지진희가 40세가 다되어가는 노총각으로 출연한 1화를 봤다. 보고 난 소감은 ‘일단 재밌네’였다. 동시간대에서 MBC에서 방송중인 역시 재밌게 보고 있으나, 아무래도 시대배경이 삼국시대인지라 공감을 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많다. 상대적으로 는 오늘날 우리 시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라 공감가는 부분도 많아 상대적으로 좀 더 웃으면서 볼 수 있었다.그중 극중 주인공인 조재희(지진희)의 행동은 웃기기도 했지만 이해가 가는 부분도 많았다. 1화 첫 등장신을 보면 조재희는 깨끗한 팬위에 고기를 놓고 맛있게 굽는다. 며칠 밥을 못먹었는 줄 알았는데, 두고 보니 최선을 다해 맛있게 굽고 그것을 즐기는 것 같았다.사무실..

TV를 말하다 200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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