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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주현 31

가난은 불편한 것이다?! ‘감자별’

어제 ‘감자별’에 아주 다른 상황에 놓인 두 사람의 처지를 보여주었다. 첫 번째는 장율이다. 그는 현재 좁디좁은 반지하방에서 노수영과 신혼살림을 하고 있는 중이다. 혼자 눕기도 벅찬 침대에 두 사람이 눕다보니 잘못 몸을 누여서 떨어지고 바퀴벌레를 보고 수영이 놀라는 일등이 발생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넓은 집에서 곱게 자라온 노수영에겐 이는 무척이나 불편한 일일 수 밖에 없다. 그런 그녀에겐 없는 살림에서 별다른 불만이 없는 장율이 무척이나 이채롭게 다가온다. 그러나 다음 장면에서 장율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처갓집에서 평상시 차리는 많은 가짓수의 음식에 놀라워하고, 반신욕에 즐거워하고, 심지어 3DTV를 보곤 너무나 즐거워한다. 그래서 그는 처갓집에 가는 것을 무슨 놀이공원 가듯이 즐기게 된다...

TV를 말하다 2014.04.15

물오른 노주현의 코믹연기! ‘감자별’

‘감자별’ 102화를 보면서 노주현의 코믹연기에 그저 감탄사만을 내뱉었다! 노수동은 아버지 노송이 배가 아프다고 하자, 몹시 걱정이 되어서 병원을 직행한다. 그런데 초음파 검사중에 하얀 것(?)이 보이자 암으로 오인하고, 아버지를 지극하게 봉양(?)하기 시작한다. 잠자고 있는 아버지 옆에 가서 눕고, 반신욕 중인 아버지에게 함께 목욕하고 싶다고 목욕가운을 입고 등장하고, 심지어 아버지 노송 몰래 가족들과 함께 장례(?)문제를 의논하기에 이른다. 노주현이 에서 연기중인 노수동은 매우 섬세하고 조금만 것도 많이 부풀려서 생각하는 인물이다. 한마디로 ‘오버쟁이’다. 그런데 ‘오버연기’라는 게 참 말이 쉽지 무척 어렵다. 왜냐하면 일단 대다수 한국인들은 ‘오버’에 대해서 일단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이다. 필자 역..

TV를 말하다 2014.04.09

왜 ‘감자별’은 인기가 없을까?

최근 ‘감자별’을 보고 있노라면, 그저 ‘물올랐다!’란 감탄사 밖에 나오질 않는다. 정직원이 되고 첫 월급을 받고 신나하던 나진아가 술김에 박제된 사슴머리를 사고 어쩔 줄 몰라하거나, 노수영과 노민혁이 서로 사이가 안 좋은 이유가 어린 시절 노민혁이 노수영의 용돈을 몰래 가져다 써서 그렇게 된 사연. 노송이 집안의 남자들이 전부 기가 약해서 ‘싸나이교’를 만들고 열심히 포고(?)를 하다가 집에서 쫓겨난 김도상을 위해 ‘십자군 원정’을 떠났다가 왕유정에 의해 깨지고, 결국엔 노송이 왕유정에게 무릎을 꿇는 ‘카노사의 굴욕’까지 펼쳐지는 장면 등은 그저 너무나 웃겨서 ‘역시 최고!’라는 감탄사만 나오게 만들었다. 특히 어제 방송된 은 노민혁이 오이사를 집중추궁하게 되자 당황한 오이사측이 미남계와 미인계를 동원..

TV를 말하다 2014.03.26

그 배우들은 아름다웠네! ‘감자별’

지난 8일, CJ E&M 센터에서 파주 세트장으로 가는 자동차에 몸을 실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감자별’을 현장취재하기 위해서였다. 얼마 전 CJ E&M에서 ‘감자별 취재 할 의향 있나요?’라고 물음이 오자마자 바로 ‘콜!’이라고 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너무나 재밌게 보는 시트콤 현장을 볼 수 있다는 데 마다할 사람이 있을까? 취재를 위해 가는 차안에서 몇 가지에 놀랐다. 우선 인원이 너무나 단촐했다. 보통 방송에서 취재를 요청하는 경우, 적어도 20~30명이 우르르 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초청된 인원이 세 명이고, 우리를 안내해줄 분까지 모두 합쳐 겨우 네 명에 불과했다. 특별히 이유를 설명하진 않았지만, 아마도 녹화현장에 부담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녹화현장은 수십명의 스탭과..

TV를 말하다 2014.02.19

흥미로운 제 2막의 시작! ‘감자별’

어제 ‘감자별’은 드디어 흥미로운 변주곡에 들어갔다! 바로 노민혁이 드디어 기억을 회복한 것이다. 사실 뇌수술을 하고 나서부터 노민혁은 회복기미를 보였다. 그는 조카들이 ‘하버드’라고 말하자, 특유의 말투로 ‘할버드’라고 혀를 굴리면서 말했다. 이는 노민혁이 기억을 잃기 전의 특유의 말버릇이었다. 따라서 사실 노민혁이 63화에서 기억을 회복하는 것은 사실상 예고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 대목이 흥미로운 지점은 노민혁과 노준혁이 모두 나진아와 관련있기 때문이다. 현재 노민혁과 노준혁은 나란히 차고에 사는 나진아를 좋아하고 있다. 노민혁은 원래 인턴인 나진아에게 관심이 있긴 했지만 이성적인 관심과는 멀었다. 오히려 초보 사원에 대한 업무적인 관심에 가까웠다. 그러나 사고를 계기로 그는 나진아에게 이성적인 감정..

TV를 말하다 2014.01.29

오해의 왕 정준하! ‘감자별’

어제 ‘감자별’에는 정준하가 특별출연했다. 그는 왕유정(금보라)의 동생 왕준하로 출연했는데, 그는 무슨 발언이든 오해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오랜만에 본 노수동이 ‘(살이 많이 빠져서) 얼굴이 반쪽이 되었다’라고 하자, ‘그 전에는 살이 많이 쪘다는 이야기냐?’며 벌컥 화를 낸다. 영상, 사진 제공: CJ E&M 그는 감자별이 미국에서만 보인다거나 엑스레이를 찍으면 일찍 죽는다고 오해하더니, 급기야 길선자와 노수동을 불륜 관계로 오해하고, 노준혁을 길선자의 아들로 오해하는 등의 레벨이 다른 오해의 수준을 보여주었다! 정준하의 그런 모습은 평상시 에서 보여준 이미지와 겹쳐지면서 을 더욱 시트콤처럼 느끼게 해주었다. 동시에 ‘오해’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끔 만들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오해를..

TV를 말하다 2014.01.15

우리안의 살리에르?! ‘감자별’

노수동은 2014년 버킷리스트중에 하나로 목공예를 시작한다. 그러나 그가 만들어내는 작품이라곤 네모, 세모, 원기둥 등의 작품이라 할 수 없는 그저 소소한 조각에 불과했다. 영상, 사진 제공: CJ E&M 노수동이 차고에 와서 목공예를 하는 덕분에 짜증나는 길선자는 의자가 필요해서 만드는데, 이게 왠일?! 그녀는 이전까지 한 번도 목공예를 하거나 배운 적이 없음에도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낸다. 그 이후 길선자는 밥주걱, 이쑤시개 등 그야말로 완벽한 작품을 만들어낸다. 생활용품이라 실용적이면서도 그 안에 숨어있는 예술적 기법들은 노수동에게 놀라움을 넘어서서 질투를 불러일으킨다. 노수동이 길선자를 보고 느끼는 감정은 매우 역설적이다. 길선자는 현재 노수동네 집에서 방도 아닌 차고에서 생활하고 있는 중이다. 따..

TV를 말하다 2014.01.14

잔잔한 감동을 준 ‘감자별’

우리가 삶에서 감동을 느끼는 순간은 어떤 때일까? 대학입시에 합격을 하고,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을 하고 받아들여지는 순간들을 우선 떠올릴 것 같다. 그러나 처음 끓여본 된장찌개의 맛이 예상보다 괜찮다던가, 사랑하는 이가 자신의 옆에 있음을 새삼 깨닫는 순간도 있지 않을까? 영상, 사진 제공: CJ E&M 51화에서 노수동은 친한 이의 딸 결혼식에 갔다가 막내딸인 노수영의 모습이 겹치게 된다. 아무래도 두 여성의 나이가 같은 탓이었다. 당장 노수영이 결혼할 일은 없지만, 언제고 결혼할 때를 대비해서 이런 저런 계획을 세우게 된다. 처음에는 ‘어떻게 하면 특별하게 입장을 할까?’부터 시작해서, 나중엔 피로연에서 딸과 함께 출 춤까지 연습하게 된다. 이전까지 회차에서 노수동이 이런 일을 벌였다가 보통 부상을 ..

TV를 말하다 2014.01.08

이건 단순한 딱지치기가 아니다?! ‘감자별’

50화에서 ‘감자별’은 조금 색다른 시도를 했다. 바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무협영화의 공식을 ‘감자별’식으로 이식한 것이다. 딱지치기를 좋아하는 노민혁을 위해서 나진아는 딱지를 만들어서 준다. 영상, 사진제공: CJ E&M 당연한 이야기지만 나진아를 좋아하는 노민혁에게 그녀가 준 딱지는 최고의 보물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놀러온 김규영-규호 형제가 삼촌의 딱지를 보고선 탐이 나서 딱지치기를 제안하고 ‘쌍쌍타법’으로 대왕딱지까지 모조리 싹쓸이 해간다. 좌절한 노민혁을 보고 딱지를 회수해오기 위해 아버지 노수동이 노보영의 집으로 출동하지만, 손자들과 딱지를 치다가 그만 어깨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만다. 50화에서 감자별은 말 그대로 무협영화의 공식을 따라간다. 보물을 빼앗기고 그것도 부족해서 아..

TV를 말하다 2014.01.07

시청자를 제대로 웃긴 ‘감자별’

지난 46화를 보면서 그야말로 폭소를 터트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야기다! 46화에서 노민혁은 나진아에게 의 주윤발처럼 ‘총알이 빗발치는 곳에서도 지켜주겠다’라고 한다. 그러나 나진아의 지적처럼 평화로운 대한민국에서 그런 상황 자체가 일어날 리가 없다. 영상, 사진 제공: CJ E&M 그러나 이 어떤 프로인가? 시트콤이 아니던가? 불가능을 거의 가능으로 만들 수 있는 장르가 아니던가?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우연히 막내딸을 보고 너무나 즐거워 하는 친구를 보고 너무나 ‘딸바보’가 되고 싶어서 노보영에게 ‘막내를 갖자’며 노력하는 김도상의 모습도 너무나 웃겼다. 그가 추성훈을 보고 ‘섹시하다’라는 아내의 말을 기억하고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로맨틱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평상시 다소 엉뚱..

TV를 말하다 201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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