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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 90

200% 부족하고도 식상한 코미디, ‘국가가 부른다’

김상경과 이수경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 가 드디어 공중파를탔다. 일단 1화를 놓고 봤을 때는 ‘식상하다’라는 생각만 든다. 우선 이수경이 맡은 오하나 순경은 사고뭉치 경찰이다. 그녀는 경찰신분을 앞세워 노점상의 물건을 가져가고 심지어 사채업자의 돈까지 가져간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본 설정아닌가? 그렇다 되시겠다. 물론 오하나 순경이 이렇게 돈에 목을 메는데는 이유가 있다. 그녀는 (함부로 남의 물건사고, 남에게 사기만 당하는) 철없는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입장에서 어떻게든 돈을 모아, 아파트에 들어가야만 한다. 집안의 모든 경제를 살피는 입장에서 그녀는 어떻게든 먹고 살 방법을 마련하기위해 애써야 했다. 오하나 순경은 코믹과 비극의 양단에 선 인물이다. 그녀는 고진혁 요원(김상경)과 맞물려 번번히 그의 ..

TV를 말하다 2010.05.11

김수현 작가는 왜 ‘파스타’를 싫어할까?

뉴스를 보니 김수현 작가가 또 를 비판하신 모양이다. 읽어보니 지난 25일 방송분에서 난데없이 "예 셰프‘라는 대사가 나온 모양이었다. 김수현 작가는 얼마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은 호평하고, 는 악평을 한 전력이 있다.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면, 제중원 보고 있어요. 가당찮게 칼라풀한 한복이 날 끔직하게 했지만 그래도 순수하고 점잖고 진지한 대본이 괜찮아 의상은 포기하고 챙겨보네요. 근데 말이에요. 왜 이 드라마를 많이 안보죠? 덮어놓고 아무때나 악을 쓰는 셰프가 미친 놈같아서, 셰프한테 당하는 이들 보는게 불편하고 화가 나서, 볼수가 없었네요. - 관련해서 http://twitter.com/Kshyun 그렇다면 왜 김수현 작가는 을 호평했을까? 은 구한말을 배경으로 세브란스 병원의 전신인 제중원의 이야..

TV를 말하다 2010.04.26

이시영의 미친 존재감

을 보면 눈에 들어오는 단 한명의 배우가 있다. 잘 생긴 배우 지현우? 아니다! 청순가련형에서 생계형 재벌녀로 변신한 이보영? NO! 바로 한국판 패리스 힐튼인 부태희로 분하고 있는 이시영이다! 에서 이시영이 연기하는 부태희는 호감보다는 비호감을 부르는 인물이다. 엄마없이 자란 부태희는 아버지 부귀호로부터 카드를 받아 자기가 갖고 싶어하는 모든 것을 소유하며 살아온 인물이다. 그녀는 다른 이와 뭔가 주고받는 것을 전혀 하지 못한, 몸만 성인인 ‘애어른’이다. 그녀가 프론티어 그룹의 후계자 남궁민을 보고 갖고 싶어했던 이유중에는 자신이 제일 싫어하는 오성그룹의 상속녀 이신미(이보영)에게 그의 마음이 사로잡힌 탓이 컸다. 많은 이들이 동의하는 바이지만 은 참으로 대본이 1차원적이다. 물론 최석봉(지현우)의 ..

TV를 말하다 2010.04.07

어이없는 반전의 연속, ‘부자의 탄생’

아무래도 에 대한 필자의 기대는 너무나 섣부른 것이었나 보다. 1화를 보고선 ‘유치한 부분도 있지만 재밌겠다’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빠른 판단이었다. 어제 방송한 3화는 일이 있어서 중간쯤부터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상황을 보고서 나오는 것은 실없는 웃음뿐이었다. 에서 최석봉(지현우)은 어머니가 우연히 재벌남과 하룻밤 사고로 임신하게 된 인물로 그려진다. 대한민국 상위 1% 부자들이 묵는다는 오성호텔에 그가 들어온 이유는 오로지 아버지를 찾기 위해서다. 그곳엔 돈 쓰는 게 아까워서 철저하게 아끼는 생계형 재벌 이신미(이보영)이 있고, 그녀를 사랑하는 역시 재벌남 남궁민(추운석)이, 그리고 그런 남궁민을 사랑하는 한국판 패리스 힐튼인 부태희(이시영)이 있다. 현재 최석봉은 암에 걸려서 죽을 지경인데, 1억..

TV를 말하다 2010.03.09

이하늬는 연기자로 진화중!

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몹시 격하게 눈길이 가는 인물이 한명 있다. 바로 이하늬가 연기하는 오세영 쉐프다. 처음 이하늬를 보았을 때만 해도 오만상을 찌푸렸다. 그녀를 처음 본 가 떠오른 탓이었다! 에서 이하늬는 팜므파탈 한정원 변호사 역을 했지만, 어색한 연기로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분명 그녀는 아름답고 매력적이었지만, 드라마와 맞지 않는 큰 성량의 발성은 극의 흐름을 번번히 깨기에 충분했다. 필자가 를 불과 초반 몇화를 보고 포기하게 된 것은 이하늬의 공이 절대적이었다. 이후 의 내용이 상당히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인터넷 등을 통해 자주 접하게 되었지만, 워낙 이다희의 열연덕분에 별다른 흥미가 일지 않아 끝까지 보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가 뮤지컬 에서 엘 우즈 역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정말 운이 ..

TV를 말하다 2010.03.04

이보영의 재발견, ‘부자의 탄생’

을 보면서 제일 놀란 것은 이보영의 연기변신이었다. 그동안 이보영은 등에서 청순하고 귀여운 매력을 선보여왔다. 가끔 선머슴 같은 모습도 보여주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현대판 청순가련형’으로 남성 시청자들의 환상을 품게 만들었다. 그런 이보영이 에선 과감한 변신을 했다. 재벌 상속녀 이신미로 분한 그녀는 이전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재벌녀들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새로 인수한 공장직원들이 전 사장의 말을 듣고 파업을 하자, 그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조건을 제시하고 그래도 그들이 자신의 말을 믿지 못하자, 과감하게 자신의 머리를 잘라서 ‘3개월 동안 일해서 성과를 내면 절대 해고하지 않겠다’라는 약속의 징표로 내건다. 그리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그녀는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샘플용 마스크팩을 태연히 ..

TV를 말하다 2010.03.02

시험에 빠진 ‘별따’의 최정원

10화에서 진빨강(최정원)은 시험에 빠진다. 우선 9화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원강하의 집에 진빨강이 가사도우미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정재영(JK생명 회장 정국의 손녀)은 그녀에게 지갑에 있는 몇백만원짜리 수표를 꺼내 주면서 나갈 것을 종용한다. 이전 화에서 등장했지만 빨강은 다섯 동생을 데리고 살아가야 하는 만큼 한푼이 아쉬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술집에 호스티스로 잠깐 나갈 정도였다. 따라서 재영의 제안은 충분히 유혹적이었다. 그러나 빨강은 거절한다. 물론 스스로도 매우 매력적인 제안이란 건 인정한다. 허나 동생들에게 떳떳한 누나가 되고 싶어서 거절한다. 그러나 판돈이 작았다고 생각한 정재영은 액수를 더욱 높여 제안한(무려 천만원!)다. 이번에도 빨강은 거절한다. 사실 한달 후면 원강하의 집에서 나와야 ..

TV를 말하다 2010.02.04

‘별따’ 시청률의 일등공신, 최정원

어제 방송된 의 시청률이 약 17.4%를 기록하며 와 을 물리치고, 월화드라마 1위를 굳히고 있는 을 맹추격하는 기세다. 는 다른 드라마와 달리 1시간 일찍 방송된다. 그러나 보통 뉴스를 많이 보는 시청자들의 패턴을 고려했을 때, 이런 시청률 상승세는 무시할 게 아니다. 는 지난 주엔 약 16%대의 시청률로 자체 기록을 갱신하더니, 어제 방송으로 또 한번 갱신했다. 그렇다면 의 이런 무서운 시청률 갱신의 견인차는 무엇일까? 우선 ‘착한 드라마’를 표방한 스토리라인을 들고 싶다. 는 된장녀 진빨강(최정원)이 사고로 부모를 잃고 다섯 남매를 부양하면서 겪게 되는 일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물론 여기엔 현재 얹혀 살고 있는 JK생명의 고문변호사 원강하(김지훈)과의 티격태격한 싸움도 볼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

TV를 말하다 2010.02.02

최정원이 돋보인 눈물의 명장면, ‘별따’

죄송합니다.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데, 쉬셔야 하는데, 방해가 돼서 정말정말 죄송합니다. 제 이름은 진빨강입니다. 보험회사에 다니는데, 회사에선 있으나마나 미쓰진으로 불립니다. 그만큼 제대로 하는 일이 없습니다. 카드빚까지 늘려가는 정신없는 인간이 저였습니다. 엄마아빠가 돌아가시 않았다면 지금도 그러고 살았을 겁니다. 그런데...그런데... 이젠 그럴 수 없습니다. 제겐 동생들이 다섯이나 되거든요. 한달 뒤엔 지금 있는 곳에서 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전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습니다. 고객님들 앞에만 서면 버벅거립니다. 다른 사람들하고 있을 때 잘만 떠들다가도, 고객님만 보면 입이 굳어져서 겁이 납니다. 내가 맞는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내가 정말 제대로 알고 있는 건지 겁이 나서 말이 잘안 나옵니다...

TV를 말하다 2010.01.20

재발견된 여배우, 최정원

엄마 젖을 찾아 우는 막내를 위해 자신의 젖을 물리는 최정원의 표정은 정말 인생의 벼랑 끝에 몰려있는 그녀의 처지를 그대로 설명해내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월화 드라마 가운데 가장 관심을 두고 보는 작품은 이다. 착한 드라마를 표방한 는 여러 면에서 작년 최고의 히트작인 과 많이 닮았다. 우선 주인공인 진빨강(최정원)이 갑작스런 사고로 부모를 잃고 졸지에 동생들과 길바닥에 나앉는 설정이 그렇다. 그리고 온갖 고생 끝에 부잣집에 들어가는 설정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부잣집에 들어가면서부터 결정적인 차이점이 생긴다. 우선 그 부잣집은 5년동안 쫓아다니던 원강하네 집인데, 그는 지독히 차가운 인물로 진빨강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인물이다. 원래 처음엔 그저 원강하와 가까워지기 위해 가사도우미를 자청했던 진빨강은 다..

TV를 말하다 2010.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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