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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562

얼짱아기 문메이슨이 로봇과 만난다면?

지난주 금요일의 일이었다. 친한 친구를 만나러 분당에 갔다가 우연히 키즈카페에 가게 되었다. 친구가 아이가 있는 관계로 편하게 휴식을 취하기 위해선 마땅한 방법이 없는 탓이었다. 생전 처음 가보는 키즈까페에서 수십명이 넘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어서 정신이 없었다. 별로 소란스러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상 짜증이 몰려왔다. 사람 마음이란 게 어린 친구들을 보고 있자면 좋지만, 그 기쁨은 불과 20분을 넘기 어렵다. 울거나 짜증내거나 수십 명 이상이 아기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뛰어다니면 처음 보는 입장에선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친구는 아들을 키즈카페에서 마련한 놀이시설에서 놀게 하면서도 불안한 지, 내내 시선을 떼지 못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나는 다른 아기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시선이 갈 수 밖에 없..

리뷰/낙서장 2011.05.02

허리통증을 없애준 추나요법의 달인을 찾아 '필한의원'에 다녀오다!

오늘은 한의원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난데없는 말투와 갑작스런 한의원 소개에, ‘뭐야? 돈 받고 리뷰쓰냐?’하고 오해하는 분들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음. 난데없는 것도 맞고, 음 돈 받은 건 아니지만,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사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필한의원’의 장재호 원장님은 제 오랜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원래 장원장은 한의대가 아닌 다른 대학교에 다녔습니다. 명문대였고 워낙 공부를 잘 하는 친구라서 우리는 쉽게 생각하는 ‘탄탄대로로 잘 갈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라? 이 친구 갑자기 한의대를 가겠답니다. 당시 그 친구의 나이는 이미 적은 나이가 아니었습니다. 근데 의대만큼은 아니지만 6년이나 공부를 해야하는 한의대를 가겠다니? 주변의 반대가 어느 정도 있었을 것..

리뷰/낙서장 2011.05.01

중국제국을 해부한 단 한권의 책, '제국을 말하다'

시오노 나나미의 역작인 는 15권임에도 불구하고 술술 잘 읽힌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탓이다. 의 장점을 들라면, ‘로마’라는 거대제국이 어떻게 작동하고 유지될 수 있었는지 설명했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나온 로마관련서적들은 초점이 ‘인물’에만 맞춰져 있어서, 정작 ‘로마제국’에 대해선 제대로 해부하지 못했다. 서구에 로마제국이 있다면, 동양에는 중국이 있었다. 물론 중국의 역대 제국들은 천년은커녕 5백년도 존속되지 못했다. 오죽했으면 전후 4백년을 가진 한나라를 그토록 숭배했을까? 그러나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나라와 바로 그 뒤를 이은 한나라는 이전까지의 중국을 지배했던 왕조들과 전혀 달랐다. 무엇이 달랐을까? 생각해보자! 오늘날 진시황과 관련된 이야기를 살펴보면, 그에 대한 악의적인 비판이 판을 친다...

이대에서 제일 케이크와 타르트가 맛있는 그곳, 페라(Pera)

며칠 전, 오랜만에 여친과 함께 이대 근처에 놀러가게 되었다. 그러다가 너무나 먹음직스런 케잌이 진열된 곳을 보고 서로 그냥 지나가질 못하게 되었다. 여친께선 뉴욕 치즈 케이크와 싱싱한 딸기가 얹어진 ‘딸기 타르트’를 제일 좋아하신다. 케잌에 관해선 여친의 기준은 꽤 까다로운 편이다. 우선 뉴욕 치즈 케잌의 맛은 깊고 풍부하며 동시에 진해야 한다. 이게 말이 쉽지 참으로 어려운 대목이다. 압구정동이나 홍대쪽에서 여러 케잌 전문점을 가보았지만, 그중에서도 여친께서 마음에 들어했던 곳은 오직 한군데. 압구정동에 위치했던 ‘한스’였다. 과거형으로 쓰는 이유는 얼마전 그곳이 문을 닫고 새로운 곳이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이름이 달라지고, 파는 것이 비슷했기에 재개장한 줄 알고 찾아갔던 케잌 전문점에서 우리는 좌..

리뷰/맛기행 2011.04.26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호떡

내가 만일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누군가 ‘나에게 제일 먹고 싶은 게 뭐냐?’고 묻는다면, 그리고 그걸 구해줄 수 있다고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호떡’을 말하겠다. 물론 지금부터 내가 말할 호떡은 길가다 누구나 사먹을 수 있는 그런 호떡은 아니다(한때는 그랬을 수도 있지만). 이야기는 꽤 멀리 거슬러 올라간다. 아직 내가 태어나기도 전, 미아리 고개엔 두 가지 명물이 존재했다. 바로 점집과 호떡집이었다! 내가 듣기론 어머니는 호떡이 1원도 하기 전이라 하셨다. 시집오고 고된 서울살이에 힘들어 하시던, 어머니를 위해 할아버지는 호떡집으로 데려가셨단다. 어머니는 그때 처음으로 호떡을 맛보았다고 한다. 요즘 호떡은 기름에 부치거나 ‘중국식 호떡’이라 해서 가스불위에 굽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미아리 ..

리뷰/맛기행 2010.10.11

무역과 국민보호의 첨병, 관세청

‘관세청’하면 뭐가 떠오르는가? 나도 그렇지만 ‘아이폰 사야 하는데, 관세가 얼마나 물지?’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친구가 외국에 다녀와서 비싼 양주를 꺼내면 ‘관세 얼마나 물었어?’라는 질문만 보내기 일쑤다. 이번에 관세청을 견학하면서 많은 반성을 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이고, 반도가 허리가 잘려 사실상 ‘섬 아닌 섬’인 신세다. 따라서 이 나라가 먹고 살기 위해선 무역외엔 방법이 없다! 따라서 인천공항이나 부산항 등에서 수출입 물자가 빨리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나 동시에 마약류나 총기류 같은 불법물품이 유통되지 않도록 검사 및 감시해야하고, 비싼 사치품의 경우엔 적절한 관세를 매겨야 한다. 이는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수..

리뷰 2010.10.08

관세청의 최종병기, 탐지견 훈련센터에 다녀오다!

개는 우리의 친숙한 친구이다. 어린 시절 개를 키우며 함께 놀았던 기억이 있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아마 그 기억 어딘가에는 주인의 발소리와 냄새만 맡고도 달려오는 그들을 보며 즐거워했던 추억도 있을지 모르겠다. ‘마약 탐지견’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언뜻 마약을 찾아내고, 범인을 제압하는 모습을 상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사실 마약 탐지견은 정말 ‘마약’을 탐지만 한다. 개는 인간보다 몇만 배 뛰어나다. 세계 유수의 세관에선 그런 개들의 능력을 십분 이용하여, 훈련을 통해 여행객의 짐이나 몸에 숨겨놓은 마약을 찾을 수 있도록 활용하는 개가 바로 ‘마약 탐지견’이다. 그렇다면 이런 용도로 사용되는 탐지견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 놀라지 마라! 아직 훈련이 안된 강아지의 경우에만, 이미 2천..

리뷰 2010.10.06

뮤지컬 서편제, 거대한 감동을 목격하다!

사실 나는 뮤지컬 에 대해 별다른 기대가 없었다. 그보다는 호기심이 더 컷다고 말하는게 옳겠다. ‘한’의 정서. 고이청준 작가의 동명소설을 읽어보기도 했지만, 오늘날 ‘한’을 말한다는 건 사실 시대의 트랜드와 맞지 않는다. 게다가 가 어떤 작품인가? 1993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는 단관시절에 100만을 불러모은 그야말로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다. 오늘날로 치자면 1천만명이 본거나 진배없다. 과연 그런 영화와 싸워서 이길 수 있을까? 나는 회의적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뮤지컬 는 나의 이런 편견과 선입견을 깨고, 현대적인 재해석을 멋들어지게 해냈다. 의 처음은 대사와 노래전달력이 떨어졌다. 너무 빠른 전개에 도저히 쫓아가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세 사람이 모여서 함께 소리를 하는 대목에서 부터는 귀에 쏙쏙..

[신사동맛집/스테파니까페] 끝내주는 스테이크와 파스타들

내가 좋아하는 스테파니까페에 신메뉴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친한 이들과 함께 방문했다. 변함없이 식전빵이 우리를 먼저 반겨주었다. 노란색은 강황, 붉은 빛이 도는 것은 크랜베리, 마지막으로 약간 검은 빛이 도는 것은 오징어 먹물로 만든 것이었다. 드라마 에선 빵을 먹지 말라고 버럭쉐프가 말했지만, 나는 반대하련다. 이렇게 보기에도 좋고, 먹음직 스런 빵을 왜 외면한단 말인가? 게다가 다른 곳에서 파는 빵을 사온 게 아니라, 다 이곳에서 일일이 직접 신선한 재료를 챙겨서 만든 건데 말이다. 올리브 소스에 찍어서 한입 먹고, 거기에 시언한~레몬 에이드까지 하면 그 맛은 정말 천상의 맛이 따로 없다! 아! 근데 그러는 사이 메인 요리 첫 번째가 나왔다. 바로 매콤한 사천식 해산물 파스타다! 이름에서 풍기지만..

리뷰/맛기행 201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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