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리뷰 562

‘카 2’는 픽사의 실패작인가?

개인적으로 시리즈를 빼놓곤 픽사의 작품을 거의 다 좋아하는 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시리즈로 국내에서 승승장구하는 드림웍스와 달리 아무래도 픽사의 작품들은 한국인의 취향에는 맞지 않는 모양이다. 처럼 감동코드가 철철 넘치다 못해 폭포수가 흐르는 작품도, 생쥐요리사의 활약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도 국내에선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물론 처럼 한국인의 구미에 잘 맞는 작품도 있었지만 말이다. 어찌되었건, 개인적으로 픽사의 작품들 중에서 속편을 가장 보고 싶은 작품을 고르라면 이다. 도대체 이 괴짜 초능력 가족들이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을지 너무나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픽사가 25주년 기념작으로 고른 작품이 하필 였다! 물론 이해는 간다. 제작자 존 라세티가 자동차와 66번 도로에..

일어나 걸작을 맞이하라! ‘마당을 나온 암탉’

아! 작품을 보고 난 이후 아직도 심장이 벌렁벌렁 거린다. 을 보고 내 자신이 이렇게 감동을 받으리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물론 워낙 기대치가 낮았기에, 상대적으로 더욱 감동도 크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그러나 그런 모든 점을 고려해도 무엇보다 기쁜 것은, 이제 우리에게도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생겼다는 사실이다. 돌이켜보면 우리에게 숱한 좌절과 실망의 나날의 연속이었다. 당연히 우리 작품이라 생각했던 등의 수 많은 작품들이 사실은 일본 애니메이션이란 사실을 커서 알고는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실망감을 넘어서서 그것은 ‘배신감’을 느낄 지경이었다. 심지어 조차 시리즈를 모방했다는 사실엔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기분에 빠져들었다. 그동안 국산 애니미에션은 오랫동안 극장가를 두드렸..

왜 캡틴 아메리카는 ‘어벤져스’의 캡틴인가?

드디어 국내 개봉한 (국내 개봉명 ‘’)를 보았다. 많은 이들이 “미국 만세가 아니어서 좋았다”라고 말할 정도로 괜찮게 뽑아져 나온 영화라 생각된다.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아직 관람하지 않은 분들은 감안하고 읽으시길 바랍니다. 가 끝나고, 참을 성 있게 기다린 이들은 내년 여름에 개봉예정인 의 예고편을 보았을 것이다. 그동안 에서 감질나게 ‘어벤져스’에 관한 떡밥을 던지던 마블 코믹스는 드디어 아예 대놓고 에선 내년 개봉예정인 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참고로 는 DC 코믹스의 ‘저스티스 리그’-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 슈퍼 히어로들이 팀을 이루어 지구를 지켜내는-에 대항하기 위해 마블 코믹스가 만든 것으로, 아이언맨, 토르, 헐크, 판타스틱포, 스파이더맨 등이 참여..

인도여행의 충동을 일으키는 ‘인디아블로그’

인도. 나에겐 참으로 막연한 이름의 나라이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인구규모 (약 11억 5천만명)를 자랑하며, 2050년경에는 출산율 덕분에 중국을 넘어서서 인구강국이자 경제강국으로 우뚝 설 나라로 일부 서구유럽학자들은 점치기도 한다. 비폭력무저항주의의 간디와 네루 수상 그리고 시인 타고르 정도가 내가 아는 인도 인물의 전부다. 아! 그리고 미국의 실리콘밸리로 많은 기술자들이 진출할 정도로 IT강국. 그러나 동시에 아직까지 힌두교를 비롯한 종교적 관습이 강하고, 21세기인 현재까지 카스트 제도가 남아있는 나라. 물론 블로그를 비롯한 인터넷을 통해 간간히 듣는 소식은 ‘인도’를 여전히 신비의 나라로 상상하게끔 만든다. 그러나 에서 말하는 것처럼, 소똥과 개똥이 길바닥을 잠식하는 ‘더러움’과 강도에게 ..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먹거리, ‘헝그리걸’

내가 을 찾게 된 계기는 아주 단순했다. 여자친구는 때때로 가로수길에서 이런저런 구경을 하기 좋아한다. 여성들을 위한 멋진 옷과 액서세리 등이 길거리를 수놓고 있기 때문이다. 때때로 여자친구는 그런 상품들을 구경하느라, 나는 소외되어 멀뚱하니 기다려야 하지만, 남자와 여자가 그렇게 다른 것을 어찌하겠는가? 그날도 여자친구와 함께 이런 저런 구경을 하다가 배가 고파서 식당을 찾아 뒷골목을 서성였다. 우린 때때로 아는 집에서 벗어나서, 근사해 보이는 집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맛집을 향해 가는 모험을 하곤 했다. 원래 내 도착지는 이곳이 아니라 바로 옆집에 있는 피자가게였다. 나는 다양한 조각피자가 더욱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간판 때문인지, 아니면 미니멀리즘이 돋보이는 인테리어 탓인지, 을 선택했고..

리뷰/맛기행 2011.06.28

콩국수 한 그릇이 준 행복, ‘충무칼국수’

콩국수를 좋아하게 된 때가 언제부터였을까? 아마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단 것을 좋아했던 나는 새콤달콤한 쫄면을 좋아했다. 비빔냉면이나 물냉면까지는 어머니가 말아주면 맛있게 먹었지만, 콩국수는 그 심심한 맛에 이내 손사래를 치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그땐 당연한 일이었다. 희어멀건한 콩국에 소금 외엔 아무런 간이 없는 국수는 어린 나에겐 아무런 매력이 없었다. 그런 내가 몇 년 전부턴 콩국수를 스스로 찾게 되었다. 한여름이 되면 더위를 쉽게 먹기 때문에 늘 애를 먹으면서도, 내가 여름을 기다리게 된 것은 풋풋하면서도 달콤한 아오리 사과와 콩국수가 있기 때문이라도 과언이 아니게 되었다. 한적한 시간대를 찾아간 탓에 손님은 나 밖에 없었다. '냉콩국수 개시'라는 반가운 푯말이 보..

리뷰/맛기행 2011.06.23

안산치킨의 종결자, 치킨닷컴

잘 아는 동생이 이번에 안산쪽에 취직하게 되어서, 얼굴도 볼겸 겸사겸사 찾아가게 되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프리한 생활을 하던 녀석이라 한눈에 보기에도 많이 피곤해보였다. 그러나,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남의 돈을 받으면서 일하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점심때가 되어서 자신있게 한 치킨집을 추천하길래 따라가보았다. 주로 동네 둘둘치킨을 비롯한 프랜차이즈 치킨을 주로 먹는 내 입장에선 처음 들어보는 안산의 치킨집인 ‘치킨닷컴’이란 이름 자체가 그저 촌스럽게 느껴졌다. 그러나 그런 선입견이 깨지는 데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치킨을 먹으면서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 두 번에 걸쳐 11분-매직타임이라고 했는데, 아마 맞을 것이다-동안 튀겨낸 후라이드 치킨이 맛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

리뷰/맛기행 2011.05.17

알짜배기 정보만 모아놓은 ‘블로그마케팅 실전 매뉴얼’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 대다수의 사람들은 막연하게 생각한다. 소위 말하는 ‘파워블로거’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은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세상만사 모두다 처음 시작할때는 ‘막연’한 게 사실이지만, ‘블로그’는 물어볼때도 정말 마땅찮다! 척척박사같은 옆집 형님도 ‘블로그’라고 하면 ‘로그계산은 말이지...’라고 딴소리 하기 쉽고, 어린 친구들에게 묻기에는 왠지 쫀심이 허락하질 않는다. 이럴 때 대다수 많은 이들이 만만하게 찾는 것이 관련도서 되시겠다. 국내 실용서들은 ‘이런 게 필요하다’라고 생각할 정도가 되면, '이런 게 벌써 나와있네‘라고 소비자가 놀랄 정도로 잽싼 몸놀림을 과시한다. 마치 70-80년대 비가 오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비닐우산을 파는 장사치가 나타나는 것처럼. 그러나 ‘블로그..

음식점에서 메뉴판을 보고 빵 터진 사연

며칠 전 수락선 근처에서 지인들을 만나 식사를 할 기회가 생겼다. 수락산 근처에 거주하는 분께서 추천하는 곳이라 한번 가보고 맛에 반한 집이라 ‘또 가자’는 말이 나와서 군말없이 들어가서 ‘비빔국수’를 시켜서 맛나게 먹고 있었다. 한참 맛나게 국수를 먹다가 메뉴판을 보고 ‘이상하다’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처음 눈에 띤 메뉴는 ‘들깨칼국수’였다. 근데 밑의 그림판과 위에 뭔가(?)가 더 있어서 ‘들깨칼국수를 시키면 위에 계란이 얹어져서 나오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시 메뉴판을 보니 들깨칼국수 뿐 만이 아니라 얼큰칼국수와 만두국이 모두 똑같은 상태였다. 보면서 잠시 고민에 빠졌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야 원래 메뉴판에 있었던 음식과 변경이 생겨서 다시 사진을 붙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딱히 물어보..

리뷰/낙서장 2011.05.10

보는 순간 전율하게 되는 ‘리턴 투 스트릿’

지난 3일 밤 8시. 필자는 눈이 호강하는 공연을 한편 감상하게 되었다. 바로 고릴라 크루팀이 출연하는 스트릿 댄스 뮤지컬 이었다! 사실 공연을 보러 가기 전까진 어떤 작품인지 전혀 몰랐다. 그저 친한 형님께서 ‘좋은 공연 있으니 보러가자!’라고 하셔서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했을 뿐이었다. 공연장인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 오고 나서야 이란 댄스 뮤지컬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실 예전에 국내 비보이 팀들이 세계대회에서 우승하거나 우수한 성적을 올렸을 때, 나 같은 작품들이 공연된 적이 있었지만, 게으름으로 인해 관람을 하지 못해 무척 아쉬웠었다. 그런데 이렇게 전설적인 비보잉팀인 ‘고릴라크루의 을 감상하게 되어서 무척 마음이 설레었다. 공연에 들어가서 그들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느끼면서 저도 모..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