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복수 12

괴물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화이’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들여다봤다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 볼 테니. 철학자 니체가 말한 유명한 말이다. 영화 에 대해 이야기 함에 있어서 이보다 더 적절한 말은 아마도 없을 것 같다. 영화 는 얼핏 보면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많았던 킬러가 등장하는 느와르풍 영화들을 떠올리게 한다. 현란한 액션과 핏빛 복수들이 그러하다. 그러나 그런 외피들을 벗겨내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영화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음을 누구나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영화에 대해 결정적인 스포일러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점 미리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는 처음부터 화이가 괴물을 보면서 시작한다. 얼핏 보면 어린 시절 납치를 당한 기억 때문..

왜 모두들 손예진을 사랑하는가? ‘상어’

극중 손예진이 연기하는 조해우는 거의 모든 남성 캐릭터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할아버지인 조상국과 아버지인 조상득인 물론이요, 남편인 오준영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오로지 조해우만을 바라보고 살아온 '해우바라기'이다. 물론 남자주인공인 한이수 역시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으로 오직 해우만을 사랑하고 있다. 게다가 동창인 김동수 역시 결혼식에 와서 ‘첫사랑’을 운운하며, 함께 수사를 하고 있는 변방진 역시 조해우를 진정으로 아끼고 있다. 그렇다면 왜 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남성 캐릭터들은 조해우를 사랑하는가? 거기엔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고 여겨진다. 물론 손예진이 연기하는 조해우는 예쁘다. 그러나 단순히 예쁘다고 모든 남성 캐릭터의 사랑을 독차지 할 수는 없다. 조해우는 비록 오준영과 결혼하긴..

TV를 말하다 2013.06.11

불의한 자가 정의를 말하는 세상! ‘상어’

이제야 어느정도 초반 이야기를 풀어낸 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만만찮은 문제를 던졌다. 바로 청산되지 못한 역사와 ‘정의’이야기다. 에서 끝판왕은 조상득 회장이다. 그는 가야호텔그룹을 일으켜 세운 명실공이 창업주다. 그는 대학생에게 존경받는 인물 1위로 꼽힐 만큼 인기가 좋은, 말 그대로 명예와 부를 모두 가진 엄청난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한꺼풀 벗겨보면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인물이다. 우선 그는 자신을 찾아온 역사학자 강희수가 묻는 인물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시치미를 뗐다. 이후 그는 자신의 집을 나간 강희수를 사람을 시켜서 독살시키는 끔찍한 짓을 한다. 또한 자신의 아들인 조의선을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친 후 뺑소니를 하자, 그 누명을 모두 한영만에게 덮어씌우려 한다. 처음에는 제안을 하고, 나중..

TV를 말하다 2013.05.29

막장이 아닌 감동을 선택한 ‘나는 전설이다’

여성들의 자아찾기를 주제로 한 는 어제 방송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드러냈다. 남편 차지욱(김승수)과 이혼소송중인 전설희(김정은)는 우연한 기회에 남편의 불륜현장을 담은 동영상CD를 받게 된다. 허나 전설희는 남편과의 이혼소송에서 이길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물을 법정에 내는 대신, 결혼식과 임신 초기 행복했던 시절을 담은 동영상을 제출한다. 커다란 반전이었다! 그동안 전설희는 이혼소송에서 갖은 모욕을 다 당했다. 차지욱의 사업파트너이자 변호사인 오승혜는 갖가지 증거를 날조해, 전설희가 돈을 노리고 차지욱과 결혼한 꽃뱀이자 사기꾼으로 몰고 간다. 그뿐인가? 전설희를 내내 못살게 굴던 시어머니는 법정에 출석해 가증스런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마치 그동안 전설희를 살뜰하게 보살펴 주고, 오히려 은혜를 모..

TV를 말하다 2010.08.25

‘여우누이뎐’, 충격과 전율의 반전을 선보이다!

어제 의 마지막 회는 그야말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만신에게서 호랑이뼈로 만든 검을 받은 윤두수 대감은 구미호를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된다. 허나 방해꾼 천우와 오집사를 물리치고 구미호를 죽이려던 윤두수 앞에 연이의 혼령이 나타나더니, 결국엔 연이의 혼령이 공격에 쓰러지고 만다. ‘살아도 산게 아니라던’ 윤두수 대감은 결국 구미호의 손에 숨통이 끊어지고 만다. 다소 싱거운 결말인가? 싶을 때, 상황은 의외의 반전으로 치닫는다. 혼자남은 초옥이 구미호에게 ‘어머니’라고 부르면서, 자신을 연이라고 한 것이다. 구미호는 연이의 혼령이 저승으로 떠난 것을 알면서도, 연이처럼 구는 초옥을 차마 버리지 못한다. 반면, 구미호의 품에 안긴 초옥은 그야말로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소름끼치는 반전을 예고했..

TV를 말하다 2010.08.25

구마준의 새로운 스승?, ‘제빵왕 김탁구’

엔 19화엔 새로운 등장인물이 한명 나왔다. 그는 벙거지 모자를 눌러쓰곤 돌맹이를 한 손에 든채 팔봉빵집을 보며 분노에 치를 떨고 있었다. 아마도 팔봉제빵과 팔봉선생에게 커다란 원한을 가진 이 인물은 앞으로 에서 단단히 한몫을 하게 될 것 같았다. 오늘자 예고편에서 그의 이름은 ‘춘배’라고 밝혀졌으며, 구마준에게 스스로 ‘봉빵을 만들었다’라고 새로운 사실을 알렸다. 봉빵의 레시피를 그 누구보다 원하는 구마준으로선 절대 가볍게 볼 수 없는 인물이 등장한 것이다! 그렇다면 춘배는 누구일까? 그 자신이 밝힌 것처럼 그는 분명 대단한 제빵사일 것이다. 아마 실력만 놓고 따진다면 팔봉선생과 맞먹을 가능성이 무척 높다. 그러나 ‘인간’을 중시하는 팔봉선생과 달리, 그는 ‘테크닉’만 추구하는 인간일 가능성이 높다. ..

TV를 말하다 2010.08.18

‘구미호’는 왜 자신의 정체를 숨길까?, ‘여우누이뎐’

이 어제로 13화가 방송되었다. 어제 양부인은 구산댁을 몰아내기 위해 갖은 애를 쓰다가, 결국 자신이 쫓겨나고 말았다. 그리곤 초옥의 몸에서 연이의 혼을 쫓아내기 위해, 친딸의 몸에 비수를 꽂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고 말았다. 그러나 어제 방송분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양부인이 구산댁을 쫓아가다가 드디어 그녀의 정체가 ‘구미호’라는 사실을 알게 된 부분이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이상한 부분이다. 구미호는 어차피 연이가 죽은 이후부터, 더 이상 자신의 정체를 숨길 필요가 없어졌다. 물론 불구대천의 원수인 윤두수 대감과 양부인을 잔인하게 처단할 때까지 어느 정도 숨길 필요는 있지만, 현재 그녀의 처지에선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다. 특히 구미호적인 초능력(?)이 그녀가 변신..

TV를 말하다 2010.08.17

왜 대길은 송태하를 죽이지 않았는가?, ‘추노’

오늘 방송된 에서 대길은 예상을 뒤엎고 송태하와 싸워서 이겼다. 그리고 죽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대길은 역시 예상대로(송태하가 죽으면 안되겠지만) 송태하를 죽이지 않았다. 첫 번째 이유는 송태하가 죽을 경우 언년이가 슬퍼할 것을 염려한 까닭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언년이에게 차갑게 대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대길은 그녀를 미워할 수 없다. 너무나 사랑한 그녀가 불행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 그로서는 도저히 송태하를 죽일래야 죽일 수가 없다. 두 번째는 송태하에게서 왕손이와 최장군의 행방을 알기 위해서다. 시체를 남기지 않은 상황으로 봐선 아직까지 두 사람은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겉으론 아니라고 했지만 누구보다 두 사람을 사랑하고 염려하는 대길로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행방을 알아내야만 한다...

TV를 말하다 2010.02.26

'추노'의 안타까운 2인자들, 황철웅-천지호

13화 예고편을 보니 황철웅이 살인귀가 되어, 송태하와 연관된 사람들을 모조리 도륙하며 행방을 쫓는 장면이 나와 안타까움이 절로 일 지경이었다. 게다가 자신의 부하들을 잃은 천지호가 좌의정 대감댁까지 몰래 숨어들어가, 뇌성마비에 걸린 부인에게 칼을 들이밀며 행방을 묻는 장면까지 나오는 걸 보니 참으로 답답할 지경이었다. 황철웅과 천지호는 모두 1인자가 되지 못한 2인자들의 상처와 비애을 가진 인물이다. 먼저 황철웅을 보자! 그는 무과에 당선된 이후, 최고가 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 그러나 그가 도저히 뛰어넘을 수 없는 인물이 있었다. 바로 송태하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철두철미하게 ‘군인정신’으로 무장된 그는, 어디하나 흠잡을 구석이 없는 완벽한 인간이었다. 드라마상에서 황철웅이 송태하에게 자신을..

TV를 말하다 2010.02.12

시도때도 없이 등장인물을 죽이는 ‘추노’

어제 방송된 의 오프닝 액션신을 정말 입이 쩍 벌려질 정도로 멋졌다. 되새김질 해보자. 우선 송태하는 혜원을 죽이려 달려드는 자객 윤지를 상대로 하다가 그만 자신의 이마를 가리고 있던 머리띠가 잘리고 만다. 그래서 남에게 죽기 보다 싫었던 ‘노비’ 표식을 그것도 혜원에게 들키고 마는 최악의 상황에 몰린다. 대길도 마찬가지다. 송태하를 쫓아가던 대길은 자신을 막아서는 백호의 칼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느라 묘기를 부린다. 대호는 자신을 거둬준 김성환(큰놈이)의 명을 받아 죽이려고 한다. 몇 차례 손과 발을 섞는 멋진 합을 보여준 두 사람의 싸움은 갑작스럽게 백호가 혜원의 그림을 보여주면서 끝이 난다. 대길은 혜원의 난데없는 혜원의 그림에 놀라 그저 멍하니 있고, 그 틈을 노려 백호는 대길을 단칼에 죽이려 한다...

TV를 말하다 2010.02.0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