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을 나올 때 충격으로 머릿속이 띵한 기분이 전해졌다. 최근 봤던 영화중에 반전은 나름 최고였던 것 같다. 그러나 그보다 더욱 극심한 공포는 천사와 같은 어린 아이가 보여주는 악마적 행동들이다. 세 번째 아이를 유산한 후 고통의 세월을 보내던 케이트는 남편 존을 설득해 입양을 결심하고 신비한 분위기를 에스터를 데려온다. 천사와 같은 웃음과 행동을 보여준 것은 잠시. 그녀는 자신을 놀린 동급생을 놀이터에서 떠밀고, 자신의 과거를 밝히려한 고아원 원장수녀를 무참하게 살해한다. 도대체 왜 그녀는 그런 행동을 했던 것일까? 에스터 역을 연기하는 이사벨 펄먼의 연기는 가히 악마적이다. 자신을 놀린 동급생을 밀고 미소 지을때는 마치 오멘의 그 꼬마 악마를 다시 보는 기분이다. 정신과 상담에 와선 자신의 정체를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