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일본에선 ‘잃어버린 30년’이란 소리를 자주 한다. 그러나 오상이 지적한 것처럼, 지금 10~30살 정도인 이들은 체감하기 어렵다. 왜? 그들은 어려운 시기를 살아와서 적응했기 때문이다(바다 건너 사는 우리는 알기 어렵고). 40대 이상이 되어야 일본의 달라진 상황을 어느 정도 인식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상이 제시한 신규 졸업자의 초임은 끔찍했다. 90년대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평균연봉은 1997년 467만엔을 달성한 후 오히려 하락해왔다. 교통비도 그랬다. 1980년대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오르긴 했지만, 어느 순간이 되면? 쭈욱 유지되어 왔다. 편의점에서 파는 초밥, 도시락, 주먹밥의 가격추이는 더욱 놀라웠다. 1996년엔 약 106엔 정도였는데, 2020년엔 약 103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