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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가는 추억과 정을 보여준 '1박2일'

외국인 친구들과 보낸 1박 2일을 보여준 ‘글로벌 특집’도 특별했지만, 7080세대의 아련한 추억을 건드린 이번 ‘추억의 타임머신 레이스’도 의미와 뜻이 깊었다. 폭염이 내리쬐는 한낮의 열기에 6명의 1박2일 멤버들은 괴로워하면서도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경북 예천의 아름다운 자연풍광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회룡대에서 그들은 기본 미션을 수행했다. 바로 아날로그 카메라에 필름을 넣어서 첫 번째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OB팀과 YB팀으로 나누어진 두 팀의 대표론 각각 강호동과 은지원이 나왔다. ‘아무래도 나이가 많은 사람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라는 예상과 달리 강호동은 필름 카메라에 익숙하지 않았다. 필름 카메라를 자주 다뤄본 듯 은지원은 재빨리 미션을 끝마쳤고, 첫 번째 목적..

TV를 말하다 2009.09.09

2PM 재범 탈퇴에 반대한다!

어제 2PM의 재범이 에서 하차하고 “모든 관련 활동을 중지하고 자숙하겠다”란 이야기가 나왔을때까진 당연한 수순이라 여겼다. 그러나 오늘 2PM의 팬까페에 ‘탈퇴의사’를 표명함으로써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4년 전 마이스페이스에 잘못 올린 한때의 실수로 전도유망한 한 젊은 연예인은 이로써 연예생명이 끝장나고 말았다. 아마 그는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고, 다신 한국에서 연예활동이 불가능할 것이다. 우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재범에게 이야기 하고 싶다. 이건 ‘도망’이다.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되면 도망갈 것이 아니라,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자신을 여태까지 믿어준 팬들을 믿어야 했다. 많은 이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안티로 돌변해 호의적이지 않은 반응, 심지어 엄청난 악플까지 달리고 있지만 견뎌야만 했다. 당신..

TV를 말하다 2009.09.08

‘야심만만2’의 불편한 폭로전

어제 방송된 엔 그룹 쿨과 백지영 그리고 김C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강호동은 “오늘 출연한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했고, 게스트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그리고 실제로 1단계 질문부터 매우 센 걸로 시작했다. 바로 쿨의 유리와 재훈에게 ‘사귀다 헤어져서 쿨이 해체되었다는데, 사실인가요?’고 물은 것이다. 8천명이 넘는 질문자 가운데 1/4이 물을 정도로 그룹 쿨에게 많이들 궁금해하는 부분이었다. 당연하겠지만 당사자인 유리와 재훈은 무척 당황해했다. 그리고 확실하게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유리씨랑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지금도”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처음부터 바로 불편해졌다. 유리와 재훈은 현재 그룹 쿨에서 함께 활동중이다. 만약 한때 사랑했다가 헤어졌다가 다시 그룹으로 ..

TV를 말하다 2009.09.08

카메오로 시청율 구걸하는 ‘스타일’

천재 디자이너 엘리로 에 출연한 서인영. 평상시 톡톡튀는 그녀만큼이나 개성만점인 캐릭터로 출연해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그러나 그런 그녀의 빛나는 출연에도 무색하게 의 시청율은 16%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한때 20%대의 시청율을 구가하며 인기가도를 달리던 이 이젠 16%대의 시청율로 주저앉으며, 시청자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는 추세다. 하긴 최근 방영분을 보면 그런 현상은 당연하다고 여겨진다. 처음엔 ‘독수리 마녀’라 불리며 엣지 있는 편집장으로서 면모를 과시하던 박기자(김혜수) 편집장은 이제 없다. 폐간당하기 직전의 잡지사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애쓰는 애처로운 편집장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극의 중심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해주어야 할 이서정(이지아)은 그저 착하고 기사에 대한 감각이 천부적인 사..

TV를 말하다 2009.09.08

10주년 맞은 ‘개그콘서트’의 의미와 한계

어제 개콘에 10주년을 맞이해 추억의 코너와 인물들이 대거 찾았다. ‘나가있어’로 유명한 세바스찬 주니어 3세 임혁필, ‘무를 주세요’를 외치던 갈갈이 박준형, 옥동자의 사전적의미를 바꿔버린 정종철, ‘빰바야’를 외치던 심현섭, 지금은 에서 활약중인 정형돈 그리고 수다맨 강성범까지. 일일이 나열하기가 어려울 정도 를 통해 많은 개그맨이 스타가 되었고, 지금도 박지선, 왕비호, 정경미 등 신세대 스타들을 배출해내고 있다. 1999년 시작된 는 이전의 개그 프로그램들과 혁신적으로 달랐다. 기승전결의 구조를 가진 정통 코미디 프로그램과 궤를 달리하는 ‘개콘’은 기본적으로 ‘즉흥성’을 기본으로 한다. 개콘의 코너들을 살펴보면 알겠지만 거기엔 기승전결이란 이야기구조가 아예 성립하지 않는다. 그저 개그맨들의 특정 ..

TV를 말하다 2009.09.07

‘혼’과 ‘탐나는 도다’, MBC 드라마의 미완의 성공

올해 MBC는 두 개의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 바로 과 다. 두 드라마는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우선 각각 공포물과 판타지성 드라마라는 낯선 장르를 택했다. 게다가 신인급 연기자들이 주연급으로 대거 등용되었고, 시청자들로부터 엄청난 호평을 자아냈다. 그러나 그런 호평에 비해 시청율은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다. 결국 10부작 은 9, 10회의 엉성한 전개와 결말로 팬들에게 비난을 받아야했고, 는 원래 20부작에서 ‘시청율 저조’를 이유로 당초 20부작에서 16부로 조기 종영을 선언한 상태다. 우선 을 살펴보자. 은 MBC가 이후 가장 공을 들여 만든 납량특집이다. 극 초반부만 해도 귀신을 등장시켜 공포심을 조장하려는 드라마로 오해받았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학교내 왕따 문제와 폭력 그리..

TV를 말하다 2009.09.06

소찬휘의 컴백이 반가운 이유

어제 에서 소찬휘가 2년 반 만에 신곡 ‘가슴에 못 박혀’로 컴백 무대를 가졌다. 다른 가수들에 비해 심심할 정도로 동원된 악기도 몇 가지 되지 않았다. 오로지 가창력 하나로 관객에게 다가갔다. 효과음이 잔뜩 동원되는 탓에 다소 시끄러웠던 요즘 음악들 사이에서 소찬휘의 신곡은 그런 면에서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다. 돌이켜보면 오늘날 가요계는 요란하다. 분명 가수는 노래를 부르건만, 왠일인지 ‘비쥬얼’이 대세다. 하여 걸그룹은 섹시하게 차려입고, 남자 가수들은 꽃미남이 넘쳐난다. ‘가창력으로 승부한다’는 이야기는 옛말이 되었다. 모두들 섹시 댄스를 추고, 파격적인 뮤직 비디오를 찍어 이슈화를 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섹시 컨셉도 부족해 스트립 댄스와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춤과 내용이 난무하고, 가사는..

TV를 말하다 2009.09.05

관객을 포복절도 시키는 '어글리 트루스'

로맨틱 코미디는 뻔하다. 두 남녀 주인공은 처음에는 티격태격하지만 결국엔 서로 사랑에 빠져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 로맨틱 코미디는 두 남녀의 연애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현 젊은 세대들의 눈길을 가장 끄는 장르다. 그러나 너무 많이 작품들이 나온 탓에 다들 비슷비슷하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성공하기 힘든 장르가 되어 있다. 그런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간만에 물건이 하나 나왔다. 바로 다. 어글리 트루스는 강도가 세다. 더 이상 남녀가 고상하게(?) 단순히 밀고 당기는 식으로는 안되겠다 싶었는지 세게 나간다. 애비(캐서린 헤이글>은 TV 프로그램의 PD다. 그녀는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의 프로그램에 애정을 가지고 온갖 돌발상황을 잘 헤쳐나가며 꾸려가고 있지만, 그녀가 절대 넘지 못하는 벽이 하나 있다. 바로 ..

‘혼’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나?

답부터 말하겠다. 무수한 질문을 남겼다. 은 이전까지 TV에서 방영되었던 공포물과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 초반에 혼은 프로파일러 신류(이서진)와 빙의능력을 지닌 신비로운 소녀 윤하나(임주은)을 등장시켜 기존에 봐왔던 공포물의 궤적을 따라가는 것 같았다. 특히 학교에서 죽은 여학생을 교실에서 보고, 그녀의 사연을 보고 듣는 그녀의 능력은 그런 의심을 부추켰다. 또한 거울에 죽은 여학생의 환영이 보이고, 끔찍한 귀신들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을 깜짝 깜짝 놀래키는 은 현대판 공포물의 익숙한 전형으로 느껴졌다. 그러나 드라마가 진행되면 될수록 우린 전혀 다른 드라마를 만나게 되었다. 여기엔 ‘공포’가 없었다. ‘슬픔’만이 있을 뿐이었다. 에서 다뤄지는 이야기는 현재 진행되고 있거나 모두 있었던 사건들을 기초로..

TV를 말하다 2009.09.05

‘6년째 연애중’ 표절 판결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김하늘, 윤계상이 주연한 영화 이 를 표절한 것으로 항소심에서 판결났다. 인터넷매체 이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12월 원고 패소 판결을 낸 원심과 달리 서울고등법원에선 “최씨의 이름을 명기하고 손해배상으로 1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로써 어려운 투쟁을 해온 시나리오 작가 최모씨는 자신의 권리를 어느 정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다(그런데 다른 기사를 살펴보니 영화사측에서 다시 항소할 예정이라니 추이를 좀더 지켜봐야겠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번 사건은 국내 영화계의 단면을 보여주는 한 사건에 지나지 않는다. 예전에 에서 열린 감독대담에서 감독들이 말한 적이 있지만, 국내 영화계에선 시나리오 작가에 대접이 소홀하기 이를 데 없다. 특 1급 시나리오 작가도 한편 당 받는 액수는 고작 천만원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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