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예고편을 보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그냥 를 시청하기로 했다. 10화에서 드디어 어렵게 어렵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고수와 한예슬의 닭살스런 애정행각이 너무나 행복하게 다가왔다. 온 식구가 함께 살 집을 보여주면서 아이는 둘만 낳겠다는 고수. 그러자 여섯은 낳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오히려 되묻는 한예슬. 예전에는 열명 아니 열두명은 낳았다며 아직 낳지도 않은 아이들을 두고 옥신각신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그동안 서로를 그렇게 사랑하면서도 돌아갈 수 밖에 없었던 때를 떠올리며, 마냥 흐뭇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게 했다. 그렇지만 이전부터 잉태되었던 비극의 씨앗은 결국 두 사람의 눈에서 피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이번에 장벽은 두 사람의 아버지와 어머니였다. 뇌종양으로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