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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324

메인 진행자의 부재가 아쉬운 ‘청춘불패’

자신이 타고온 밴이 떠나가자, ‘가지마’라면서 즉흥상황극을 만들어내는 구하라의 예능감각엔 그저 감탄사가 절로 나올 뿐이었다. 가 어제 두 번째 방송을 했다. 1화때 쏟아진 시청자들의 비판을 의식한 탓일까? 지난번처럼 자고 있는 멤버들을 깨우는 것이 아니라, 7명의 멤버들이 아이돌촌으로 찾아오는 것으로 바뀌었다. 당연히 차에서 차례차례 내린 이들은 예쁘게 화장을 하고 왔고, 그자체로 보는 즐거움을 줬다. 1화때도 느낀 거지만, 예능에 가장 빨리 적응하고 치고 나온 건 구하라였다. 구하라는 먼저 도착한 이들이 놀래키려고 문앞에 대기하고 있었는데, 창문을 열어재낌으로써 선수를 쳤다. 또한 청소를 하다 카메라를 발견하고는 혼자 시건방춤과 엉덩이춤 등을 추며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여기에 가세해 나르샤는 2..

TV를 말하다 2009.10.31

코끼리 출몰사건이 웃을 일인가?, ‘해피투게더’

29일 방송된 에 출연한 이상우는 도심에서 코끼리와 마주쳤던 이야기를 했다. “코끼리가 빨간 불인데 지나가더라. 코끼리가 삼겹살집에 들어가더라”등의 목격담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출연진이 “코로 삼겹살을 구워먹냐?”등의 농담으로 되받아쳤다. 믿지 못한 탓이었다. 그러나 이는 2005년 4월 20일에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었다. 당시 어린이대공원 옆 코끼리 공연장에서 공연하던 코끼리 6마리가 탈출해 인근 음식정에 들어가는 등 대소동을 일으켰다. 워낙 사건자체가 해외토픽감인데다, 우리나라에선 처음 있는 일인지라 당시 뉴스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선하다. 코끼리는 식당과 인근 가정집에 들어가 집기를 부수는 등의 난리를 피웠는데, 당시 피해자들은 울먹이면서 인터뷰에 응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코끼리는 지상에서 제..

TV를 말하다 2009.10.30

예능과 버라이어티, 이대로 좋은 걸까?

지난주 방송을 시작한 를 보면서 “과연 이래도 될까?”라는 생각이 내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7명의 걸그룹 멤버들을 모아 ‘성장’시킨다는 미명하에,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힘든 시골체험을 하게 만들었다. 소녀들은 그 과정에서 핸드폰을 압수당하고 닭똥을 치우고, 콩을 베고, 땅을 파고, 가마솥을 닦았다. 예쁜 외모와 화려한 무대매너로 팬들을 사로잡는 그녀들은 시작부터 자고 있는 숙소에 쳐들어온 엠씨들에 의해 원치 않는 생얼을 억지로 공개당하고, 재래식 화장실을 이용한 후기를 묻는 등의 영상이 여과없이 방송되어 못내 씁쓸했다. 생각해보면 의 포맷은 물론이요, 7명의 인기연예인을 불러 고생을 시킨다는 점에 기존 ‘리얼 버라이어티’와 다를 바가 없다. 한편, 이번주 ‘패떳’을 보면 이효리, 대성, 김수로, 윤종신이..

TV를 말하다 2009.10.26

‘청춘불패’속의 그녀들, 그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굳이 곤하게 자는 그녀들을 깨우고 카메라를 들이대고, 거기에 더해 화장후의 모습과 현재 모습까지 비교하는 모습은 가학적인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했을까? 아마 화려한 무대위의 그녀들이 아니라 일상속의 그녀들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인 것 같은데,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했는지. 다른 식의 접근방법은 없었는지 묻고 싶다. 드디어 걸그룹의 7명이 모여 화제가 되었던 가 그 베일을 벗어던졌다. 그러나 시작부터 놀라고 말았다. 남희석과 김신영은 걸그룹 멤버들의 숙소로 쳐들어가 그녀들의 민낯을 공개하고 말았다. 살인적인 스케줄을 마치고 한참 곤히 자고 있을 그녀들을 깨우고, 막자고 일어난 그녀들의 얼굴을 카메라로 잡는 모습에선 웃음보다 그저 아연함이 느껴졌다. 그나마 소녀시대의 써니와 유리는 미리 ..

TV를 말하다 2009.10.24

‘강심장’을 보다 이맛살을 찌푸린 이유

어제 세 번째 방송된 강심장을 보면서 이맛살이 저절로 찌푸려졌다. 물론 재미는 있었다. 그러나 영화홍보와 ‘과연 저런 이야기까지 해야 싶을까?’란 생각이 내내 떠나질 않았다. 박예진은 임창정 등과 함께 출연한 을 홍보하기 위해 찾았다. 그리곤 오프닝의 자신의 팻말에 ‘공주, 보살되다’라고 아예 대놓고 적었다. 강호동이 “내놓고 영화홍보하는 것 아니냐?”하자, “대놓고 홍보하자고 썼다”라고 웃으면서 밝혔다. 가인과 함께 출연한 브아걸의 나르샤는 초창기 데뷔시절을 말하면서 자신들의 얼굴이 별로라서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미완성의 얼굴’이란 표현을 썼는데, 성형수술을 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이었다. 상당히 재치있고 유머러스하게 이야기 했지만, 요새 너무 성형에 ..

TV를 말하다 2009.10.21

영화홍보의 장으로 전락한 ‘무릎팍 도사’

어제 성유리가 를 찾았다. 이유는 이번에 개봉하는 때문이었다. 지난주는 임창정이 선전을 위해 찾았다. 따져보면 의 최강희, 의 수애, 의 하지원 까지. 벌써 두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두번도 아니고 벌써 두달째 영화홍보를 위해 연예인들이 줄줄이 출연하는 에 짜증내는 시청자는 비단 필자뿐일까? 물론 그동안 TV에서 보기 힘들었던 연기자들이 영화홍보를 위해 를 찾고, 거기서 평상시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 과감하게 털어놓는 것은 시청자의 한사람으로서 반가운 일이다. 이를테면, 성유리는 원래 성격은 남성스러운데 ‘핑클’에서 순백의 여성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나름 최선을 다해 연기에 임하는데 항상 따르는 ‘연기력 논란’에 눈물 짓는다. 수애는 예능울렁증과 어려웠던 가정 형편을, 하지원은 천만 관객이 든 의 ..

TV를 말하다 2009.10.15

제 1회 ‘강심장’은 지드래곤 띄워주기?

강호동과 이승기가 공동엠씨를 맡고 무려 24명의 특급스타게스트를 모아 화제가 된 을 시청했다. 그러나 보고 난 현재 심정은 씁쓸하다. 지드래곤은 이번이 첫 예능 출연으로 알고 있다. 은 초반부터 ‘지드래곤 띄워주기’로 시작되었다. 에픽하이, 브라이언, 김태우, 몽 등이 ‘지드래곤을 피해 앨범을 냈다’고 증언했다. 지드래곤이 앨범낸 후에 신보를 낸 김태우는 이승기에 밀려 1주일간 1위를 한 사연을, 심지어 에픽하이는 비슷한 상황으로 1일 1위를 한 사연이 방송되었다. 그리고 12월로 앨범 발매를 미뤄 안심하던 브라이언은 태양이 12월에 솔로앨범을 낸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에 놀래하는 표정을 지었다. 지드래곤과 승리는 작정하고 나왔는지 센(?) 발언들을 많이 했다. ‘스트롱 베이비’로 3주간 1위를 승리..

TV를 말하다 2009.10.07

정말 막방이었던 ‘야심만만’

2003년에 시작했던 이 9/28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다음주부턴 이 방송되는 까닭이었다. 시청하면서 강호동에 대한 나의 믿음을 이제 끝낼 시간이 왔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에서 ‘예능정신’을 외치며 노력하는 그를 보며 진정성을 느꼈고, 유재석과 더불어 MC계를 양분하는게 당연하다고 여겼다. 그러나...이전부터 그래왔지만 어제 방송을 느낀 것은 ‘정말 막방이구나’하는 생각이었다. 마지막 방송인 탓일까? 은 정말 막판까지 밀어붙였다. 시작부터 이훈과 팔씨름을 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짐승’이란 컨셉으로 초청된 이훈과 마르코가 희생양(?)이었다. 강호동은 마르코를 정말 손쉽게 이겼고, 이훈은 이훈대로 이전에 에 나와 이긴적이 있다고 기세등등했다. 그러나 강호동은 손쉽게 이겼고 ‘힘을 제대로 써본 ..

TV를 말하다 2009.09.29

잊혀져가는 추억과 정을 보여준 '1박2일'

외국인 친구들과 보낸 1박 2일을 보여준 ‘글로벌 특집’도 특별했지만, 7080세대의 아련한 추억을 건드린 이번 ‘추억의 타임머신 레이스’도 의미와 뜻이 깊었다. 폭염이 내리쬐는 한낮의 열기에 6명의 1박2일 멤버들은 괴로워하면서도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경북 예천의 아름다운 자연풍광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회룡대에서 그들은 기본 미션을 수행했다. 바로 아날로그 카메라에 필름을 넣어서 첫 번째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OB팀과 YB팀으로 나누어진 두 팀의 대표론 각각 강호동과 은지원이 나왔다. ‘아무래도 나이가 많은 사람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라는 예상과 달리 강호동은 필름 카메라에 익숙하지 않았다. 필름 카메라를 자주 다뤄본 듯 은지원은 재빨리 미션을 끝마쳤고, 첫 번째 목적..

TV를 말하다 2009.09.09

‘야심만만2’의 불편한 폭로전

어제 방송된 엔 그룹 쿨과 백지영 그리고 김C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강호동은 “오늘 출연한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했고, 게스트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그리고 실제로 1단계 질문부터 매우 센 걸로 시작했다. 바로 쿨의 유리와 재훈에게 ‘사귀다 헤어져서 쿨이 해체되었다는데, 사실인가요?’고 물은 것이다. 8천명이 넘는 질문자 가운데 1/4이 물을 정도로 그룹 쿨에게 많이들 궁금해하는 부분이었다. 당연하겠지만 당사자인 유리와 재훈은 무척 당황해했다. 그리고 확실하게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유리씨랑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지금도”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처음부터 바로 불편해졌다. 유리와 재훈은 현재 그룹 쿨에서 함께 활동중이다. 만약 한때 사랑했다가 헤어졌다가 다시 그룹으로 ..

TV를 말하다 2009.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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